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51 - 챕터 1360

1598 챕터

제1351화

“하 사장님, 다들 즐기러 골든 클럽에 왔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은도는 몸을 한들거리며 서서히 다가오더니 애교 섞인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비주얼과 몸매가 뛰어난 데다가 특유의 요염함까지 더해져 정말 여우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다.“은도 씨, 난 아직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어. 게임 하고 싶으면 다른 테이블 만들어줄게.”하희관의 분노가 조금은 사그라들었지만 총은 여전히 내려놓지 않았다.“사장님,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이분이 제 친구거든요. 그러니까 절 봐서라도 이번은 넘어가 주세요.”은도가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유진우의 팔짱을 자연스럽게 꼈다. 누가 봐도 친밀하고 다정하기 그지없었다.유진우는 이상했지만 부정하진 않았다. 어쨌거나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건데 체면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친구?”하희관은 좌우를 번갈아 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은도 씨 친구가 엄청 건방을 떨던데? 날 여러 번 거절한 것도 모자라 우리 골든 클럽까지 부숴버리겠다고 했어. 내 체면 따위는 아예 신경도 안 쓰더라고.”“네? 그래요?”은도는 고개를 들고 놀란 두 눈으로 유진우를 쳐다보았다.‘이 자식 간덩이가 제대로 부었구나. 감히 하 사장님한테 덤벼?’“사장님, 제 친구가 아직 젊어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 거니까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부디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은도는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없던 일로 할 수는 있어. 하지만 레시피를 내놓아야 할 거야. 내놓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지도 몰라.”하희관이 싸늘하게 말했다.“레시피요?”은도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에 그냥 말다툼이 아니라 돈이나 이익이 오간 것 같은데.’“난 여전히 그 한마디예요. 레시피를 사장님한테 팔 수 없어요.”유진우는 단칼에 거절했다. 하희관이 총을 꺼내든 순간부터 협상의 여지는 없었다.“은도 씨, 들었어? 이 사람 아직도 주제를 모르고 있다니까!”하희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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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은도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은도 씨, 나랑 놀고 싶으면 나중에 천천히 놀아줄 수 있어.”하희관이 은도의 손목을 덥석 잡고 흉악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 전에 이 자식부터 처리해야 하니까 옆에 얌전히 있어. 화나게 하지 말고. 안 그러면 결과가 아주 심각할 거야.”“아파요, 사장님.”은도가 눈살을 찌푸리고 힘껏 발버둥 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네 이년 날 꼬시려던 거 아니었어? 오늘 저녁에 기회를 줄게. 이 자식을 해결한 다음에 화끈하게 즐기게 해줄게.”하희관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은도를 잡아당겨 품에 끌어안더니 도발 섞인 눈빛으로 유진우를 쳐다보았다.“인마! 너 이년이랑 보통 사이 아니지? 삐쩍 말라 힘도 없어서 얘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아. 내가 대신 예뻐해 줄게. 아주 좋아 죽을지도 몰라.”“사장님, 이러지 마세요. 전 은씨 가문 사람이라고요.”은도의 표정이 확 변했다.“은씨 가문이면 뭐? 내가 너한테 강제로 뭔 짓을 해도 은씨 가문에서 날 어쩔 수 있을 것 같아?”하희관의 건방이 하늘을 찌를 듯했다.“당신!”은도는 두려움과 분노가 섞인 눈빛으로 쳐다봤다.하희관의 세력이 컸고 배후에 또 엄청난 거물이 있었다. 만약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 기껏해야 명성이 조금 나빠질 뿐이지 은씨 가문에서는 절대 그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인마, 마지막으로 물을게. 레시피 내놓을 거야, 말 거야?”하희관은 한 손으로는 은도를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총을 겨누었다. 눈빛이 무척이나 날카로웠고 표정도 흉악하기 그지없었다.“일단 레시피는 절대 넘기지 않을 거야. 그리고 은도 씨도 풀어줘. 안 그러면 그 손을 확 부러뜨리는 수가 있어.”유진우는 더는 예의 따위 차리지 않고 냉랭하게 말했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현장 전체가 소란스러워졌다. 유진우가 이토록 건방을 떨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총을 겨누고 있는데도 큰소리를 친다는 건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단 말인가?“이 자식이 아주 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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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3화

