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Chapter 201 - Chapter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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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길을 나서려는 찰나, 이현수가 도착했다. 퇴근하는 길에 ‘우연히’ 들른 것이었다.다급해 보이는 남가현의 표정을 본 이현수가 덩달아 급하게 물었다. “누나, 왜 그래요? 왜 이렇게 급해요?” “신정우가 명석이를 데려갔어요, 나한테 전화도 없이, 아이를 어디로 데리고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찾으러 가야 해요.” 말을 마친 남가현은 차에 올라탔다.이현수도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조수석에 탔다. “저도 같이 가요!” 남가현은 이현수를 한눈 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신정우의 누나, 신수연의 집에 도착했다. 신정우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저금해둔 돈도 없었기에 도시에 있는 거라면 신수연의 집에 있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했다.문을 열자 남가현과 마주친 신수연은 기분 나빠하며 말했다. “네가 여길 왜 와?” 그녀는 이현수를 흘깃 쳐다봤다. ‘이현수 이 자식만 아니었다면 내 동생과 남가현은 다시 재혼하지 않았을까?’“언니.” 남가현이 말했다. “정우 씨가 명석이를 데려갔어요. 연락도 되질 않고요. 그이가 여길 온 적이 있나요?” “온 적 없어!” 말을 마친 신수연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닫았다. 조급해진 남가현은 당장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자기 하나 돌보지 못하는 신정우가 우리 명석이를 어떻게 챙기려고?’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이현수는 남지훈한테 문자를 보냈다. 어쨌든 찾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것이기에. 그 시각, 남지훈은 스카이 팰리스에서 밥을 우걱우걱 먹고 있었다. 무술을 배운 뒤로 식욕이 점점 느는 것 같았다. ‘어쩐지 소연처럼 ‘가녀린’ 여자도 한 끼에 밥 세 그릇씩 먹어대더라니.’ 무술이 끝난 뒤 찾아오는 허기짐은 어쩔 수 없었다. 한창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문자를 확인한 남지훈은 수저를 내려놓고 말했다. “소연아, 너 먼저 먹고 있어. 설거지는 내가 다녀와서 할게.” “왜, 무슨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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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송태수는 송유리한테 소한용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소한용은 사진을 사람들에게 뿌린 후 경찰서에 도착했다. 남지훈과 소연도 있었다. “동생아!” 소한용이 다가와서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동생이라는 호칭에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 ‘소한용이 소씨 집안 도련님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소연가 동생이라니, 소연이도 그럼 혹시 소씨 집안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소한용과 소연은 남지훈의 반응을 눈치채지도 못했다. 소연이 말했다. “이건 실종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서 경찰이 출동해서 수색하는 건 불가능하다네.” “젠장!” 소한용은 욕을 내뱉더니 유 팀장한테 전화를 걸었다. “유 팀장님, 저 소한용이에요! 제 매제 조카가 지금 사라졌어요. 몇 시간 됐는데 어떻게 신고 못 하나요?이것도 어떻게 못 하면 제 방법대로 할 겁니다!” 유 팀장은 마침 야근 중이었다. 그는 소한용의 전화를 받자마자 급하게 달려왔다. 그는 소한용이라면 꼼짝 못 했다. 소한용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조폭들이 온 길에서 사람을 찾아다닌다면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도 분명했다. “도련님!” 유 팀장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인가요?” 사건의 전말을 들은 유팀장도 사실 그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저녁인지라 다들 퇴근했고 경찰서에는 남아있는 사람이 몇 없었다. 유팀장은 소한용이 쉽지 않은 사람인 것을 알기에 소한용을 협조하여 CCTV를 돌려볼 수밖에 없었다. 남가현이 알려준 시간에 따라 신정우가 아이를 데리러 가는 CCTV 장면을 찾을 수 있었다. 벤츠를 운전하던 사람이 다 고장 나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중고 폭스바겐을 끌고갔다.. CCTV 화면 안의 신정우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J 도시를 벗어났다. 그 방향은 바로 신정우 본가로 향하는 방향이었다. 실마리를 찾은 남지훈은 남가현에게 연락했다. 남가현은 이현수와 함께 신정우의 본가에 도착했다. 