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776 챕터

제181화

천천히 비닐을 열어본 후에야 남지훈은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남용걸이 남지훈의 친 부모님을 찾기 위해 신문사를 찾아 게재했던 광고문이었다.30년 가까이 되는 광고를 정성그럽게 잘라서 모아둔 것이었다.남용걸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몇 년 간, 우리도 너를 낳아준 부모님을 찾는 데만 열중했었다. 신문에도 내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찾아봤지만 아무 결과도 없었어. 나랑 네 엄마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한 거야.""네 엄마랑 나를 미워하지 말아 줘, 우리도 찾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아버지..."부모님들이 그를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을 알게 된 남지훈은 가슴이 먹먹해졌다.30년 전 광고에 적힌 휴대폰 번호를 아버지가 지금까지도 사용 중인 것을 보고 그는 아버지의 고된 노력을 깨달았다.그 당시 1년 수입으로 휴대폰을 살 형편이 안 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용걸은 그를 찾기위해 휴대폰을 샀고, 혹시나 올지 모르는 연락을 기대하며 그 번호를 지금까지 사용 중이었다.남용걸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우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찾고 싶어도 찾을 힘이 없다. 너한테 숨기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빠가 미안하다. 이 물건들은 이제 네가 갖고 있거라.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SNS에 올리면 네 부모님이 보시고 찾아올지도 모르잖아."남용걸은 물건을 남지훈 앞에 내밀었다.곰 공갈젖꼭지를 물고 있는 귀여운 아기 사진이 있었다.아마도 남지훈의 아기 때 사진인 것 같았다.휴대폰을 들고 있던 소연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힐끔 쳐다봤다.흑백 사진에서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졌고, 화질도 꽤나 선명했다.남지훈은 사진을 건네받은 후, 말 없이 탁자에서 라이터를 찾아 바로 사진에 불을 붙였다."지훈아, 뭐 하는 거야?"남용걸이 황급히 불길을 끄기 위해 발로 밟으려하자 남지훈이 그를 막았다.남지훈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이제 안 찾아요, 두 분이 제 친부모님이에요."남용걸은 수십 년 동안 간직해 온 물건이 잿더미가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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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도둑이 제발 저리다'라고 옛말이 틀린 적 없었다.그들은 남지훈, 남가현, 소연과 관련된 불공평한 비난을 퍼뜨리려는 것이었다.남지훈과 소연이가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소리에 그들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 만약 경찰 조사로 진실이 밝혀지면 남용진과 그 일행들에게는 이것보다 더 큰 손해가 없었다.남용진과 남용민은 가족들을 데리고 급히 자리를 떴다. 네일 숍은 다시 평화를 찾았다.남가현이 감격스러운 얼굴로 소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소연 씨, 또 신세 지게 되었네, 미안해서 어쩌지?"소연은 남씨 집안 며느리로 손색이 없었다. 남가현은 남씨 집안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소연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몰랐다.남가현이 소연에게 감격해 마지않았다.소연이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뭘요, 한 집안 식구끼리 뭘 그러세요? 그나저나 둘째 삼촌이랑, 셋째 삼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이번에 한 방에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남지훈은 눈썹을 한껏 치켜올렸다.'한 식구? 무슨 의미지? 설마…나에게도 봄이 온 건가?'그는 삼촌들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었다. 단지 소연의 입에서 나온 ‘한 식구’라는 단어만 신경 쓰일 뿐이었다.소연의 말을 들은 남용걸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얼굴이었다.강하게 대응을 하지 않으면 남용진과 남용민이 계속해서 그 돈에 눈독을 들일 게 뻔했다.남용진, 남용민의 가족들이 오후 내내 걱정하고 있을 때, 변호사로부터 서한을 받았다."젠장!"남세형이 변호사의 서한을 탁자 위에 내던지며 외쳤다."소연이 그 계집애, 진심이었어."소연은 그들에게 내일이라고 말했지만, 변호사의 서한은 오후에 도착했다.내용도 매우 간단했다.금일 내로 게시물에 올린 허위 내용을 지우고, 공개사과한 뒤,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라는 내용이었다.그렇지 않으면 내일 당장 그들을 소송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어떻게... 어떻게 해야 할까?"