“으악...”하희관은 숨이 가빠지면서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이마에도 핏줄이 다 튀어나왔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손발에 전혀 힘이 가해지지 않았다.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참을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왔다.그는 줄곧 유진우가 순한 양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맹호가 됐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힘도 세서 전혀 반항할 수도 없었다. 만약 유진우가 조금만 더 힘을 가한다면 목이 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무엄하다!”“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나!”“당장 사장님을 풀어주지 못해?”침묵도 잠시 VIP 룸이 발칵 뒤집혔다. 양복 차림의 경호원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당장이라도 덮치려 했다.“유진우 씨, 미쳤어요? 감히 하 사장님을 건드려요? 죽으려고 작정했어요? 당장 그 손 내려놔요!”유강청이 소리를 질렀다.“진우 씨, 여긴 골든 클럽이에요. 하 사장님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뼈도 못 추리는 수가 있다고요.”유성신이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유진우를 부른 건 그녀이기에 하희관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근데 당신이 계속 죽자고 덤비잖아. 난 뭐 밸도 없는 줄 알아?”유진우는 하희관의 총을 빼앗은 다음 그의 미간을 겨누고 싸늘하게 말했다.“총을 겨누고 있으니까 기분이 어때?”“이... 이 자식아! 경고하는데 함부로 하지 마. 내 털끝 하나라도 건드렸다간 네 가족 모두 무사하지 못해!”하희관이 겨우 목소리를 쥐어짰다.“그래?”유진우는 총을 점점 밑으로 내리더니 하희관의 입에 넣어버렸다.“내가 네 협박 따위 무서워할 것 같아?”“쓰읍!”하희관의 두 눈이 급격하게 흔들렸고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상대의 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이봐요, 진정해요. 하 사장님을 다치게 하면 당신도 무사하지 못해요.”은도가 다급하게 나서서 말렸다.“은도 씨, 이 자식은 처음부터 날 놓아줄 생각이 없었어요. 차라리 이 기회에 먼저 손을 쓰는 게 나아요.”유진우의 손가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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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됐어요. 오해는 이미 다 풀렸고 웃으면서 다 잊읍시다.”유강청이 큰 소리로 웃는 동시에 몰래 눈치를 주었다. 하희관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채고 재빨리 인파 속으로 물러서더니 대뜸 호통치기 시작했다.“인마, 감히 날 협박해? 아주 제 명을 재촉하는구나. 얘들아, 당장 저놈을 잡아!”하희관의 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바로 몰려들었다.“잠깐만요!”은도가 갑자기 유진우의 앞을 막아서면서 물었다.“하 사장님, 방금 손잡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왜 또 이러는 거죠?”“흥, 아까는 약속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하희관은 무척이나 당당했다.“그래도 체면이 있는 분인데 이렇게 한 입으로 두말하면 어떡해요? 남들이 웃을까 두렵지도 않아요?”은도가 눈살을 찌푸렸다.“웃는다고?”하희관이 흉악스럽게 웃었다.“여긴 내 구역이야. 저 자식을 해결하고 널 따먹은 다음 소식을 막아버리면 누가 알겠어?”“당신...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할 수 있어요?”은도가 분노를 터트렸다.“허허... 솔직하게 말해서 더 파렴치한 짓도 할 수 있어. 침대 위에서 다 알게 될 거야.”하희관이 음흉하게 웃었다.“하희관, 난 이미 너한테 기회를 줬어. 그런데도 계속 물러서지 않는다면 아마 후회하게 될 거야.”유진우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실 그는 유강청과 하희관을 말을 믿은 게 아니라 그냥 떠본 것이었다.만약 두 사람이 진짜 화해할 생각이 있다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아쉽게도 그런 일은 없었다.“후회?”하희관이 무섭게 몰아붙였다.“이 자식아, 아까는 내가 실수로 너한테 잡힌 거야. 아직도 네가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해?”“뒤집을 수 있을지 없을지, 그럼 한번 볼래?”뒷짐까지 지고 있는 유진우는 겁먹은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X발, 넌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얘들아, 가서 잡아!”하희관이 명령을 내렸다.“가서 죽여버려!”