이현수는 차를 멀리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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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그 뒤로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한용은 전화를 걸어 모든 사람을 선샤인 아파트로 집합시킨 후 폭스바겐 차량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남지훈도 이현수와 남가현에게 신정우가 J 도시에 남아있다고 알렸다. “선사인 아파트?” 남가현이 말했다. “신정우 누나 신수연이 거기 살아!” “잠시만! 신정우가 전화 왔어.” 통화는 금세 끊겼고 남지훈을 비롯한 세 사람은 선샤인 아파트로 향했다. 유 팀장은 소한용이 난동이라도 피울까봐 직접 따라갔다. 한편, 선샤인 아파트.신정우는 온몸에서 술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머리는 산발이 되어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남가현! 나한테 1,800만 원을 넘기면 아이를 돌려보낼게! 그렇지 않으면 넌 영원히 명석이를 만나지 못할 거야 !” 다른 방에서 신명석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신정우는 아랑곳하지 않고는 남가현의 대답을 기다렸다. “신정우!”남가현은 울면서 말했다. “1,800만 원 넘길게! 이젠 내 아이한테서 멀리 떨어져! 아이들한테 너 같은 아빠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지도 않아!” 남가현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녀는 1,800만 원을 순순히 주는 수밖에 없었다.신정우는 못을 박았다. “오늘 밤 무조건 줘야 해!”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고는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신수연은 옆에서 가만히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정우는 득의양양했다. 이번에 1,800만 원을 받아낸다면 다음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또 1,800만 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헛된 생각이었다!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집안이 칠흑으로 변했다. 신정우는 정전인 줄로만 알았다. 그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세요?” 신수연이 말했다. 문밖에서 유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관리실에서 왔습니다. 정전이시죠? 전기회로가 탔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신수연은 관리실의 서비스가 그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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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소연은 신명석이 가리킨 방을 힐끔 쳐다봤다. 방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무언가를 눈치챈 신수연은 바로 소연을 막아서며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우리 아들은 이미 자고 있다고!” 소연은 코웃음 치더니 머리를 돌려 신명석을 바라보았다. 목에도 생채기가 나 있었다. “명석아, 외숙모한테 안길래?” 소연은 아름다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소연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녀는 신명석을 안아 소파에 앉히고는 옷을 벗겼다. 그 순간 모든 사람이 숨을 참았다. 얼굴과 목을 제외하고도 몸에도 상처가 나 있었다. 차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누가 그랬어? 누가 그랬냐고!” 소연은 참지 못하고 울었다. 동생의 눈물을 본 소한용도 신정우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나쁜 놈아! 누가 그랬어?” 그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신정우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 신정우는 신명석을 한눈 보았다. 혼탁한 눈엔 더는 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흔들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연은 눈물을 닦고는 유 팀장과 말했다. “유 팀장님, 이번 일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전 아이의 외숙모예요. 해결은 봐야죠!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소연은 잠든 신명석을 안아 들고 자리를 떴다. 신명석은 아주 무서웠는지 자면서도 소연을 꼭 잡고 있었다. 남지훈도 따라나섰고 두 사람은 신명석과 병원으로 향했다. 겉으로 보이는 건 생채기뿐이었지만 혹시나 보이지 않는 곳도 다쳤을까 봐 걱정이 되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유 팀장은 난감했다. 최근 유 팀장도 업무 때문에 너무 바빴다. 한평생 경찰 일을 해왔음에도 그는 처음으로 아동 학대 사건을 맡았다, 그만큼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다. 