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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하수영이 이렇게 비열할 줄은 몰랐고 그 프로젝트 담당자도 이렇게 쉽게 한 여자에게 넘어갈 줄은 더더욱 몰랐다.

문성원이 최군형에게 보낸 자료는 모두 녹음 파일이었다. 최군형은 한 번 듣고 나서 헛웃음을 치면서 추측했다.

“영화 프로젝트는 꽤 큰 규모인데 이 두 사람은 그중 한 부분을 상업 주택지로 바꾸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구나. 그런 다음 유령 회사를 등록해서 사적인 이익을 채우려는 거였어!”

“맞아요.”

문성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녹음된 몇 마디 말만 가지고는 지금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어. 더 많은 증거를 수집해야 해.”

“알겠어요.”

최군형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며 약간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문성원을 보았다.

“네가 조금 더 고생해야겠어...”

“형님과 나 사이에 이런 말 필요 없어요!”

문성원은 웃으며 말했다.

“고생하는 건 소아에요. 그녀를 매일 마주쳐야 하니까요.”

“우리 소아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

최군형은 이 말을 하면서 엄청나게 자랑스러워했다.

“그녀는 경섭 아저씨의 딸이야. 지금 육자 그룹은 완전히 잘나가고 있어!”

문성원은 그가 아내 자랑을 하며 으쓱대는 모습을 보자 오글거렸다.

“그럼 우리 계속 각자 따로 움직이자.”

최군형이 가볍게 입술을 다물며 말했다.

“새로운 영화 프로젝트라서 분명히 많은 문제가 있을 거야. 아마도 그 담당자는 단지 누군가의 꼭두각시일 뿐이고 진짜 숨겨진 세력은 시공사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네.”

문성원은 술잔을 들어 부딪치며 말했다.

“그럼 나는 계속 미끼가 되겠군요!”

“솔직히 말해서 너 하수영에게 당한 거 아니지?”

“형님...”

문성원은 눈을 크게 뜨며 거의 주먹을 날릴 뻔했다.

무대 위의 가수는 더 이상 우울한 블루스를 부르지 않고 경쾌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관객들도 이 즐거운 분위기에 따라서 리듬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두 남자는 어린아이처럼 서로 한 대씩 주고받으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

일주일 후에 매니저 재크는 마침내 그 광고 모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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