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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순간적으로 강소아는 자신이 환각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키 크고 우아한 변호사가 그녀 앞에 다가와서 햇살 같은 멋진 미소를 지었을 때...

강소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수영은 작은 새처럼 문성원의 어깨에 기대어 그녀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는 마치 강소아에게 자랑이라도 하는 듯했다.

강소아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었다.

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안녕하세요.”

문성원이 먼저 인사했다.

“저는 문성원입니다. 우리는 강주에서 만난 적이 있고 게다가...”

그는 잠시 멈추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군가가 나에 대해 당신에게 얘기했을 거예요, 그렇죠?”

강소아는 반응을 보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네, 맞아요.”

“전에 우리가 오해가 있었는데 이제 다 풀렸죠?”

“네?”

강소아는 또 한 번 멍해졌다.

예전에 최군형의 정체를 몰랐을 때, 이 잘생긴 변호사가 그를 찾아와서 두 사람이 함부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강소아는 문성원이 특별한 직업을 가진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문성원이 최군형을 끌어들여 그런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강소아는 참지 못하고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모두 가면을 벗었으니 나를 다시 알아봐도 돼요.”

문성원은 키가 크고 당당해서 사람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타입이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알아본다”는 말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변호사이고 집안에 약간의 배경이 있어요.”

문성원은 겸손한 얼굴로 미소 지었다.

“또한 누군가의 절친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내 남자친구이기도 해!”

하수영은 발끝으로 서서 그의 목을 팔로 감쌌다.

문성원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손을 떼어냈다.

강소아는 닭살이 돋았고 웃는게 우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였다. 이곳에서 훼방꾼이 되기 싫어서 얼른 핑계를 대고 도망쳤다.

그러나 몇 걸음도 못 갔을 때 뒤에서 하수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소아!”

“아직 할 말이 있니?”

강소아는 혐오를 억누르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얼굴만 약간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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