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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최군형은 멈칫하고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문성원에게 술을 따라 주었다.

최군형은 사람을 위로하는 법을 잘 모른다.

그리고 그는 짝사랑하는 느낌도 모른다.

아마 강소아와의 감정이 순조로웠던 탓에 그는 좋아하는 여자에게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밖에 모른다. 최군성이 말한 대로 그는 다짜고짜 그녀에게…입맞춤했다.

최군형은 그렇게 했고 강소아도 받아들였다.

그래서 최군형은 연애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군형은 손을 내밀어 문성원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 먼저... 입맞춤을 해보지 않았어?”

문성원은 술을 급히 마시다가 사레가 들렸다. 매운 자극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는 기괴한 사람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최군형을 쳐다봤다.

평소 차갑고 고상한 이 도련님께서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 말한 거야?”

최군형은 사뭇 진지하게 설명했다.

“네가 좋아하면 먼저 입맞춤을 해야지! 아니면 그녀가 어떻게 너의 마음을 알 수 있겠어?”

문성원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말했다.

“혹시 소아에게도 이런 방법을 쓰신 건 아니죠?”

최군형은 만족스러운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문성원은 순간적으로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표정을 지었다.

“저랑 형님의 사정이 같지 않아요.”

문성원은 고개를 숙였다.

“형님은 소아와 잘 어울리고 두 집안도 서로 잘 맞잖아요. 저... 저는 그녀에 비하면 부족한 것 같아요.”

뒤로 가면 갈수록 문성원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아졌다.

최군형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성원과 이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왔지만 변호사인 그가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법정에서 언변으로 다수의 상대를 제압하고 법률 사무소에서는 단호하게 일 처리를 하며 고객이나 상대방 앞에서도 항상 차분하던 문 변호사가 사랑에 빠지니 자신의 입장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모습일 줄은 몰랐다.

최군형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한 번 말해봐. 네가 어디가 부족하다는 거야?”

문성원은 잠시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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