그는 신정우와 신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 누가 그랬어요? 말씀 안 하시면 경찰서에 데려갈 수밖에 없어요. 말씀하실 때까지 잡혀있어야 한다고요!” 신수연의 아들은 고작 일곱, 여덟 살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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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법을 어기고도 당당하다니!’ 정말 화가 났다. 이까짓 일만 아니었다면 유 팀장은 이미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 아내와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신수연은 그제야 사안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두려움에 떨며 유 팀장을 따라나섰다. 떠나기 전에 유 팀장은 동료에게 신정우를 병원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했다. 소한용의 방금 그 몇 주먹은 신정우가 뇌진탕에 걸리긴 충분했다. 병원에서는 신명석은 검사를 받고 있었다. 검사가 시작되자 신명석은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소연이 인내심 있게 달래준 덕에 검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아이는 적지 않게 놀란 듯했다. 몸의 상처들은 소독만 하면 나을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심어줬을 것이 분명했다. 검사와 소독을 다 마치자 이현수와 남가현도 병원에 도착했다. 신명석 얼굴의 상처를 본 남가현은 신명석을 품에 안고 울었다. “언니!” 소연이 말했다. “명석이도 아까 한참 울다가 겨우 잠들었어요. 언니가 이렇게 울면 명석이도 잠에서 깰거예요.” 남가현은 그제야 억지로 울음을 참았다. 이때 소한용도 병원에 도착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고 남지훈과 소연이 떠나고 난 뒤에 발생한 일까지 전부 말해주었다. 모두가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신정우는 사람도 아니야!” 남가현은 화를 내며 말했다. “신정우 누나네 아들도 자기보다 작은 애를 괴롭히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어. 전에 명석이도 물더니 학교에서도 적지 않은 애들을 물었다니까? 난 애들을 데리고 신정우 누나네 집에 갈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그가 감히 애를 데리고 가?” 그녀는 신정우가 미치도록 싫었다. 신정우가 말렸더라면 아이도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그 자식 나한테 몇 주먹 맞긴 했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소한용도 치를 떨며 말했다. 그는 일이 크게 번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화가 난 남가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한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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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남지훈의 말이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다. ‘소연이 소씨 집안의 막내 딸인 게 확실하다면 S그룹의 대표일 수도 있잖아?’ 사실 남지훈도 근거가 있었다. 그동안 업무때문에 여러 번 S그룹을 방문했지만 부대표인 소한진만 마주쳤을 뿐 한 번도 대표를 본 적이 없었다. 남지훈이 물어볼 때마다 소연과 소한진은 대표님이 출장 중이라고 에둘러댔었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몇 개월씩 출장을 다녀온다고?’ 유일한 가능성은 소연이 S그룹의 대표라는 것이었다. 이러면 모든 상황이 납득되었다. 남지훈은 줄곧 소연이 누리고 있는 부의 근원이 궁금했다. 2억 원이나 되는 벤츠를 사고 싶다는 이유로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사고, 병원에서 카드로 1,800만 원을 긁어도 눈 하나 깜짝 하는 그녀의 재력이 궁금했다. 만약 소연이가 소씨 집안의 막내 딸이고, S 그룹의 대표라면 돈이 많은 게 이해되었다. “지훈아... 그게...” 소연이 입을 열자마자 남지훈은 말을 끊었다. “나 힘들어서 좀 쉬어야겠다.” 병실로 돌아온 그는 문을 잠갔다. 잠기는 문을 바라보던 소연은 한숨을 내쉬었다. 남용걸이 말한 대로 종이는, 결국에는 불을 감쌀 수 없는 법이었다. ...... 이른 아침, 남가현은 아이를 데리고 퇴원했다. 아이의 마음의 상처는 엄마가 천천히 치료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 남지훈은 소연을 S그룹에 데려다준 후 차키를 소한진한테 넘겼다. 그러고는 소한진더러 소연에게 넘겨주라고 부탁하고는 자리를 떴다. 오는 길에서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소연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남지훈이 T그룹에 볼일이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렇게 오후가 되었다. “오빠, 차키가 왜 여기에 있어?” 앞에 놓여 있는 차키를 본 소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소한진이 웃으며 말했다. “매제가 나더러 너한테 전해주라던데? 