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1261 - Chapter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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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뭐?!”중상을 입고 쓰러진 선우희재를 본 선우 가문의 친족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들은 광혈단의 도움으로 역전승해서 대세를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다.하지만 선우희재는 단 한방에 지고 말았다. 이렇게 비참하게 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주먹 한 방에 검은 부서지고 사람은 다쳤다.완전 압도적인 실력 차이였다.“망했다! 망했어…이제 완전히 망했어!”선우진성은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으며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졌다. 기타 친족들도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고 낙담했다. 그들은 선우희재를 과대평가하였고 유진우를 과소평가했다.두 사람은 전혀 같은 수준이 아니었다. 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천재는 유진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필사적으로 덤벼도 계란로 바위를 치는 격이었다.“이 정도의 실력으로 조무진도 이길 수 없으면서 뭘 믿고 나와 싸우겠다는 거지?”유진우는 하찮게 여기는 표정을 지었다.“진우 형, 말씀이 지나치십니다.”원래 웃으면서 싸움을 지켜봤던 조무진은 무뚝뚝하게 굳은 얼굴로 불만을 토했다.“형이 싸우는 데 왜 가만있는 저를 건드리세요? 제 체면도 생각하셔야죠. 그리고 저는요, 하루 종일 때리고 죽이는 것밖에 모르는 무인 따위와 달라요. 머리로 먹고사니까 무력치가 좀 낮아도 이기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거든요. 그리고…”“닥쳐!” 조무진이 쉬지 않고 계속 재잘거리는 것을 본 조홍연은 자기도 모르게 낮은 소리로 제지했고 내친 김에 검까지 뽑았다.“잔소리 계속하면 혀를 잘라버릴 거야!”“…” 조무진은 입꼬리를 실쭉거리다가 더 이상 찍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그는 그나마 유진우와는 도리를 따질 수 있으나 자기 여동생과는 전혀 도리를 따질 수가 없었다.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두들겨 맞는데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저 폭력배는 정말 하나도 안 변했네.”유천우는 나지막한 소리로 구시렁거렸다.“응?”조홍연은 귀를 쫑긋거리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길을 보내자, 유천우는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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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선우희재는 또래들 사이에서 군계일학 같은 존재였다.다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수년 동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실을 그는 힘 하나 안들이고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있었다.그는 줄곧 자신은 하늘이 선택한 자이고 황제로 될 운명을 가졌으며 중생 위에 군림한 지존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도리를 이제야 깨달았다.그가 자랑스러워했던 천부와 결실은 유진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어.”심한 타격을 받은 선우희재는 처량하게 웃었다.이때 그의 도심이 완전히 무너졌고 투지가 모두 사라졌다. 오직 심한 절망감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한평생 이겨왔지만 유독 이번에 한 번만 졌다. 하지만 이 한 번의 경험이 그의 인생을 망가뜨렸다.“졌으니 보물지도를 내놔.”유진우는 앞으로 나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선우희재는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두 눈이 점점 초점을 잃었다.그는 말라 죽은 나무처럼 아무런 생기도 없어졌다.“죽었어?”유진우는 살짝 눈썹을 치켜세우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가 휘두른 주먹은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아서 선우희재의 내공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상대의 몸에서 생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영혼이 없는 시체로 보였다.“이런 타격도 못 이겨 내다니. 훌륭한 천부만 낭비했네.”이에 유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우희재는 확실히 보기 드문 천재였고 앞날이 창창할 자였다.하지만 아쉽게도 한평생 순탄하게만 살아와서 그 어떠한 어려움도 겪어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갑자기 큰 타격을 받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유진우는 내려앉아서 선우희재의 시체를 뒤적거리다가 마침내 한 두루마리의 양피지를 찾아냈다.펼쳐 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물 지도였다. 조씨 가문은 세 장의 보물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는 이미 두 장을 얻어냈다. 이제 한 장만 더 얻으면 완전한 보물지도를 맞출 수 있고 어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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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모든 일이 마무리된 후 유진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풍우 산장으로 돌아갔다.조선미와 조아영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고 유진우는 억지로 두 사람을 깨우지는 않았다. 조군수와 조군해는 모두 죽었으니 조씨 가문 전체는 사분오열되었다. 조선미에게 있어서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일시에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지금 유진우가 할 수 있는 것은 조선미를 대신해서 조군해의 장례식을 준비하여 그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뿐이다.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누구도 그 고통을 공감할 수 없다. 이는 조선미가 스스로 넘어야 할 고비이다. “조씨 가문의 관련 산업들은 당분간 함부로 손대지 마. 이번에 조씨 가문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서 잘 정돈해야 할 것이야.”“딴마음을 품는 자들은 모두 억류하고 선미가 깨어나면 다시 처리하도록 해.”“그리고 조군해의 장례는 가장 높은 격식으로 준비해. 조금이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가봐…”회의실 내에서 유진우는 연속 명령을 내렸고 강린파의 제자들은 잇달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이때 유천우는 위왕 왕비와 함께 갑자기 회의실에 들어왔다.