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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강소아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 모형안에 몇 개의 기둥이 있는지 세어 보세요.”

임우정은 멍해지고는 정말 세기 시작했다. 다만 이 모형은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기둥 하나하나가 아주 작게 박혀 있어서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쉰다섯, 쉰여섯, 쉰일곱...”

임우정의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가 번져나갔다.

“기둥이 모두 82개지, 맞지?”

“정답! 하지만 이것은 대황궁의 일부일 뿐입니다, 진짜 황궁에는 더 많아요. 이제 창문이 몇 개인지 세어 보세요.”

“응?”

임우정은 난색을 보였다, 그녀는 숫자와 관련된 것을 두려워했다.

“안 세면 안 돼? 더 이상 세면 머리가 깨질 거야!”

“그건 안 돼요. 하지만 방금 정답을 맞혔으니, 약속대로 상을 드릴게요!”

“어?”

임우정이 어리둥절해하자 강소아가 작은 쿠키를 꺼내 어린아이를 달래듯 입을 벌리게 한 뒤 재빨리 그녀의 입에 쿠키를 넣었다. 달콤한 맛이 단번에 스며들었다.

그녀는 처음에는 기뻤지만, 나중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결국 쿠키가 모두 씹히고 나서야 이 쿠키에 다른 묘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유야, 너...”

강소아는 즉시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고 그녀를 달래서 두 모금 마시게 했다.

임우정은 코끝이 찡해졌다.

강소아는 그 작은 알약을 쿠키의 중간에 넣고 그녀를 속여서 먹게 한 것이다.

“알아요, 이 약을 먹으면 매우 괴로워요. 그래도 빨리 낫기 위해서는 의사의 말을 듣고 약을 잘 먹어야 해요!”

임우정은 그녀를 한참 바라보다가 눈 밑이 복잡해지며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약은 평소에 먹기만 하면 부작용이 생겨 매우 괴롭다.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도 반응이 없었다.

평소의 하늘은 회색이었는데 오늘 그녀는 찬란한 햇빛을 보았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

임우정은 눈을 돌려 딸을 보며 웃으며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렸다. 강소아가 거부감을 보이지 않자 그녀는 비로소 안심하고 대담하게 손을 올려 그녀의 작은 머리를 두드렸다.

“이 모델, 나한테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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