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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임우정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희미한 고통과 분노가 어렸다.

강서연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는 급히 임우정의 손을 잡았지만 그녀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고 차갑기 그지없었다.

“우정 언니......”

“나, 나 정말 신고하고 싶어!”

임우정의 눈가가 붉어지며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그동안 계속 생각했어. 그 두 사람이 그 당시 우리 소유를 데려가지 않았다면 난 내 딸과 20년이나 떨어져 지내지 않았을 거야!”

“하지만......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요!”

강서연은 최대한 그녀를 위로하려 했다.

“그들이 소유를 구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그 해난에서 죽었을 거예요! 게다가 이동안 그 부부는 소유를 친딸처럼 사랑해 주었어요......”

“그래도 그들은 잘못이 있어, 잘못이!”

임우정은 크게 외쳤다.

우울증에 걸린 이후,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 작은 일에도 꼬리를 물며 부정적인 감정을 무한대로 증폭 시키곤 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티끌 같은 일이 그녀에게는 산처럼 느껴져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번 강소아가 그녀를 설득한 후, 그녀는 얌전히 약을 먹었다.

그러나 약물의 부작용은 그녀에게 특히 심하게 나타났다.

때로는 세상이 빙빙 도는 것 같고 식은땀을 흘리며 몸이 떨리기도 했으며 때로는 지금처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마치 몸 안에 괴물이 있어 이성을 파괴하고 끝없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남겨 그녀를 진흙탕에 빠뜨리는 것 같았다.

“그들이 내 딸을 아무리 잘 대해줬더라도...... 그들은 인신매매범과 다를 바 없어! 그들이 처음에 소유를 구했다면 경찰에 넘겨야지 왜 몰래 데리고 있어!”

“그들이 내 딸을 숨겼어...... 그들은 너무 잔인해!”

임우정은 머리를 감싸 쥐고 고통스럽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당기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강서연은 마음 아파하며 그녀를 껴안고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토닥였다.

“서연아...... 그들이 아직도 네 집에 있니?”

강서연은 입술을 핥으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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