왜?” “어떡해!” 소연은 핸드폰을 꺼내 남지훈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문자를 보내도 답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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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든 계획이 동생의 전화로 인해 흐트러졌다. 매제가 사라졌고 동생이 이렇게 급해하니 그는 사람들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동생이 따지고 들 텐데 그건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도 더한 공포였다. “악!!!”그는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왜 저한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소씨 집안 가정부는 그를 미친 사람 보듯이 보고 있었다. ‘둘째 도련님이 왜 갑자기 저러시지?이렇게나 편하게 살면서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정말 복에 겨웠구나!’ 소한용은 한숨을 쉬더니 송유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유... 유리야... 그게... 내가 좀 급한 일이 생겨서, 오늘 데이트는...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 같아...” “나쁜 놈! 꺼져!” 송유리는 화가 나서 말했다. “나 가지고 노니까 재밌어요? 이제부터 당신과 데이트하면 내가 개예요!” 송유리의 고함을 들은 소한용은 전화기를 귀에서 멀리했다. 고막이 찢어질 것 같았다. 송유리의 말이 끝나고 해명하려 했으나 송유리는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소한용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소연아, 매제! 둘째 오빠가 이렇게 남은 생의 행복을 팔아 너희 둘을 이어주고 있어!” 그는 핸드폰을 꺼내 사람들을 모은 후 남지훈을 찾도록 지시했다. 남지훈의 전화는 이미 꺼져있는 상태였다. 그는 모래주머니에 주먹을 세게 꽂으면서 마음속의 화를 풀고 있었다. 퍽! 또 한 번의 주먹이었다. 모래주머니는 아예 남지훈의 주먹에 날아갔고 안에 있던 모래가 바닥에 쏟아졌다. 멀리 앉아있던 누님이 손을 젓자 누군가 새로운 모래주머니를 걸어주었다.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모래주머니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세 번 만에 모래주머니가 또 터져버렸다. 남지훈은 계속하고 싶었지만 훈련장에 모래주머니가 더는 남아있질 않았다.누님이 다가왔다. “무슨 일 있어?”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남지훈이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그렇지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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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트레이너는 겨우 일어났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깜짝 놀란 기색이 가득했다. 남지훈의 주먹은 힘도 강했고 힘을 쓰는 포인트도 완벽했다. 그러나 권투를 하려면 주먹이 세야 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주먹을 피하고 기회를 잡아 반격하는 것도 중요했다.남지훈의 순발력까지 검증한 트레이너는 누님과 말했다. “누님, 어디서 이런 대단한 실력자를 데려오셨습니까?” 누님은 트레이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시합에 나갈 수나 있겠어?” “물론이죠! 당연한 말씀입니다!” 트레이너는 계속하여 말했다. “경험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링 위에 올라가서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예요. 더 연습하면 전 할아버지네 선수와도 겨뤄볼 수 있겠는데요?” “그건 급하지 않지.”누님은 담담하게 말했다. “스케줄부터 잡아. 먼저 몇 라운드해 보고 다시 얘기하지.” 남지훈은 소한용 일가가 그를 급하게 찾는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핸드폰도 꺼놓은 상태였따. CCTV 같은 것도 찾을 수 없으니 J 도시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사람을 찾아낸다는 건 바다에서 바늘 줍는 격이었다. “소연아.”소한용은 다리가 풀릴 것만 같았다. “너와 매제가 자주 데이트하는 곳이라도 있어? 혹시 그런 곳에 가지 않았을까?”소연이 대답했다. “없어. 계속 집에만 있었으니까.” 소한용은 어이가 없었다. “그럼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아니면 자주 산책하던 곳이라도? 처음 만난 곳은 기억나?” 소연은 머리를 저었다. 소한용은 방법이 없었다. 동생과 남지훈이 진짜로 연애 없이 바로 혼인신고를 해버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때, 소한용은 핸드폰으로 몇 장의 사진을 건네받았다. 사진을 확인한 소한용의 입꼬리가 떨렸다. “어디 갔는지 알 것 같아!” 남지훈의 행방을 확인한 뒤, 다른 사람들은 다 돌아가고 소한용과 소연은 지하 권투장으로 향했다. 