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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유환은 한참 동안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하하, 정말 우연이네... 정말 아주 우연이야.”

문성원은 콧등에 땀이 맺혔다.

그는 서 있었고 그녀는 앉아 있었다. 그녀는 작은 체리 같은 입을 살짝 벌리고 작은 숟가락으로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떠서 천천히 맛보았다.

그 순간, 그의 마음은 갑자기 혼란스러워졌고 동시에 온 세상의 빛나는 순간을 본 것 같았다.

그는 바보같이 웃었고 옆에 있는 하수영의 원망과 독기가 서린 눈빛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문성원!”

“어?”

문성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당신... 당신 무슨 일이예요?”

하수영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얘졌지만 짜증을 부리려는 찰나 재크의 경고하는 눈빛과 마주쳤다.

하수영은 목을 움츠리며 조용히 뒤에서 우산을 들었다.

그 우산은 작지 않아서 유환과 문성원을 함께 덮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두 사람을 위해 우산을 들고 있었고 마치 그들의 하인이 된 것 같았다.

재크는 옆에서 웃음을 참으며 자세를 바로잡고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아, 맞다 유환!”

Jackie가 무언가를 생각해냈다.

“아까 강소아 씨가 전화 왔었어. 네가 촬영 중이어서 내가 대신 받았어... 모레 중요한 행사가 있어서 너에게 참석해 달라고 하더라고.”

“네”

유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육자 그룹의 모델로서 당연히 그녀의 지시를 따라야죠. 내 일정 좀 확인 해봐요. 만약 시간이 겹치면 육자 그룹 행사 시간을 우선적으로 조정해줘요.”

“걱정 마!”

재크는 눈을 굴리며 유환에게 눈짓을 했다.

“저기... 그날 비서를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

유환은 처음에는 반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재크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비록 말투가 특이하지만 절대 수다쟁이는 아니었다.

비서를 데려갈지 말지 같은 사소한 일은 평소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유환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재크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보고는 눈치를 챘다... 이전에 강소아가 영화 프로젝트의 주 설계사인 샘 씨가 며칠 전에 오성에 도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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