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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한참 동안의 침묵이 지나가고 그녀는 정중히 강소아의 손을 잡고 또박또박하게 말하였다.

“너희 둘 잘 지내야 해…꼭 행복해!”

강소아는 멈칫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한 것을 느꼈다.

이것도 친구 사이의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고마워.”

유환은 한숨을 돌린 것처럼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너에 대해 말해보자!”

강소아는 사슴같이 똘망한 눈동자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너는? 너처럼 뛰어난 사람이라면 분명히 많은 남자가 널 좋아할 텐데 마음에 드는 사람 없어?”

“나는…”

유환은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말했다.

“나도 좋아하는 사람 있어.”

강소아의 눈이 반짝였다.

말하는 것을 듣기만 하고 유환은 또 말했다.

“하수영만 그는 모르고 있어. 내가 말하수영 않았거든.”

“무엇 때문에?”

“왜냐하면...나를 거절 할까 봐.”

유환의 작은 목소리는 파도 소리에 묻혔다

그녀의 옆모습은 밤의 어스름 속에서 은은한 슬픔으로 물들어 있었다.

*

동시에 최군형과 문성원은 같은 바로 약속을 잡았다.

이 작은 바는 크지 않지만 매우 조용했다. 무대 위에는 한 명의 가수가 감성적인 블루스를 부르고 있었고, 무대 아래의 손님들은 각자 술을 마시며 이야기할 때도 최대한 목소리를 낮췄다.

최군형과 문성원은 잔을 부딪치였다. 테킬라의 강렬한 맛이 입안에 퍼졌다.

그때 문성원의 전화가 울렸다. 화면에 나타난 하수영의 이름을 보고 그는 입가에 약간의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전화를 끊자 하수영은 다시 전화를 걸어왔고 그는 또다시 전화를 끊었다.

하수영은 음성 메시지를 보냈는데 문성원은 그것을 재생했다. 그 여자는 지극히 요염한 목소리로 여보 라고 부르고는 물었다.

“뭐 하고 있어요? 왜 전화 안 받는 거죠?”

최영준은 막 마신 테킬라를 거의 뱉을 뻔했다.

“앞으로 음성 메시지 들을 땐 스피커를 켜지 마!”

최군형은 문성원을 노려보며 말했다.

문성원은 웃으며 말했다.

“형님께서 이 여자에게 접근해서 조사하라고 했잖아요!”

“조사하라고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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