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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2화

어머니가 만든 장미 식혜는 아주 조금밖에 없었고 아버지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그걸 나눠줄 리가 없었다.

최군형은 동생에게도 한 그릇 떠주었고 최군성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만둣국을 들고 형과 함께 먹기 시작했다.

“군형아.”

강서연이 그를 보며 말했다.

“오늘 이렇게 늦게 왔네? 강소아는 집에 잘 데려다줬어?”

“네.”

최군형은 잠시 멈추고 육경섭의 눈빛을 떠올리며 그 일을 농담처럼 부모님께 이야기했다.

강서연은 무력하게 웃으며 최연준을 바라봤고 최연준은 그제야 예전 윤정재가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렸다.

세상 모든 장인어른의 마음은 다 똑같구나......

다행히도 딸이 없어서 사위가 고생할 일은 없겠구나.

하지만 아들의 입장에서 그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최연준은 살짝 웃으며 최군형 옆에 앉아 한 손을 그의 어깨에 올리고 조용히 말했다, “육경섭 그 친구는 정말 속이 좁구나...... 아들아, 네 외할아버지가 은바늘을 주지 않았니?”

최군형은 멍해나며 물었다.

“아빠,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에게 침을 한 번 놓아봐, 그가 다시는 밤에 문 앞에 서서 너를 노려보지 못하게.”

“네......”

최군형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너무 치사해요! 섭이 삼촌이 한 번 겪었던 고생을 또 겪게 하려고요?”

“무슨 소리야!”

최연준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때 네 외할아버지는 나한테 정말 잘해주셨단다, 어디 감히 나를 찌르겠니!”

“네......”

최군성은 깊이 생각하는 척하며 말했다.

“그럼 최 선생님, 외할아버지가 매번마다 이놈의 자식이라고 부른 건 누구였죠?”

“최군성!”

최연준은 손을 들어 때리려 했고 최군성은 형 뒤로 숨으며 도움을 청했다.

“아빠, 화내지 마세요! 화내지 마세요!”

“군성아, 너도 참, 괜히 문제를 일으키지 마!”

“그래, 그래, 다들 그만 싸워!”

최군성은 진지하게 두 사람 사이에 서서 말렸고 형제들이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의 눈에 비친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고는 서로 협력하여 아버지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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