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형님,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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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진우 형님, 이 뚱보는 어떻게 처리할까요?”모든 부하들을 처리한 후 왕현의 시선이 갑자기 하희관에게 향했다. 누가 봐도 잡아먹을 듯한 기세였다.“일단 한쪽 손부터 잘라요.”유진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왕현이 코웃음을 치더니 순식간에 하희관의 앞으로 다가와 그를 잡았다.“잠깐... 잠깐. 할 얘기 있으면 말로 해. 아직 상의할 여지가... 으악!”당황한 하희관이 변명을 늘어놓으려던 그때 왕현이 그의 팔을 부러뜨렸다. 돼지 멱 따는 소리가 들려왔고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 땀을 뻘뻘 흘렸다.옆에서 보고 있던 유강청과 유성신은 두려움에 벌벌 떨었고 등골이 오싹했다. 조금 전까지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하희관이 눈 깜짝할 사이에 또다시 바닥에 엎드렸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희관, 너 잘못된 결정을 내렸어.”유진우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가 내려다보며 덤덤하게 말했다.“아까 너한테 두 번이나 기회를 줬어. 근데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자꾸만 덤볐어. 널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네가 한번 말해봐.”“인마, 오늘은 내가 졌어.”하희관이 이를 꽉 깨물고 말했다.“때리기도 했고 소란도 피웠으면 이 일은 여기까지 해. 앞으로 우리 서로 간섭하지 않는 거야. 어때?”“서로 간섭하지 않는다고? 허허... 내가 바본 줄 알아?”유진우가 싸늘하게 웃었다.“아까는 누가 약속을 어기고 한 입으로 두말했지? 이길 것 같을 땐 기세가 하늘을 찌르더니 질 것 같으니까 또 타협하자고? 세상일이 다 그렇게 쉬운 줄 알아?”“이 X끼야, 적당히 해!”하희관이 겉으로는 강한 척하며 협박했다.“밖에 전부 다 내 사람들이야. 내 명령 한마디면 바로 쳐들어와서 널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 있다고.”“아직도 입만 살아서는!”왕현이 소리를 지르더니 하희관의 머리를 잡고 도박 테이블에 세게 내리쳤다.쾅!둔탁한 소리와 함께 하희관은 이가 다 빠졌고 코도 움푹 들어갔으며 얼굴이 피범벅이 돼버렸다.“너희... 둘 다 죽었어!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하희관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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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강하게 밀어붙인 것 같으면서도 진심으로 걱정하여 설득하는 듯한 말투였다. 일반인이었더라면 아마 진짜 흔들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왕현은 바로 달려가 따귀를 날리고는 욕설을 퍼부었다.“말이 왜 이렇게 많아!”짝!유강청은 힘을 못 이겨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고 입마저 비뚤어졌다. 순식간에 머리가 핑 돌았고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감히... 날 때렸어?”유강청은 따끔거리는 볼을 움켜잡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유씨 가문 도련님인 그가 언제 이 많은 사람 앞에서 맞아본 적이 있겠는가?“때리면 뭐? 계속 쓸데없는 소리 지껄였다간 혀를 확 잘라버리는 수가 있어.”왕현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혼비백산한 유강청은 더는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X발, 둘 다 완전히 미친놈이잖아. 하 사장님도 안중에 두지 않고 있어.’“이것들이 아주 간덩이가 제대로 부었구나!”하희관은 바닥에 누워서 연신 고함을 질렀다.“여긴 골든 클럽이야. 내 구역일 뿐만 아니라 용씨 가문의 사업장이야. 내 손발을 부러뜨린 건 용씨 가문의 위엄에 도발하는 거라고! 오늘부터 더는 연경에 발을 못 붙일 줄 알아!”일이 이렇게 된 이상 하희관도 더는 참지 않고 배후 세력을 얘기했다.“뭐? 하 사장님 배후에 용씨 가문이 있었어?”순간 VIP 룸 전체가 떠들썩해졌다.어쩐지 하희관이 1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남쪽 구역 지하 세계의 일인자가 됐더라니, 배후에 용씨 가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연경의 8대 가문은 상위 네 가문과 하위 네 가문으로 나뉘었다.상위 네 가문의 세력은 이미 자금성 안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가문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물이 있었는데 지위가 높거나 풍운을 일으킨 사람이었다.그에 비해 하위 네 가문은 세력이 많이 약했다. 돈이 많고 세력도 있긴 했지만 권력은 상위 네 가문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상위와 하위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남쪽 구역의 송씨 가문과 안씨 가문은 하위 네 가문에 속했지만 용씨 가문은 상위 네 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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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7화

