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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임우정은 딸을 바라보며 긴장한 듯 숨을 죽이고 거의 속삭이듯 물었다.

“너... 뭐라고 불렀니?”

“시험하는 거예요?”

강소아는 눈물을 삼키며 활기차게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아빠, 엄마지! 엄마, 설마 아직도 내가 한 살짜리 아기라고 생각하는 거야?”

임우정은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비처럼 쏟아졌다.

“너... 너 다시 한 번 불러줄 수 있니?”

강소아는 목이 메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다시 듣고 싶어...”

“엄마!”

임우정은 두 팔을 벌려 딸을 꼭 안으며 가슴이 미어지도록 울었다.

육경섭도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억지로 참으려 하다가 아내와 딸을 품에 안았다.

“됐어, 이제 그만 울어.”

그는 눈물을 머금고 웃으며 말했다.

“이건 기쁜 일이야!”

“소아가 앞으로 매일 우리를 아빠, 엄마라고 부를 거야... 우리가 매일 들을 수 있게 되었어!”

“경섭아.”

임우정은 울며 물었다.

“설마 내가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환각을 본 건 아니겠지?”

“엄마, 의사 선생님이 엄마의 약량을 이미 반으로 줄였다고 했어요.”

강소아는 부드럽게 말했다.

“조금만 더 버티면 아마 약을 끊을 수 있을 거예요...”

그녀는 임우정의 손을 잡았는데 그 손이 차가운 것을 느꼈고 가슴이 아팠다.

“제가 엄마와 함께 할 거예요, 우리가 반드시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알겠죠?”

“응!”

임우정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딸의 말을 잘 들을 것이며 자신이 반드시 나아질 것이라고 믿었다.

언젠가 약에 의지하지 않고도 잠들 수 있게 되고 약물의 도움 없이도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딸의 손을 잡고 바닷가에서 파도를 밟고 연을 날릴 것이다. 비록 이미 20년이 늦었지만.

“하지만 모든 것이 늦지 않았어...”

그녀는 훌쩍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전혀 늦지 않았어!”

강소아는 잠시 멈춰 서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안고 아이를 달래듯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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