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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강소아가 웃으며 말했다.

“나 유환이랑 약속이 있어.”

최군성이 무의식적으로 최군형을 쳐다봤다.

최군형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날 봐?”

둘째가 웃으며 물었다.

“뭐 이렇게 크게 반응해?”

첫째는 몰래 손가락을 내밀어 그의 겨드랑이를 쿡 찔렀다.

최군성이 악 소리를 지르며 얼른 임우정와 육연우 사이에 가서 앉았다.

최군형은 헛기침을 두 번 하고는 강소아 앞에 가서 그녀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었다.

“둘이 만나서 뭐 해?”

“여자끼리 일을 알아서 뭐하려구?”

“...”

최군형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강소아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모델 일 관련해서 얘기 좀 하려고.”

“모델?”

“응, 영화 프로젝트의 모델이 필요하대.”

최군형의 콧등에 땀방울이 맺혔다.

“그 프로젝트는 엄청 많은 여자 연예인이 얘기 나누고 있지 않아?”

“근데 여자 연예인들은 유환보다 별로야.”

“너... 꼭 그 아이여야만 하는 거야?”

강소연이 웃으며 최군형의 얼굴을 쓰다듬고는 커다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이건 여자가 여자에 대한 인정이야. 설마 질투하는 거야?”

“난...”

“말 들어. 엄마랑 같이 식사하고 약 꼭 드시라고 말씀드려, 알았지?”

최군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소아는 임우정에게 인사를 건네고 새처럼 재빨리 육씨 가문을 나섰다.

최군성은 그제야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호탕한 웃음소리에 임우정의 심장이 몇 번이나 쿵쿵 뛰었다.

최군형의 표정도 더 굳어졌다...

“나도 이만 일어날게.” 그는 몸을 일으키며 최군성에게 말했다.

“방금 소아가 시킨 일은 네가 나 대신 해.”

“뭐?”

최군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형은 또 어디 가는데?”

“난 문성원이랑 약속이 있어.”

*

어느새 날은 어둑어둑해졌고 오성의 여름밤은 아주 시끌벅적했다. 거리에는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야시장은 사람들 소리로 시끄러웠다.

사방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다.

길모퉁이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환은 이 장소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 같았다.

그녀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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