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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하연주가 하수영을 성대하게 소개한 후, 강소아는 하수영과 눈을 마주치며 그녀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발견했다.

강소아는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그녀가 매우 당황하고 있겠지, 그리고 자신이 실습하러 온 곳이 바로 육자 그룹이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좋아, 오늘 모두들 새 동료를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잘 협력해서 회사에 기여합시다!”

하연주는 하수영에게 눈짓을 주며 미리 준비된 최고의 자리로 안내했다.

하수영은 망설이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어딘가에서 한 줄기의 빛이 그녀를 불편하게 하는 것만 같았다.

겨우 점심시간이 되어 하수영은 급히 하연주의 사무실로 뛰어가 블라인드를 내리고 문을 단단히 닫았다.

“너 왜 이러니?”

하연주는 그녀가 선물을 가져온 줄 알고 가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웃으며 말했다. “우리끼린 예의 차릴 필요 없잖아! 내가 비록 너의 먼 친척이지만 우리 모두 하씨 성을 가졌으니 내가 너를 좀 도와주는 건 당연하지!”

“그런데 뭘 가져왔니?”

하수영은 멍하니 빈손으로 그녀 앞에 서 있었다.

하연주의 얼굴이 살짝 변했고 미소는 사라졌다. 안경을 밀며 그녀를 한 번 보더니 목소리마저 차가워졌다.

“아무것도 없니?”

“그게......”

하수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모, 여기가...... 육자 그룹이에요?”

“그래, 왜?”

“전에 저에게 육자 그룹이라고 말씀 안 해주셨잖아요!”

하연주는 하수영을 마치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보았다.

말하지 않았으면 어때, 그녀는 그저 일자리를 찾고 싶어 했을 뿐이잖아! 어디서 일하든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육자 그룹 같은 좋은 곳은 인턴들이 머리를 싸매고도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야!

그녀가 이런 표정을 짓고 만족하지 않는다고?

하연주는 가볍게 기침을 두 번 하고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하수영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수영, 이 실습 기회는 정말 소중해, 잘 잡아야 해!”

그녀의 어조는 약간 조롱 섞인 듯했다.

“너희 부모님의 상황은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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