위왕 왕비의 이름은 이의진이고 용국의 장공주로서 수년 전에 위왕 유만수와 혼인을 했었다. 그때 유만수에게 이미 아내가 있었는데 바로 유진우의 어머니였다.하지만 장공주인 이의진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기꺼이 첩으로 들어와서 강제로 이 혼사를 성사했다. 서경으로 시집온 후 이의진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면서 남편을 섬기고 자식을 가르쳤다. 그녀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어질고 현숙한 여인이었고 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미명이 널려 알려졌다.온 서경에서 이의진이라고 하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유진우는 눈앞의 보살처럼 어진 장공주는 사실상 꿍꿍이가 많은 사람임을 잘 알고 있었다. “장공주 전하.”유진우는 바로 일어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공손히 맞이했다.그는 이 여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았다.“장혁아, 한집안 식구끼리 이렇게 예를 차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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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정말? 그럼 10년 전의 자금성의 난은?”유진우는 불쑥 이런 말을 내뱉었다.“네?”이에 유천우는 얼굴이 굳어졌고 순간 입을 다물었으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10년 전에 일어난 자금성의 난은 서경왕부의 금기이자 용국의 금기이었다. 그 후부터 이 역사는 밀폐되었고 누구도 감히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서 그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장혁아, 모두 지나간 과거가 아니냐? 10년 전의 일은 이미 완전히 마무리됐으니 다시는 꺼내서는 안 돼.”이의진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마무리됐다고요?”유진우는 천천히 시선을 들면서 말하였다. “저의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죽었고 저의 근위병들도 한을 품고 죽었는데 어떻게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죠?”“언니가 돌아가셔서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진범은 이미 처형되었고 죽어야 할 사람은 모두 죽었네. 네 마음속의 집착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이의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피맺힌 원한을 어떻게 쉽게 내려놓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 죽은 사람들은 그냥 희생양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배후의 범인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죠.” 유진우는 냉랭한 표정으로 말하였다.당시 자금성의 난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하마터면 병변을 일으킬 뻔했다. 백성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희생양 몇 명을 내놓고 참수를 했다. 진정한 범인은 여태까지 잡지 못했다.“장혁, 그때 네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알겠지만 계속 과거를 되찾으려고 하면 영원히 악몽에 갇혀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단다. 내려놓고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 거라. 더 나은 삶을 살아야지.”이의진은 거듭 당부하였다. “모두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제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세요?”유진우는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하였다. “당신들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당신들은 자신의 육친이 몰살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곁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피바다에 쓰러지는 것이 어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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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저를 도와주신다고요?”이의진의 말을 들은 유진우는 자기도 모르게 멍해졌고 의심쩍었다.“장공주 전하의 신분으로 이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10년 전의 자금성의 난은 황권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게다가 이의진은 황족이라는 신분만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왜? 내가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냐, 아니면 내가 못 믿는 거냐?”이의진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공주 전하께 폐를 끼칠까 봐 그런 겁니다.”유진우는 애매모호하게 대답하였다. “장혁아, 네가 꺼리는 건 이해하지만 난 진심으로 널 도와주고 싶단다.”이의진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지금의 난 장공주가 아니라 위왕 왕비이고 네 작은 어머니야. 우리의 이해관계는 일치하다고 볼 수 있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믿어.”이에 유진우는 되물었다.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도와주실 건지 궁금하네요.” “왕부는 10년 전의 일을 계속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고 많은 정보를 수집했어. 아직 배후의 진범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단서를 조금 찾았어.”이의진은 말하면서 갑자기 편지봉투 하나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우리가 오랫동안 조사한 결과, 그때 자금성의 난이 일어났을 때 너와 술광 외에 또 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그자는 진범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야.”“생존자요? 누구죠?”유진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사철수!” 이의진은 이 세 글자를 내뱉었다.“뭐라고요? 철수 삼촌이 아직 살아 있어요? 정말이요?” 유진우는 벌떡 일어섰다. 사철수는 그의 근위병 대장으로서 강한 실력의 소유자였다.그때 그들이 매복 공격을 당한 후 사철수는 대오를 거느리고 돌격하였는데 피투성이가 되도록 필사적으로 싸웠다. 