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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어떤 동료들은 평소에는 두 사람을 이리저리 부려 먹더니 이때는 쑥스러워하며 한쪽에 서 있었다.

강소아는 미소를 지으며 애프터눈 티를 대범하게 나눠주었다.

화장실 트리오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세 사람의 눈에는 같은 의심이 있었다.

“설마... 강소아 집안이 정말 재벌인 거야?”

"무슨 소리! 먹을 것 한 무더기가 비싸봤자 얼마나 비싸겠어? 한 달 치 월급으로 인심을 사려고 하는 거잖아, 눈치 못 챘어?”

"근데... 먹고 싶긴 하다.”

"그러면 가지러 가자! 어차피 저렇게 많이 샀는데 못 먹으면 낭비잖아! 게다가 모든 동료에게 쏜다고 하지 않았어?”

그중 한 사람은 우물쭈물하며 서 있었다. 조금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이익을 탐내는 욕심은 이성을 쉽게 이겼다.

그녀들이 회의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강소아가 안에서 나와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며 그녀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한쪽으로 몸을 돌려 사람들에게 텅 빈 회의 테이블을 보여주었다.

"죄송합니다. 다 떨어졌어요.”

"허! 돈도 없으면서 뭐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인턴, 무슨 남자친구가 이래? 인색하기는.”

강소아는 문어귀에 기대 핸드폰을 보며 여유롭게 서 있었다.

"제 남자친구는 인원수를 맞춰 딱 맞게 사 왔어요. 다만 여기,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어요!”

"너..."

세 사람이 멈칫했다. 이내 그들은 눈을 크게 떴다.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방금 3인분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세 사람은 화가 나서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이걸 먹지 않아도 당신들의 입은 다른 일을 할 겁니다. 제 남자친구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추측해 봐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의 생활이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강소아 인턴, 이게 회사 선배한테 말하는 태도야?”

"남을 따돌릴 줄만 아는 선배에게 제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합니까? 여기는 선후배를 따지는 곳이 아닙니다. 능력도 없이 선배 신분만 믿고 살아가다가는 조만간 도태될 거예요!”

그들은 강소아가 서툴고 가난한 학생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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