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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저를 도와주신다고요?”

이의진의 말을 들은 유진우는 자기도 모르게 멍해졌고 의심쩍었다.

“장공주 전하의 신분으로 이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0년 전의 자금성의 난은 황권이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의진은 황족이라는 신분만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

“왜? 내가 도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냐, 아니면 내가 못 믿는 거냐?”

이의진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공주 전하께 폐를 끼칠까 봐 그런 겁니다.”

유진우는 애매모호하게 대답하였다.

“장혁아, 네가 꺼리는 건 이해하지만 난 진심으로 널 도와주고 싶단다.”

이의진은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지금의 난 장공주가 아니라 위왕 왕비이고 네 작은 어머니야. 우리의 이해관계는 일치하다고 볼 수 있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라고 믿어.”

이에 유진우는 되물었다.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도와주실 건지 궁금하네요.”

“왕부는 10년 전의 일을 계속 암암리에 조사하고 있고 많은 정보를 수집했어. 아직 배후의 진범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단서를 조금 찾았어.”

이의진은 말하면서 갑자기 편지봉투 하나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우리가 오랫동안 조사한 결과, 그때 자금성의 난이 일어났을 때 너와 술광 외에 또 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 그자는 진범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생존자요? 누구죠?”

유진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철수!”

이의진은 이 세 글자를 내뱉었다.

“뭐라고요? 철수 삼촌이 아직 살아 있어요? 정말이요?”

유진우는 벌떡 일어섰다. 사철수는 그의 근위병 대장으로서 강한 실력의 소유자였다.

그때 그들이 매복 공격을 당한 후 사철수는 대오를 거느리고 돌격하였는데 피투성이가 되도록 필사적으로 싸웠다.

사철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데리고 겹겹이 쌓인 포위망을 뚫어 나갔고 추격병이 도착할 때 홀로 남아서 그가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여주는 모습을 유진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눈을 뻔히 뜨고 사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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