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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9화

하연주는 그 자리에서 몸을 떨었고 두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평소에 그녀에게 억눌리면서도 아부해야 했던 동료들이 이제 원수를 갚기라도 하듯 일제히 나서기 시작했다.

“하 매니저님이 직접 야근을 할 리가 있나요? 힘들고 고된 일은 당연히 인턴에게 맡겨야죠. 이게 바로 ‘신입의 직장 훈련’이잖아요!”

“맞아요. 하 매니저님은 신입들을 도와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죠. 그 정신은 본받을 만해요!”

“하지만 어떤 인턴은 예외인 것 같아요... 하수영은 오자마자 선배들보다 더 거만하게 굴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도 매일 하 매니저님에게 칭찬만 받았죠!”

하연주는 당황하여 눈을 부릅뜨고 더듬거리며 반박했다.

“너희들... 너희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하수영?”

임우정은 입술을 오므리며 그 빈자리에 다가가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여기 앉았던 하수영을 말하는 거지?”

사람들은 서둘러 대답했다.

“네, 맞아요!”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왜 근무 시간에 보이지 않는 거죠?”

임우정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하연주를 바라보며 물었다.

“하 매니저님, 방금 말한 문제 외에도 이 문제를 설명해 주셔야 해요. 이 인턴이 특권을 가지고 있나요?”

하연주는 이미 땀을 흘리고 있었고 위아래 이가 부딪치며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사모님.”

한 직원이 나서서 말했다.

“하수영은 인턴이지만 하 매니저님과 어떤 친척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서 특권을 누리고 있는 거죠!”

임우정은 하연주를 보며 끝말을 살짝 올렸다.

“그런가요?”

“사모님, 저... 저...”

“사모님, 그렇습니다!”

다른 직원도 말했다.

“하 매니저님은 하수영에게 좋은 자리를 주기 위해 강소아와 육연우의 자리를 바꾸기도 했어요! 솔직히 우리는 참을 수 없었어요. 강소아와 육연우는 평소에 열심히 일하지만 하 매니저님은 일부러 그녀들을 괴롭혔어요...”

“너희들, 너희들이 너무하는 거 아니야!”

하연주는 화가 나서 거의 서 있지도 못했다.

그녀는 숨을 고르고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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