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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1화

하연주는 눈을 크게 떴고 한순간 완전히 멍해졌다.

희철은 틈을 타 그녀를 끌고 갔고 방금까지의 소란스러운 장면은 다시 고요해졌다.

주위의 동료들은 놀란 눈으로 강소아과 육연우를 바라보았고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돌아갔다.

강소아의 마음은 떨리고 있었고 임우정이 자신을 보호하려 애쓰는 모습이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그녀는 울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임우정과 눈을 마주쳤을 때 살짝 미소를 지었다.

“소아야, 연우야.”

임우정은 두 소녀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가방에서 한 뭉치의 원고를 꺼냈다.

“오늘 이걸 특별히 너희에게 전해주고 싶었어.”

강소아와 육연우는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샘 씨의 작품으로 모든 선이 그가 직접 그린 것이었다!

“사실... 몰래 너희에게 건네주고 바로 떠나려고 했어. 그런데 이 사람들을 만날 줄은 몰랐네...”

임우정은 고개를 저었다.

“섭이가 여러 번 말했지. 너희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어...”

“이제 너희 둘의 회사 내 위치가 달라졌어.”

임우정은 두 소녀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래도 좋아.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해봐. 육씨 가문은 언제나 너희의 든든한 후원자야!”

두 소녀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임우정을 껴안았다.

임우정은 그녀들의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녀는 웃으며 운명이 자신에게 여전히 편애를 보여준다고 느꼈다. 단번에 두 딸을 되찾았으니 말이다.

“자, 이제 새 사무실을 보러 올라가자!”

임우정은 다시 소정애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조용히 물었다.

“저기... 차 한 잔 하실 수 있을까요?”

*

유환은 야구 모자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가장 평범한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어 멀리서 보면 평범한 행인처럼 보였다.

그녀와 비서는 태연하게 육자 그룹의 건물로 들어가 로비 한쪽에 섰다.

“유환 언니, 그 인턴이 바로 영화 프로젝트 팀에 있는데 듣기로는 일할 때 매우 성실하고 인간관계도 좋대요. 그리고 건축 디자인 전공이라서 여러 논문을 발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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