사철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데리고 겹겹이 쌓인 포위망을 뚫어 나갔고 추격병이 도착할 때 홀로 남아서 그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여주는 모습을 유진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을 뻔히 뜨고 사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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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서경왕부는 세력이 크지만 천자 앞에서는 함부로 날뛰지는 못했다.게다가 이 일 자체가 금기 사항이기에 왕부가 직접 나설 리가 없었다.“네. 잘 알겠어요. 직접 나서주셔서 감사합니다.”유진우는 몸을 일으켜 정중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이의진이 제공한 소식은 유진우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큰 힘을 보태준 것뿐만 아니라 유진우의 편이 또 한 명 늘어났다.“다 한 식구인데 당연히 도와야지.”이의진은 서둘러 유진우를 일으켜 세우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복수하는 건 좋지만 세상에 옳고 그름이 어디 있겠어요. 가끔은 나빴던 일은 잊고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잘 살피는 게 더 중요해.”“그 말 꼭 잊지 않고 명심할게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형, 앞으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말만 하세요, 제가 언제든지 깔끔하게 처리할게요.”유천우는 가슴을 툭툭 치며 호탕하게 웃었다.유진우가 이의진을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두 사람의 사이가 한층 가까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마. 너는 네 일이나 잘해서 아주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려.”“형도 참. 저도 이제는 어른인데 계속 어린이로 보지 마요. 저도 이젠 혼자 잘 해낼 수 있어요.”“됐으니까 내 앞에서 그만 뽐내. 네가 어떤지 내가 모를 것 같아?”“어머. 지금 저를 얕잡아 보는 거예요? 저도 언제가 성장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해 줄 거예요. 때가 되면 다 저한테 굽신거려야 할걸요?”유천우는 고개를 치켜뜨고 득의양양해 있었다.“그래. 하지만 난 지금 네가 충분히 자랑스러워.”유진우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눈길을 이의진한테 돌렸다.“아주머니, 오시느라 피곤했을 텐데 좀 쉬시죠. 제가 사람들을 시켜 방을 이미 준비해 놓았습니다.”“진우가 그렇게 말하니 피곤이 갑자기 밀려오네요. 그럼 나는 먼저 방에 가서 쉴 테니까 볼일 봐.”이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하고는 유천우와 함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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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저녁 무렵.사람들을 다 보낸 후, 유진우는 강린파의 각 당주를 불러 회의실에서 고위층 회의를 열었다.“오늘 하루 힘들었을 텐데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유진우는 센터에 앉아 모두 자리에 착석하도록 손짓한 후 입을 열었다.“급하게 여러분을 자리에 모은 건 두 가지 일에 대해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첫째, 장 아저씨를 강린파의 2인자로 임명하여 강림파의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그의 말에 당주들은 하나 둘 씩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강린파의 2인자가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장 아저씨는 실력이 뛰어나고 지위도 높은 데다 강린파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일을 더 깔끔하게 잘하고 유진우가 가장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그런 장 아저씨가 2인자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누구도 이 결정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았다.“도련님께서 이렇게 저를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 온 힘을 다해 2인자의 자리에 걸맞게 잘하겠습니다.”장 아저씨는 가슴 앞에 손을 맞대고 엄숙한 표정으로 그의 포부를 밝혔다.유진우는 장 아저씨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열어주었으니 은인이 따로 없었다.그것도 모자라 그를 2인자로 만들었으니 더욱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었다.“좋아요. 이제 두 번째 일을 말할게요.”유진우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계속 얘기를 이어 나갔다.“며칠 후, 제가 서울을 잠깐 떠날 계획입니다. 처리할 일이 있어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한동안 제 업무는 장 아저씨가 봐주실 겁니다.”“뭐요? 서울을 떠난다고요?”장 아저씨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물었다.“도련님, 저한테 시킬 있으면 바로 말해주세요. 제가 가서 처리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직접 가는 거예요?”“이 일은 누구도 저를 도울 수 없어요. 제가 직접 해야 해요.”유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로스의 소식을 안 뒤로 유진우는 한시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유진우는 조선미를 도와 조군수의 장례를 잘 치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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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유진우의 말 한마디에 회의실이 떠들썩해졌다.당주 모두가 신나서 어쩔 줄 몰라 했다.장 아저씨가 단영약을 받는 것을 보고 다들 부럽지 않다면 가짜일 것이다.게다가 이런 최고급 단약을 보기도 힘들었기에 유진우의 약속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세상을 얻은 것만 같았다.유진우한테 장 아저씨뿐만 아니라 강린파의 모두가 그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였다.그렇기에 모두에게 공평하게 베푸는 게 당연했다.유진우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는 모습이 그들의 마음을 녹였다.“도련님, 감사합니다.”“앞으로 도련님을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하겠습니다.”당주는 하나둘씩 무릎을 꿇고 고마움을 표시했다.“다 한 가족인데 이럴 필요 없어요.”유진우는 손을 들어 당주들을 일어나도록 손짓했다.“다른 건 섣불리 약속하지 못하지만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나눌 수 있게 하겠습니다.”