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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걱정 마세요, 딱 좋아요. 두 쌍의 엄마, 아빠가 당신을 예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 쌍 더 있을 거예요.”

"네?"

그가 고개를 숙이자 부드러운 입술이 그녀의 코끝에 살짝 닿았다.

"우리 엄마 아빠도 그들처럼 당신을 사랑할 거니까요!”

......

며칠 후, 강소아는 인턴 보조원으로 스튜디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육연우도 많이 배우고 싶어 했다.

육경섭과 임우정도 옛정을 봐서 그녀를 육씨 집안에 머물게 하고, 강소아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다. 둘은 짝을 지어 엑설런스 빌딩을 찾았는데, 이 빌딩의 10층까지는 프로젝트의 임시 사무소였다. 상징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성에서 손꼽히는 업무용 건물이었다.

강소아와 육연우는 모두 인턴 보조원 신분이기 때문에 동료 중 누구도 이들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들은 이 두 사람이 실습하러 온 대학생이라는 것만 알고, 성실해 보이고, 일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편이라는 것만 알았다.

그래서 많은 잔심부름들은 모두 그들의 몫이었다.

물을 따르고, 청소를 하고, 택배를 주고받고... 끝나지 않은 업무들은 퇴근 시간마다 다짜고짜 그녀 둘에게 넘겨졌다.

한 번은 몇몇 동료들이 화장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신입 인턴 두 명은 어떻게 들어온 거야?”

"왜, 궁금해?”

"어이, 뭐 알아볼 게 있어! 딱 봐도 가난한 학생인데! 꾸미지도 못하고 둔한...”

"남자친구는 없겠지?”

이 말이 나오자 화장실은 잠시 침묵에 잠기더니 이내 웃음이 터졌다.

강소아와 육연우는 화장실 칸 밖에서 들리는 모든 말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강소아는 그 몇 사람의 목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었다.

평소 사납게 구는 것을 좋아하는 동료, 출근해서 게임하다 상사가 오면 일하는 척하는 동료, 그리고 까칠하게 말하고 남의 발목을 잡는 동료.

그들 셋은 언제나 강압적이어서 회사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

주먹을 불끈 쥔 강소아는 그녀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 남자가 눈이 멀어서 그들을 좋아하겠어?”

"사실, 둘 다 예쁜데, 패션은 진짜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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