“무엄하다! 어떤 X끼가 감히 골든 클럽에서 소란을 피워?”젊은 남자는 살기등등하게 쳐들어오자마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의 눈빛과 마주친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용씨 가문의 넷째 도련님 용서후 아니야? 저 사람이 여길 왜 왔지?”“골든 클럽의 배후 자본주가 용씨 가문이라잖아. 누가 골든 클럽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는데 용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하 사장님을 때리고 용씨 가문의 체면을 깎았어. 저 자식들 아무래도 오늘 빠져나가기 어렵겠어.”“흥! 젊은 사람이 저렇게 주제를 몰라서야, 원. 싸움 좀 할 줄 안다고 연경에서 함부로 나대도 되는 줄 아나. 웃겨 정말.”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VIP 룸에 있던 도박꾼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용씨 가문까지 직접 움직인 걸 봐서 오늘 일이 쉽게 끝날 것 같진 않았다.“도련님... 도련님 살려주세요.”용서후가 나타나자 하희관은 구세주라도 본 것처럼 기쁨에 겨워하더니 발버둥 치며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면서 달려갔다.그런데 달려가다가 중심을 잃은 바람에 바닥에 고꾸라졌고 관성에 의해 몇 바퀴 굴러 마침 용서후의 발밑까지 굴렀다.“하희관? 왜 이렇게 다쳤어?”용서후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조금 전 옆 룸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골든 클럽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달려왔다. 그런데 하희관이 이 꼴이 됐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두 팔이 부러졌고 왼쪽 다리가 부러졌으며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부었다. 게다가 피범벅까지 되어 더욱 초라해 보였다.하희관은 용씨 가문이 남쪽 구역에서 쥐고 흔드는 하나의 말이었다. 내세울 처지는 아니더라도 남쪽 구역에서만큼은 그래도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일반 세력이라면 그를 건드리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이 꼴이 되도록 때린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되었다.“도련님, 드디어 오셨군요. 조금만 더 늦게 오셨더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요.”하희관이 울면서 용서후의 발 옆에 엎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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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남쪽 구역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지만 지금까지 용서후에게 이런 식으로 말한 사람은 없었다. 이런 게 바로 죽음을 자초한다는 건가?“정확히 들었어. 내가 그렇게 말했어.”유진우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재밌네...”용서후가 피식 웃더니 눈빛이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싸늘해졌다.“너처럼 나대는 놈은 처음 봐. 감히 용씨 가문의 산업을 달라고 하다니 대단해, 아주. 골든 클럽을 너한테 줄 수는 있어. 하지만 가질 배짱은 있고?”“주면 받고 안 주면 빼앗으면 되지.”유진우가 직설적으로 말했다.“하하하하...”그의 말에 용서후는 화를 내다가 되레 웃었다.“간덩이가 아주 제대로 부었구나. 지금 뭔 짓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알아? 죽음을 자초하고 있는 거라고!”용서후는 마지막 한마디를 거의 이를 갈면서 말했다.“그건 아직 모르지.”유진우의 표정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아주 좋아. 이따가 제발 나한테 빌지 마. 지금 네가 이렇게 나대는 모습이 좋거든.”용서후가 손을 번쩍 들었다.“CCTV 전부 끄고 문 닫을 준비해. 이 일에 상관없는 분들은 다 나가주시죠!”그의 말이 떨어지자 VIP 룸에 있던 도박꾼들은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재빨리 나갔다. 용서후가 만약 진짜로 화를 낸다면 오늘 저녁이 두 사람의 제삿날일 거라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흥! 이대로 살아남을 수 있는지 두고 보자.”하희관이 흉악스럽게 웃었고 두 눈에 원한이 가득했다.“살아남을 리가 없죠. 내일 아침에 시신이나 거둘 준비 하시죠.”유강청은 어깨를 들먹이면서 룸을 나섰다. 혹시라도 불똥이 튈까 봐 말이다.“흥, 이게 바로 인과응보죠. 연경의 권력을 건드렸으니 내일 아마 시신도 찾을 수 없을걸요?”유성신은 유진우를 싸늘하게 쳐다보고는 유강청과 함께 룸을 나섰다.만약 조금이라도 빨리 빌었더라면 살 기회가 있었겠지만 이젠 후회해도 늦었다.“이봐요. 나도 더는 도와줄 방법이 없어요.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도록 해요.”은도는 한숨을 내쉰 후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VIP 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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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9화

