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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5화

유환은 넓고 화려한 메이크업 룸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원래 피부가 희고 화장대의 따뜻한 흰색 조명 아래에서 더욱 피부가 눈처럼 하얗게 보였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는 민낯임에도 불구하고 흠잡을 데가 없었다. 눈가와 눈썹 사이에는 담담함과 여유로움이 스며들어 있었고 눈썹 필을 갖고 노는 그녀의 동작은 약간의 매혹과 여성스러움을 풍겼다.

매니저가 그녀의 일정을 프린트하여 책상 위에 놓았다.

“몇몇 대작품 시나리오들이 이미 논의 중이야. 유명 감독들이지. 특히 곽보미 감독의 시나리오가 너에게 잘 맞을 것 같아. 그녀의 일관된 예술적 스타일을 이어가고 너도 이제는 전환할 때가 됐어. 예술적 노선을 타는 것이 꽤 좋은 선택이야!”

“시나리오가 성사되기 전에 먼저 화제성을 높여야 해. 여기에 몇 개의 예능이 있는데 골라봐......”

“아, 그리고.”

매니저의 눈이 반짝였다.

“육자 그룹의 영화 프로젝트가 이미 시작되었어. 지금 많은 연예인들이 영화 모델 자리를 노리고 있어...... 너도 서둘러야 해, 알겠어?”

“네?”

유환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둘러서 뭐요?”

“서둘러서 모델 자리를 따내야지!”

매니저는 급해졌다. 이 아가씨는 데뷔 때부터 좋게 말하면 남의 일이려니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재수 없다.

하지만 자원은 넘쳐났고 유환은 항상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세상은 정말 불공평해, 누군가는 항상 하늘이 밥을 떠먹여 준다.

매니저 재크는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지만 유환은 그가 관리한 연예인 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이었다.

그는 한숨을 쉬고 그녀 앞에 앉아 간절하게 설득했다.

“환환, 애기야, 아가씨! 네 일에 좀 신경 써줄래? 이 모델 자리에는 많은 여배우들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거 알아?”

“왜 그렇게 긴장해요?”

유환은 여전히 한가로운 표정이었다.

“내 거면 도망가지 않아요, 내 것이 아니면 내가 쫓아가도 소용없어요!”

재크는 거의 폭발할 것 같았다.

“쫓아가면 조금이라도 기회가 있어, 안 쫓아가면 아예 기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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