남용진과 남용민은 겁에 질려서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남용걸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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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게다가 남지훈은 남씨 집안의 핏줄이 아니니,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오히려 훨씬 수월했다.남지훈은 잠이 드려고 침대에 누웠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조금 뒤척였다.소연이가 낮에 했던 '한 식구'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그는 소연의 마음을 확실히 느꼈다. 그녀는고등학교 시절이나혼인신고를 갓 했을 때처럼 냉정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었다. '오늘 밤에 소연의 방에 몰래 들어가 볼까?'마음속에 피어오른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서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그는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심호흡을 길게 하고 소연의 방앞으로 가서 멈춰 섰다. 문을 열기 위해 손잡이를 돌려봤지만 방문이 굳게 잠겨있었다. "휴..."입김을 크게 내뱉고 나서야 정신이 조금 들었다.다시 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방에서 소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구야? 지훈이, 너야?"남지훈은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소연이가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그는 용기를 내어 외쳤다."응, 나야, 목이 말라서 물 마시러 나왔어."말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얼른 정수기 쪽으로 걸어가 시원한 물을 연거푸 마셨다. '큰일 날 뻔했네, 안 들어가길 잘했어! 들어갔다면 우리 사이도, 이제 끝이겠지?'뒤늦게 이성을 찾은 남지훈이 홀로 생각에 잠겼을 무렵 소연이가 방에서 나왔다.시스루 슬립 원피스 사이로 그녀의 도도하고 매혹적인 몸매가 어렴풋이 보였다.남지훈은 두 눈을 부릅뜨고, 전혀 거리낌없이 노골적으로 쳐다보았다.‘남녀 단둘이 한 공간에 살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을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소연도 남지훈의 표정을 알아차리고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여자 처음 봐?"소연은 남지훈을 노려보며 으름장을 놓았다."한 번만 더 쳐다보면 네 눈을 찔러 버리는 수도 있어!""어..."남지훈이 황급히 시선을 돌리긴 했지만, 그녀의 매혹적인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남지훈은 30대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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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방 안에선 소연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나쁜 자식!"남지훈이 그녀에게 강요하려는 사실에 화가 났다.]그 순간,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알림음이 그녀를 진정시켰다.저녁 식사 후, 그녀는 20년 전 J 도시의 신문을 확인하던 중 아주 운 좋게 인터넷에서 남용걸이 게재했던 광고를 발견했다.그녀는 남지훈이 입에 물고 있던 공갈젖꼭지에 관해서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었다.공갈젖꼭지가 유일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28년 전, 그 시절 경제는 그리 풍요롭지 않았다.고추나무로 치발기를 만들어 쓰던 시골에서는 노리개젖꼭지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우선 비용이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그 당시에는 노리개젖꼭지 자체가 귀해서 시골 지역에서는 구할 수도 없었다.남지훈이 입에 물고 있는 곰 공갈젖꼭지는 서울에서 생산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았다.자세한 건 천천히 조사해야 했다. 아직 도움이 될 만한 특별한 단서가 없었다.확실한 건 남지훈이 서울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소연은 눈썹을 문지르면서 고민에 빠졌다.'더 조사해야 되나? 그냥 관둘까?'남지훈의 친부모님이 먼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허탕 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히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싶었다.댓글 알바들을 찾아 글을 올리면 인기 검색어에 오르게 될 것이고, 남지훈의 친 부모님이 그걸 목격하게 될 더 커질 것 같았다.하지만 남지훈이 부모님을 찾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글을 올리게 되면 자연스레 남지훈도 글을 보게 될 것이다.소연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오랜 고민 끝에 그녀는 몇 가지만 더 확인하고 친부모 찾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나중에 남지훈이 마음이 바뀌면 그때 다시 도와줄 생각이었다.소연이가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남지훈은 킁킁 코를 골면서 단잠에 빠졌다.