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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화

강소아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유환이 언니보다는 협녀 같다고 생각했다.

강소아는 유환을 만나기 전에 그녀가 출연한 작품을 봤었는데 전부 정신 나간 미인, 흑련화, 절세 고수 등 비슷한 캐릭터였다.

회사에서도 그녀를 도도하고 말수가 적은 캐릭터로 홍보했었다.

강소아는 그녀를 직접 만난 뒤에야 유환이 TV에서 보던 것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말하기 좋아하고 웃기를 좋아하며 먹고 노는 걸 좋아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이었다.

오늘 두 사람이 만나는 것도 보면, 유환은 그녀가 시끌벅적한 곳을 좋아하는 줄 알고 한여름에 모자,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서라도 그녀가 사람들 속에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두 사람은 아주 빨리 육씨 가문의 개인 바닷가에 도착했다.

이 곳은 조금 전에 본 거리와 달리, 또 다른 조용한 세계였다. 공중에 투명한 유리막이 있어 두 사람을 세계와 갈라놓은 것 같았다.

귓가에는 잔잔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발밑에는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있었다.

고개를 들면 하늘의 별빛도 볼 수 있었다.

유환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어 던지고 기지개를 켜고 심호흡을 여러번 한 뒤 호탕하게 웃었다.

그녀는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을 느껴본 게 아주 오랜만이었다.

“와, 여기 너무 좋다!”

유환이 감탄하며 말했다.

“돈이 참 좋네!”

첫마디는 듣기 괜찮았지만, 이어진 말에 강소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참.” 유환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넌 육씨 가문 딸인데 왜 성이 강 씨야?”

“음... 복잡한 사연이 있어.”

강소아가 나지막이 대답했다.

“내 양부모님의 성이 강 씨야. 난 어렸을 때부터 그분들과 지냈으니까 내 성도 강 씨야.”

“양부모?” 유환이 놀라며 물었다.

“그분들이 너한테 잘해주셨어?”

“당연하지!”

강소아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분들은 나를 친 딸보다 더 잘 해주셨어!”

“아...” 유환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었다.

“그럼 남자 친구는? 너한테... 잘해 줘?”

강소아가 놀라며 물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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