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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화

하수영은 호준성의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너... 너 정말 죽을 놈 같으니라고!”

호준성은 머리를 감싸며 소리쳤다.

“빨리 구급차를 불러! 나를 병원에 데려가!”

하수영은 멍하니 서 있었다.

호준성이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가려 할 때 하수영은 갑자기 달려가서 문을 막았다!

“너 뭐하려는 거야?!”

“호준성...”

하수영은 두려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너를 병원에 데려갈 수 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해!”

호준성은 어안이 벙벙했다.

머리에서 나오는 피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왔다.

이러다가는 오늘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정말 이상했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경찰을 부르지 말라고?

“알겠어, 알겠어. 경찰을 부르지 않을게!”

호준성은 화가 나서 말했다.

“빨리 병원으로 가자! 젠장...”

*

응급실에 도착하자 계속 욕설을 퍼붓던 호준성은 마침내 조용해졌다.

욕을 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머리가 마치 만두처럼 감겨 있어서 입을 열 수가 없었다.

그는 간호사가 일부러 그런 건지 몰랐다.

어쨌든, 간호사가 약품을 들고 나가는 순간에 보인 그 혐오 가득한 얼굴을 확실히 보았다.

하수영은 그와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밖에서 기다렸다.

그제야 그녀는 조금 진정할 수 있었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주먹을 입에 대고 깨물었다.

정말 아슬아슬했다. 오늘 거의 사람을 죽일 뻔했다......

이제 그녀는 직장을 잃었고 호준성도 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게 애써 쫓아다닌 문성원도 비록 사람을 손에 넣었지만 마음은 그녀에게 없는 것 같았다.

온갖 방법을 썼는데도 결국 이런 상황에 빠지다니!

그녀는 머리가 욱신거리며 아팠고 마음이 뒤숭숭했다.

그녀는 생각에 잠겨 병원 복도를 걸었고 고개를 들어보니 병실까지 온 것을 알게 되였다. 그녀가 떠나려는데 문득 낯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오늘 또 한 번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하수영은 멍해져서 소리를 따라갔고 그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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