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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화

유환은 연예계에 오래 몸담고 미녀들을 수도 없이 봤지만 강소아의 아름다움은 결코 흔하지 않다고 느꼈다.

강한 상실감이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유환을 향해 무섭게 다가왔다.

그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비서가 여러 번 부르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유환 언니, 무슨 일이에요?”

유환은 대답하지 않고 다시 그쪽을 한 번 더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내가 남자라도 그녀를 선택했을 거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무것도 아니야.”

유환은 비서를 향해 돌아섰다.

“그녀는 정말 예쁘네.”

“네.”

“그가 그녀에게 밀크티를 사줬어... 그 밀크티는 정말 달겠지. 그들이 함께 있는 모습도... 정말 달콤해.”

유환의 마음은 아팠고 동시에 무척 부러웠다.

짝사랑은 마치 무언극 같아서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해도 무대 아래 사람들은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금 문성원과 강소아의 대화를 듣지 못했다.

“이 타로 밀크티는 군형이 만든 거고 이 망고 코코넛 밀크는 준성이 육연우에게 만든 거예요! 최씨 가문의 두 아들은 요즘 밀크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에도 빠져 있어요. 앞으로 차례대로 나올 예정이니까 두 분도 기대해줘요!”

“미안해요, 문 변호사. 이렇게 바쁜데도 여기까지 와주셔서. 그런데 그 두 사람은 왜 직접 오지 않았나요?”

“그건... 최 사모님이 명령해서 그 둘은 집에서 주방 청소를 해야 했거든요.”

강소아는 무척 기뻐하며 웃었고 밀크티를 받으며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하고 문성원에게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유환 언니, 유환 언니!” 비서가 작은 목소리로 주의를 줬다.

“문 변호사가 이미 떠났어요. 우리도... 갈까요?”

“그래, 가자.”

유환은 기운이 없었지만 막 돌아서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어깨를 툭 쳤다.

유환은 깜짝 놀랐고 곧 맑은 눈동자를 보였다.

“혹시 면접 보러 오셨나요?”

*

임우정은 소정애의 맞은편에 앉아 쩔쩔매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오랫동안 침묵을 지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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