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4화

“정말? 그럼 10년 전의 자금성의 난은?”

유진우는 불쑥 이런 말을 내뱉었다.

“네?”

이에 유천우는 얼굴이 굳어졌고 순간 입을 다물었으며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10년 전에 일어난 자금성의 난은 서경왕부의 금기이자 용국의 금기이었다.

그 후부터 이 역사는 밀폐되었고 누구도 감히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얘기를 꺼내서 그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장혁아, 모두 지나간 과거가 아니냐? 10년 전의 일은 이미 완전히 마무리됐으니 다시는 꺼내서는 안 돼.”

이의진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마무리됐다고요?”

유진우는 천천히 시선을 들면서 말하였다.

“저의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죽었고 저의 근위병들도 한을 품고 죽었는데 어떻게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죠?”

“언니가 돌아가셔서 나도 마음이 아프지만 진범은 이미 처형되었고 죽어야 할 사람은 모두 죽었네. 네 마음속의 집착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이의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타일렀다.

“피맺힌 원한을 어떻게 쉽게 내려놓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 죽은 사람들은 그냥 희생양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배후의 범인은 끝내 찾아내지 못했죠.”

유진우는 냉랭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당시 자금성의 난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하마터면 병변을 일으킬 뻔했다.

백성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희생양 몇 명을 내놓고 참수를 했다.

진정한 범인은 여태까지 잡지 못했다.

“장혁, 그때 네가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알겠지만 계속 과거를 되찾으려고 하면 영원히 악몽에 갇혀서 벗어날 수가 없게 된단다. 내려놓고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 거라. 더 나은 삶을 살아야지.”

이의진은 거듭 당부하였다.

“모두 내려놓으라고 하는데, 제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세요?”

유진우는 약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하였다.

“당신들은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어요?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어요? 당신들은 자신의 육친이 몰살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곁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피바다에 쓰러지는 것이 어떤 느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