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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다음 날 저녁, 환영 만찬이 정각에 최상 그룹 소유의 명황호텔에서 열렸다.

한여름 밤의 파티 디자인은 독특하여 야외와 실내 모두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명황 호텔 전체가 불빛으로 휘황찬란하게 빛나며 밤하늘에 박힌 한 알의 진주처럼 고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만찬에 참석한 손님들도 모두 각계의 명사들로 부유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연예계 인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환만이 초대되었으니 이는 육자 그룹이 그녀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강소아는 연분홍색 고급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등장해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걸어 그녀를 단아하고 기품 있게 보이도록 했다.

그녀는 사람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응대하며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손님들은 그녀가 육경섭과 임우정의 기운을 물려받아 두 사람의 장점을 완벽하게 결합한 인물이라고 소곤거렸다.

유환은 계속 그녀 옆에 서서 그녀가 술을 많이 마실까 봐 걱정하며 대신 술을 막아주기도 했다.

“야, 이 만찬은 너를 위해 마련한 거야!”

강소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그렇게 칙칙한 회색 드레스를 입었어? 전혀 돋보이지 않잖아!”

유환은 순진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런 차분한 색조가 나에게 더 잘 어울려. 게다가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니까 내가 돋보이면 안 되지.”

강소아는 미소를 지었다. 유요정이 예전에는 레드카펫에서 돋보이려는 일이 많았다!

오늘은 친구 앞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모든 방어를 내려놓고 조용히 친구 뒤에 따라가는 얌전한 양처럼 행동했다.

강소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팔에 끼웠다.

두 여자가 서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순간, 온 세상이 다정해진 듯했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곳에서 문성원은 몸을 돌리다 갑자기 멈춰서 굳어버렸다.

“왜 그래요?”

하수영이 그에게 술 한 잔을 건네며 물었다.

“누굴 본 거예요?”

문성원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고 귀가 윙윙 울리며 머릿속이 하얘졌고 이어서 그는 하수영을 힘껏 밀었다...

“아!”

하수영은 그가 밀어낸 탓에 비틀거리며 테이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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