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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엄마 아빠, 소준아, 걱정 끼쳐드려 죄송해요.”

강소아는 약간 흥분해 말이 많아졌다. 그녀는 납치됐던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했다.

“사실 요즘... 네, 항상 군형 씨와 함께 있었어요! 오늘 막 남양에 도착했어요.”

“누나, 또 그 대황궁에 갔어? 좋겠다!”

“나중에 네가 대학에 합격하면 너도 구경시켜 줄게!”

최군형이 전화기를 가져오며 조용히 웃었다. 강소준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강우재와 소정애는 최군형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했다. 소정애는 울고 싶기도 하고 웃고 싶기도 했다.

“소아야, 요새 잘 지내? 엄마 요 며칠... 눈꺼풀이 자꾸 떨리고 괜히 가슴이 답답해...”

“엄마, 건강 좀 챙기셔야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집이든 가게든, 소준이에게 시킬 것은 시키세요. 다 컸잖아요!”

“맞아, 맞아. 할 일은 해야지. 그런데 소아야, 시간이 나면 한 번 왔다 가.”

“아빠...”

“네가 지금 부잣집 아가씨라는 걸 알고, 이 정도는 성에 안 찬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것도 엄마 아빠의 마음이야, 꼭 명의 변경 해줄게, 받아둬, 알았지?”

강소아는 코끝이 찡해지며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맞다, 저기... 괜한 말일 수도 있지만, 명심해. 그곳에 있기 불편하다면 돌아와. 여기엔 영원히 네 방이 있을 거야. 알겠지?”

“네...”

소정애는 그에게 직접 한 방 먹였다.

“이 늙은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소아야, 네 아빠 말 듣지 마, 이 사람 담배 피워서 머리가 나빠졌어!”

“이 늙은이, 내가 헛소리하는 거야? 당신도 그동안 그렇게 걱정했었잖아!”

“닥쳐!"

강소아는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소란을 피우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강소준은 틀림없이 아버지를 붙잡고, 어머니에게 몇 대 더 때리게 할 것이었다.

방금까지 울고 싶었는데, 지금 그녀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엄마, 아빠! 그만해요. 이번에는 상황이 안 좋아서 제때 전화하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반드시 매일 전화할게요!”

“좋아.”

강우재가 말했다. 소정애가 이에 반박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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