골든 클럽 밖.은도는 고급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유리창으로 번쩍이는 대문을 보는 그녀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오랜만에 재미있고 잘생긴 남자를 만났는데 명이 이렇게 짧을 줄은 몰랐다.먼저 하희관을 건드리더니 또 이어서 용서후에게도 건방을 떨었다. 골든 클럽에 갇힌 이상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해고 무방했다.은도는 조금 아쉬웠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지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거라곤 유진우의 시신을 거둬주는 것밖에 없었다.‘아쉬워. 참 아쉬워...”“아이고, 은도 씨, 아직 안 갔어요?”그때 유강청과 유성신이 갑자기 마주 향해 다가왔다.“두 사람도 안 갔네요, 뭐.”은도가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말했다.“우리요?”유강청이 웃으며 말했다.“진우 씨가 우리 구세당과 인연이 깊어서 시신이라도 거둬줄까 해서 남았죠.”“흥, 내 앞에서 가식 떨지 말아요. 당신들이 진우 씨를 골든 클럽으로 불러냈다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요?”“우린 그냥 사업 얘기 하려고 부른 거예요. 근데 진우 씨가 저렇게 눈치 없고 주제를 모를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일이 이 지경이 된 건 다 자업자득이에요.”유강청은 어깨를 들먹이면서 관심 없는 태도를 보였다.“맞아! 유진우 같은 촌놈은 참 예의도 없어. 어찌나 나대고 잘난 척하는지. 정말 쌤통이야!”유성신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되레 돌을 던졌다.“유성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은도는 유성신을 혐오의 눈빛으로 째려보았다.“내 기억이 맞다면 진우 씨가 구세당을 한두 번 도와준 게 아닌 것 같은데. 근데 이딴 식으로 보답하는 거야? 배은망덕한 것, 정말 짐승만도 못해!”“너!”유성신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반박할 수가 없었다. 유강청의 얼굴이 확 굳어지더니 싸늘하게 말했다.“은도 씨는 뭐 우리랑 다를 줄 알아요? 남쪽 구역에서 당신이 꽃뱀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뻔뻔스럽게 어디서 좋은 사람인 척해요?”“그러게 말이에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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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0화

“세상에나! 정말 기적이 일어난 거야?”은도는 침을 꿀꺽 삼켰고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조금 전 그냥 해본 말이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됐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들이 한창 넋을 놓고 있던 그때 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유진우가 대문을 나서자마자 그 뒤로 왕현도 걸어 나왔다. 홀가분한 몸으로 나온 유진우와 달리 왕현의 손에 두 사람이 들려있었다.왼쪽에는 손발이 부러져서 처참을 비명을 지르는 하희관이었고 오른쪽에는 얼굴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퉁퉁 부어서 누구인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용서후였다.왕현이 두 사람의 옷깃을 잡고 골든 클럽에서 질질 끌고 나왔다. 지나가는 곳마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이건 누가 봐도 용서후가 그들을 놓아준 게 아니라 유진우와 왕현이 자기 힘으로 길을 뚫은 것이었다.용서후가 데리고 온 사람들은 전부 용씨 가문의 엘리트 무사들이었고 혼자서 백 명 정도는 거뜬히 해결할만한 능력을 지녔다.그런데 몇 분 사이에 모든 엘리트 무사들이 다 널브러졌고 용서후도 잡히고 말했다.‘둘이 저렇게 강했어?’“차에 태워요.”유진우는 용서후의 주머니에서 차 키를 꺼낸 후 왕현에게 두 사람을 차에 태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진우는 용서후의 랜드로버를 타고 휙 떠나버렸다. 차량 미등이 점점 희미해졌다.꿀꺽...유강청은 침을 삼켰고 등골이 갑자기 오싹했다. 조금 전 나왔기에 망정이지 안에 있었더라면 용서후 꼴이 될 뻔했다.“선배님, 인제 어떡해요? 유진우가... 서후 도련님을 데려갔어요.”유성신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눈앞에 펼쳐진 상황은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큰일 났어! 그 자식이 서후 도련님을 납치해갔어.”잠깐 넋을 놓았던 유강청이 정신을 번쩍 차렸다.“얼른, 얼른 차에 타. 지금 당장 용씨 가문에 알려서 서후 도련님을 구해야 해. 안 그러면 너랑 나 다 무사하지 못해.”그러고는 재빨리 자기 차에 올라탔다.“멍하니 서서 뭐 해? 얼른 타!”유성신이 아무 반응이 없자 유강청이 유리창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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