별것 없는 말이었지만 당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이런 재능 있고 실력 있고 빽이 좋은 명주와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그들은 유진우의 명령을 따르면 강린파가 언젠가 반드시 천하를 뒤흔들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도련님, 선미 아가씨께서 깨셨습니다.”이때 강린파의 한 여제자가 회의실로 불쑥 들어왔다.“깼어요?”유진우는 바로 얼굴색이 바뀌더니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도련님, 선미 아가씨가 이미 영령전에 가셔서 방에 안 계십니다.”여제자는 다급히 방으로 걸어가는 유진우를 불러 세웠다.“그래서 선미 씨가 다 알게 된 건가요?”“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여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만 물러가 봐요. 더 지키지 않아도 돼요.”유진우는 한숨을 내쉬고는 영령전으로 걸어갔다.조군수의 시신이 영령전에 있었기에 조선미가 시신을 본 후 충격을 감당할 수 있을지 몰랐다.유진우가 영령전에 들어서자 조선미가 관 앞에 무릎을 꿇은 채 그 자리에 굳어서 움직임도 없었다.조선미는 통곡하며 울지도 않아 영령전에는 정적이 돌았다.“선미 씨?”유진우는 영령전이 생각보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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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그 뒤로 삼일 후 조군수의 장례식은 무사히 잘 치러졌고 소각된 유골은 조씨 가문의 사당에 모셔져 향초를 피워뒀다.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씨 가문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던 재벌가는 결국 뿔뿔이 흩어졌다.장례식이 끝난 후, 오랫동안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던 조 어르신은 가족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가족회의를 열었다.가족회의는 조 씨네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조 어르신은 센터 자리에 앉아 두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근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조 어르신 양 옆에는 조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들이 착석했다.조군수와 조군해도 죽은 마당에 조순표도 종적을 감췄다.세 명의 아들이 모두 죽지 않으면 실종된 데다가 각종 요소의 영향으로 현재 조씨 가문을 이끌 사람조차 없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가문 사람들의 인심이 흩어져 조씨 가문은 전례 없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조씨 가문에 최근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떠난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저희 산 사람들이라도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힘내야 해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어요. 우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조씨 가문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조 어르신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어르신, 지금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가문에 피해가 만만치 않은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 가문을 이끌 사람도 없고 사건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서 기사회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맞아요. 요즘 배신자들이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가문의 재산을 많이 빼앗겼어요. 그 외에도 많은 외부 세력이 이 틈을 타 우리를 흔들어 놓으니 우리 조씨 가문은 이미 구제 불능이 되어버렸어요.”“그래요. 제가 보기에 차라리 나머지 재산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각자 알아서 사는 게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여러 사람들이 입을 놀리며 의논하기 시작했다.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의욕도 없고 투지를 잃은 상태였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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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어르신의 말씀이 맞아요. 선미 아가씨가 족장이 되는 것을 적극 응원해요. 비연단의 성공은 조씨 가문의 희망이에요.”이때 한 조씨 가문의 주요 인물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특별한 시기인 만큼 특별 조치를 해야죠. 선미 아가씨보다 족장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찬성이에요.”“선미 아가씨는 지혜롭고 총명해서 분명 조씨 가문을 다시 정상의 자리로 이끌어 줄 거예요. 저는 두 손 들어 완전 찬성이에요.”“어르신 말씀 중 틀린 말 하나도 없어요. 저희도 모두 찬성이에요.”순간 거의 모든 조씨 가문이 조 어르신의 제안에 찬성 의견을 내보였고 의문을 품고 있던 몇 명의 사람들도 꼬리를 내렸다.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조선미는 그대로 족장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선미야, 모두가 열정적으로 네가 족장이 되는 것을 찬성하고 있는데 네 생각은 어때?”조 어르신은 들뜬 목소리로 조선미의 의견을 물었다.“할아버지, 저 아직 결정 못 내렸어요.”조선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조군수가 죽은 후로 조선미는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선미야, 지금 이런 때에 너에게 족장 자리를 내어줘서 곤란한 건 알겠지만 우리도 얼른 기운을 차려야 해.”조 어르신은 진지하게 조언했다.“능력이 출중할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는 거야. 네 아버지도 조씨 가문이 이대로 산산조각 나기를 바라지 않을 거야. 이제 네가 중대한 임무를 맡을 대가 되었어.”“저는...”조선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입만 벙긋댔다.“능력이 출중할수록 책임감이 더 커진다니 무슨 헛소리야!”이때, 위엄있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사람들은 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리자 한복을 입은 흰머리의 노인이 손을 등에 지고 회의실로 걸어 들어왔다.노인의 뒤로는 재벌가들이 뒤따라 들어왔다.“흥! 너희 조씨 가문이 망하든 말든 그건 너희 일이고 내 외손녀를 곤란하게 만든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노인은 기세가 등등하고 엄청난 위세를 뿜어냈다.그의 무례한 태도에 많은 사람들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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