남지훈은 권투장에서 마음껏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첫 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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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전혀 예상치 못했다.“아... 아가씨.” 누님이 연신 고개를 살짝 숙이며 소연이에게 인사했다. 두 사람은 J 도시에서 가장 부유한 소씨 집안 출신이었기도 아무도 함부로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다. 게다가 소한용 본인도 조폭 보스였기에 그와 마주치면 항상 그를 깍듯이 모샤야 했다. 소한용은 무언가 알아챈 듯했다.그가 물었다. “누님, 누님이 지훈이를 데리고 온 건가요?”누님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도련님, 저도 처음에는 허락하지 않았어요. 근데 지훈이가 하도 고집을 피워대니! 제 잘못도 있습니다. 제가 사과드릴게요.” 소한용은 소연을 바라보았다. 다음엔 어떡해야 할 지를 묻는 듯 했다.소연의 표정은 차가웠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하게 해야죠. 오빠, 가장 센 선수들과 대결하게 해.” “그건...” 소한용은 너무나도 난감했다. ‘만약 제일 센 선수와 붙어 매제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동생은 나와 따질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소연의 말을 거절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는 너무 난감했다. “진행해.”소연이 말했다. “다쳐도 오빠한테 책임을 묻지 않을게. 가장 센 사람들과 붙게 해줘. 자신보다 대단한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다치고 하면 더는 안 하겠지.” 소한용은 쓴웃음을 지었다. 소연이 말 대로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는 누님과 얘기를 나누고는 누님한테 남지훈이 계속할 것인지를 묻도록 부탁했다. 명확한 답변을 들은 뒤 가장 센 선수를 올려보냈다. 자리로 돌아온 누님은 소한용이 아직 오지 않은 것을 보자 갑자기 말했다. “도련님이 자기 선수가 이긴다는 것에 4억 원을 거셨어요.” 소연의 입꼬리가 떨렸다. '매제가 시합하는데 덩달아 끼어든다고?’소한용은 온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 돌아왔다. “소연아, 내가 이미 다 얘기했어. 그저 다치게만 해달라고. 괜찮지?”소연은 머리를 저었다. “4억 원을 걸었다고?”소한용은 헤실거렸다. “2천만 원 정도밖에 벌진 못하겠지만 어쨌든 버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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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남지훈의 주먹은 빠르고 정확했으며 강했다. 아마추어 선수라고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10여 년 경력을 가진 권투 선수처럼 보였다. 더 무서운 것은 그는 여러 가지 권법들을 겸비하고 있어 상대방이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 한 세트의 주먹이 떨어지자 소한용의 선수는 바로 KO 되었다,짧은 정적 후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관객석의 소한용은 입을 벌린 채 소연을 바라보았다. “소... 소연아, 매제 언제부터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소한용은 남지훈이 소연과 결혼한 뒤에 무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고작 3개월이 지났는데 이렇게 늘었다고?’ 그의 권투선수도 J 도시 탑 선수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꽤 실력이 좋은 선수였다. 시합 전에 남지훈에게 조금 양보해줘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는데 남지훈한테 반격당한 뒤 그의 권투 선수는 바로 쓰러져서 일어나질 못했다. 소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사부님이 지훈에 대한 기대가 높으셔. 조금만 노력하면 무술 대가가 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 소한용은 깜짝 놀랐다. ‘전국에 무술 대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데 남지훈한테 그런 잠재력이 있다고? 게다가 조금만... 노력하면?’ “오빠.”소연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4억 원은... 없어진거네?” 소한용은 할 말이 없었다. 한편, 멀지 않은 자리에서 한 남자가 눈을 찌푸리고 보고 있었다.그는 옆 사람과 말했다. “저 선수의 자료를 전부 찾아 내일 내 사무실에 올려놓게.” “네, 어르신.” 마지막 시합이 끝난 후 남지훈은 팀과 함께 자리를 떴다. 훌륭한 백업 팀은 강한 선수의 든든한 보장이었다. 바로 누님이 만들어 준 팀이었다. 갈 곳이 없었던 남지훈은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잠시 여기에 있으려고 했다. 그때 누님이 들어왔다.누님은 신용카드 하나를 내밀며 말했다. “안에 1억 800만 원이 들어있어. 앞의 두 라운드 총 1,800만 원, 마지막 라운드는 9,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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