자신을 낳아준 친 부모님보다도 잠을 자는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했다.소연이가 남지훈에게 격투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했기에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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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이 녀석 아직도 나한테 삐쳤나?'두 사람은 여전히 스파링 한 번 못해보고 운동을 끝냈다.아침 식사 후 둘은 함께 S 그룹으로 향했다.소연이 고용한 변호사는 이미 남용진 일당을 고소하러 가고 없었다.S 그룹에 도착한 소연은 책상에 앉아 두 손으로 뺨을 괴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소한진이 들어와 물었다."소연아, 무슨 생각 해?"소연은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오빠, 오빠는 펀치 하나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어?""바람?"소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난 못하지, 아마 이번 생엔 힘들 것 같은데, 넌 가능하지 않아? 우리 집안에서 네가 격투기를 제일 잘하잖아."소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아니야, 나도 안 돼! 아침에 내가 지훈에게 펀치랑 킥을 가르쳐 줬다? 근데 펀치가 얼마나 세던지 강한 바람까지 일으키더라고.""뭐?"소한진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진짜야? 격투기를 배운 지 석 달도 안 되었다고 하지 않았어?"소연이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오빠, 우리 둘의 관계가 밝혀질 때까지는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어."소한진은 입꼬리를 살짝 씰룩거렸다.남지훈이 그렇게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은 소한진도 생각 못 했던 것이었다.그는 말을 이어갔다."소연아, 매제가 진짜 격투기 고수가 맞긴 맞나 봐! 언제 스승님께 한 번 말씀드려 봐, 스승님도 엄청 기뻐하실 거야."소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더 이상 자신이 남지훈을 가르칠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 녀석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확실히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었다.한편, 남용진과 그 일행들은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법정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남세형이 불안한 눈빛으로 말했다."왜 이렇게 빨라? 어제 금방 변호사 서한을 보내놓고, 오늘 소환장이라니..."소환장을 받은 후 재판 날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게 보편적이었지만 이건 불과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남용진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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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법원의 선고가 끝난 뒤, 남지훈과 소연은 법정에서 나왔다.마을 경찰서도 며칠째, 감감무소식이다.혹시 모를 증거 부족을 걱정한 그들은 서둘러 시골로 내려가기로 했다..그들이 차에 타려는 순간, 남용진 가족들이 그들을 쫓아왔다.가족들은 하나같이 가식적인 미소를 머금고는 황급히 그들을 불러 세웠다."지훈아, 잠시만!"남지훈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삼촌,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세요?"남용진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지훈아, 너도 인정하기 싫겠지만 넌 지금도 날 삼촌이라고 부르잖니? 네 아버지와 내가 친형제라는 건 너도 부정 못하는 사실이야. 우리 형제 사이를 봐서 소송을 취하하는 게 어떨까? 돈은 삼촌도 필요 없다. 어차피 삼촌 돈도 아니고.""삼촌!"남지훈이 빈정 상한 듯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이제 와서 형제라고요? 유감스럽지만 이미 끝난 일이예요. 근데 삼촌 입에서 친 형제라는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빨리 가서 사과문이나 준비하세요. 인터넷에 올린 게시물도 내리시고요."그는 남용진을 비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1억 원도 준비하세요. 아니면 법원에서 진짜로 강제집행할 수도 있어요. 삼촌은 돈이 없다고 쳐도, 세형 형님 연봉이 2억 원이나 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도 1억 원을 못 구해요?"남지훈과 소연은 말을 끝마치고 곧바로 떠났다. 일이 이 지경까지 온 이상 그는 더 이상 남용진과 남용민에게 양보할 필요가 없었다.양보는 상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뿐이다."개자식!"남세형은 불같이 화를 내며 남지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이번 판은 님지훈이 우세하고 있었다.에"어떻게... 어떻게 하지?"남용진이 당황한 얼굴로 그들을 쳐다보며 말했다."세형아, 이제 어떡하지? 법원에서 진짜로 돈을 빼앗아가는 거 아니겠지? 