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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하수영은 그 즉시 말문이 막혔다.

실제로 유환은 단지 샘 씨가 참석하는 행사라고만 말했고 행사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도 묻지 않고 당연히 연회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모든 저축을 다 써서 이 드레스를 샀는데 헛수고였다!

“하, 하수영 비서.”

유환이 비꼬며 말했다.

“내가 보기엔 네가 이해력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는...”

그녀는 하수영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마음가짐에 있어!”

“혹시 내가 오늘 너를 연회에 초대해서 이렇게 입고 와서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 거라고 생각했니?”

하수영의 얼굴은 붉게 변했다가 다시 창백해지며 온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두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그때 멀리서 이 장면을 본 샘 씨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강소아 씨,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샘 씨는 제한된 강소아에게 물었다.

“당신들 육자 그룹에도 이렇게 비전문적인 사람이 있다니, 공사 현장에 오면서도 안전모를 안 쓰나요?!”

“죄송합니다.”

강소아는 미소를 지으며 또렷하게 말했다.

“그녀는 우리 육자 그룹의 직원이 아닙니다.”

“뭐라고?”

하수영은 깜짝 놀라 드레스를 들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고급 드레스 자락은 이미 진흙투성이가 되어 국제 일류 브랜드의 모습을 잃었다.

“강소아!”

이 세 글자가 입에서 나오는 순간, 하수영은 지난번 육연우가 그녀에게 한 경고를 떠올리고 어렵게 말을 바꿨다.

“강... 강소아 씨”

“무슨 일이죠?”

강소아의 미소는 이해할 수 없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저는 육자 그룹의 직원이에요!”

하수영은 급해졌다.

“단지 요즘 유환 씨의 비서로 일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당신이 말했잖아요, 저는 여전히 육자 그룹의 직원이라고!”

“아.”

강소아의 아름다운 눈에 날카로운 빛이 스쳤다.

“당신은 육자 그룹의 직원인가요? 하, 육자 그룹의 어떤 직원이죠?”

“저... 저는 육자 그룹의 인턴입니다!”

“회사 규정은 본 적 있나요?”

하수영은 그대로 얼어붙어 말을 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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