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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뒤에 있던 무리의 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하연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건 승진하는 게 아니었나? 더 높은 층으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이 작은 길로 가는 건 무슨 뜻이지...

하연주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한 걸음 나아가 임우정 앞에 서서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사모님, 우리... 우리 어디로 가는 건가요?”

임우정은 주변을 둘러보고 그녀를 한 번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여기가 딱 맞는 것 같네요.”

“네?”

“아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셨죠?”

하연주는 이해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그때 임우정의 눈에서 한 줄기 날카로운 빛이 번쩍였다!

그러고는 임우정이 갑자기 손을 들어 하연주의 뺨을 세게 때렸다!

하연주는 맞고 멍해졌고 한쪽 뺨이 뜨겁게 아팠다.

뒤따라오던 사람들은 모두 놀라 말을 잃었다.

강소아도 멍하니 임우정을 바라보았다.

임우정은 차갑게 웃으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지금 말해 봐요, 소리가 났죠?”

“사모님, 당신이... 당신이 날 때렸어요?!”

하연주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내가 당신을 때렸어요, 왜요?”

임우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당신을 때리려면 날짜를 골라야 하나?”

“당신이...”

“건물 안에서는 내가 육자 그룹의 사모님이라 함부로 때릴 수 없죠.”

“하지만 지금은 건물을 나왔으니...”

임우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나는 육경섭의 아내야!”

“육경섭이 예전엔 어떤 사람이었는지 모를 리 없겠지? 그가 사람을 다루는 방법은 한 손뼉보다 훨씬 더 무서워!”

하연주는 두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고 두 눈엔 공포만이 가득했다.

“희철!”

임우정이 소리치자 희철이 사람들을 데리고 다른 길에서 나타났다.

열 명 남짓한 거구의 보디가드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고 그들의 위엄은 햇빛조차 가릴 듯했다.

희철의 입가엔 미소가 번졌다.

그는 프로젝트 팀에서 이 하연주가 두 명의 딸들을 어떻게 괴롭혔는지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오늘 드디어 그 악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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