아빠 은행 카드에 돈이 아직도 2,000만 원이나 남아있단 말이야."남세형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 일행들도 마찬가지로 수심에 잠겼다.한참을 생각한 남현동이 입을 열었다."신경 쓰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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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이에 소연은 분노에 가득찼다.다음날 이른 아침 , 그녀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원에서 강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그녀는 법적 절차를 거쳐 인터넷 게시물을 삭제한 뒤, 남용진과 그 일행의 은행 카드를 정지시켰다."젠장!"한 통의 전화를 받은 남세형은 차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 욕설을 내뱉었다.법원 측에서는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명령과 함께 그들 카드 안에 들어있던 1억 원도 빼앗았다.남용진의 카드 안의 돈도 2,000 만 원가량 날아가게 되면서 그는 큰 상심에 빠졌다.그 돈은 남용진의 토지 보상금이었다.남용진은 남지훈의 토지 보상금을 받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돈을 빼앗기게 된 셈이다."고소해! 당장 가서 고소할 거야! 감히 내 피 같은 돈을 빼앗아 갔단 말이야!"남용진은 불같이 화를 냈다.남세형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법원에서 돈을 다 빼앗아 간 건데, 법원을 상대로 고소한다고요?"그제야 남용진은 이성을 차리며 차분하게 진정했다가장 억울한 건 남용민과 남현동 두 부자였다.그들은 남용진만큼 부유하지 않았다. 게다가 카드까지 정지된 지금, 남현동의 사업 자금도 덩달아 날아갈 판이었다.남용민의 토지 보상금 몇 백만 원은 계좌에 남아있었지만, 그마저도 계좌가 정지된 상태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었다."할머니 모시고 네 큰 아버지 댁에 가자! 네 큰 아버지가 진짜 그 정도로 무정한 지 두고 보자고!”남용진에게는 염두에 둔 작전이 따로 있었다.할머니를 앞세워 남지훈과 남용걸에게 동정 표를 얻으려고 했다.남지훈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남용걸을 공략해야 했다.그들 일행은 네일 숍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남용진과 그들이 기세등등하게 뛰어오는 것을 본 남가현은 재빨리 소연과 남지훈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소연뿐이었다. "가현아, 네 아버지는?"남용진은 마치 남용걸이 그들에게 큰 빚을 지기라도 한 것처럼 다짜고짜 소리를 질렀다.남가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아버지는 낮잠 중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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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어머니!"남용걸의 얼굴은 의외로 담담했다."제가 언제 그들을 난처하게 했어요? 무슨 말씀하시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겠어요."남용걸은 확실히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기소 당시부터 사건에 관여한 적 없었고, 그들의 은행 카드가 동결된 사실조차 몰랐다. 남용걸의 말을 듣고 김옥자는 가슴이 저미는 고통을 받았다."너희는 친형제야! 피를 나눈 형제라고! 네가 맏형인데, 동생들을 양보하면 안 되겠니? 꼭 이렇게까지 동생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야겠니?"남용진은 오기 전에 이미 그녀에게 하소연을 했었다.남용걸이 그들에게 토지 보상금도 나눠 주지 않았고, 그들의 은행 계좌까지 동결시켰다고 불평을 한 바가지 늘어놓은 상황이었다.김옥자는 옳고 그름은 따지지도 않은 채, 두 막내아들만 아끼고 편애했다.장남 남용걸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남용걸이 곤혹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누가 누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는 거죠? 오히려 둘째랑, 셋째가 우리 지훈이와 가현이를 더 괴롭혔다고요."남용걸은 이런 일상에 익숙했기 때문에 김옥자가 그에게 어떤 말을 하든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남용진은 냉담하게 말했다."형, 모른 척하지 마! 형의 착한 아들과 며느리가 우리를 고소했다고! 보상금으로 1 억 원이나 요구했는데, 모른다는 게 말이 돼?""이제는 돈도 다 날아갔고 은행 카드까지 동결됐어. 게다가 법원에선 우리 보고 사과까지 하래!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지훈이는 어른을 공경할 줄도 모르나 봐. 참,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지, 어떻게 남의 돈까지 빼먹을 수가 있어? 처음부터 근본도 없는 놈일 줄 알았지만!""그 입 닥쳐!"남용진의 말은 남용걸을 성공적으로 남용걸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심지어 남지훈과 소연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너도 이 행동이 선 넘는 행동이라는 걸알면서 그동안 어떻게 했는데? 어른이 돼서 애들 안 좋은 소문이나 퍼뜨리고 말이야, 삼촌으로서 그게 할 짓이야? 내가 세형이를 비방하거나 모함했으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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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삼촌들이 아버지 토지 보상금을 노리고 있는데, 할머니는 지금도 삼촌 편에 서서 우리를 탓하고 있잖아요. 사과는 삼촌들이 우리에게 사과해야 해요. 은행 계좌를 풀고 싶으면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하세요. 사과하지 않는 한, 저희는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어요. 절대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거예요.”남지훈이 소송을 걸겠다고 하자남용진과 그 일행은 마음이 급했다.'아직도 안 끝났어? 또 소송을 건다고?'남용진은 갑자기 태세전환해서 남지훈의 호감을 얻으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삼촌이 사과할 테니, 법원에 우리 계좌를 풀어달라고 해 주지 않겠니? 겸사겸사 그 돈도 돌려주는 게 어때?가족끼리 서로 얼굴 붉힐 필요 없잖아."남지훈이 피식 웃었다."돈을 돌려달라고요? 그리고 제가 삼촌들을 난처하게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사과문을 올려서 우리의 결백을 돌려주면 끝나는 일이에요. 삼촌들이 제일 잘 하는 일이잖아요.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거!"남용진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세형과 남현동을 번갈아 보았다.그들이 모든 게시물을 올린 장본인 들이었다."아버지, 저를 보지 마세요."남세형 또한 난감했다."인기 게시글로 만들려면 댓글 알바들을 고용해야 해요, 그럼 비용도 많이 들어갈 텐데..."비용이 많이 든 다는 말을 듣고 남용진도 포기하고 말을 아꼈다.그는 초조한 눈빛으로 남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지훈아, 이것 봐봐! 비용이 많이 든다잖아, 이쯤에서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그만이요?"남지훈이 씩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그래요, 안 될 건 없어요."남지훈의 말 한마디에 남용진 과 그 일행들의 표정이 한 층 밝아졌다.은행 계좌 동결을 해제하고 계좌에서 빠진 돈을 돌려받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더불어 남지훈 가족으로부터 토지 보상금까지 나누어 가질 수 있다고 뻔뻔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때 남지훈의 목소리 톤이 급변했다."공개사과는 없던 일로 할 수 있어요. 다만 세형 형이 말한 것처럼 돈이 필요해요! 우리에게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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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남용진과 그 일행들이 떠나면서 네일숍은 다시 평온함을 찾았다.남용걸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걸로 둘째 삼촌하고 셋째 삼촌이랑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게 됐네."그는 오늘 같은 상황을 원하지 않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많은 일에 신경 쓸 여력이 부족했다.게다가 교통사고까지 겹치면서 그는 모든 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남지훈은 남용걸의 심점을 이해했다."아버지, 삼촌들에게 교훈을 줬다고 생각해요. 피해 보상금 1억 원은 아직 손도 안 댔어요."그는 주머니에서 은행 카드를 꺼내 남용걸에게 건넸다.남용걸은 은행 카드를 다시 밀어내며 말했다."법원에서 1억 원의 배상금을 내라고 판결할 땐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 삼촌들이 너무 심했던 건 맞으니까, 돈은 너랑 네 누나가 가지도록 해! 이 돈도 절대 돌려주지 말고! 혼나 바야 정신을 차리지..."그는 남용진과 남용민 둘 다 돈이 부족하지 않고 그들의 아들도 여유가 된다는 것을알고 있었다.남지훈은 결국 은행 카드를 돌려받았다. 남용걸이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유난히 그의 등이 더욱 위축되는 느낌을 받았다..한편, 남용진과 남용민 일행은 J 도시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남지훈이 병원에서 환불받을 돈, 3,600만 원이 떠오른 그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화를 냈다. 결재가 끝나지 않았기에 환불받을 수 없었다.그들을 더 절망시킨 것은 그들의 계좌가 아닌 소연의 계좌로 환불받아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김옥자는 병원에서 계좌 이름이 소연임을 확인했고, 소연의 계좌로만 환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그제야 남세형은 뒤늦게 깨달았다."그 개자식이 3,600만 원을 달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병원 쪽을 노린 거네!"남용진은 이를 빠득빠득 갈며 말했다."그 개자식은 정말 속이 썩었어!" 그는 자신이 남지훈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니, 극도로 화가 났다.남지훈과 소연이가 반격하기 시작해서부터 주도권은 그들에게 넘어갔고 남용진 일행이끌려다닌 꼴이 되었다.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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