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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제가 떠나면, 조씨 가문은 어떻게 되나요?” 조선미는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아버지가 막 세상을 떠났고, 조씨 가문은 지금 붕괴 직전에 있다. 그녀가 이렇게 떠나버린다면 마음에 큰 죄책감을 안게 될 것이다.

“조씨 가문은 조씨 가문이고, 너는 너다. 왜 굳이 스스로에게 짐을 지우려 하느냐? 외할아버지는 그저 네가 행복하게 사는 것만을 바란다.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진학량이 말했다.

“하지만…” 조선미는 난처해했다.

그녀는 조씨 가문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기에, 쉽게 놓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됐어, 됐어. 네가 이렇게 고민하는 걸 보니, 이번 한 번은 예외로 조씨 가문을 도와주마.”

진학량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나와 함께 연경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만 하면, 1년 안에 조씨 가문을 전성기로 되돌리고, 3년 안에 조씨 가문이 한 단계 더 도약하여 선우 가문을 대신해 강남의 탑쓰리의 정점에 서게 해주마, 어때?”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조씨 가문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모두의 얼굴에 환희가 가득했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년 만에 전성기로 회복하고, 3년 만에 선우 가문을 대신해 절정의 명문가가 된다니.

이것은 그야말로 하늘이 준 기회였다!

천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였다!

물론,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그들은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진국공이 한 말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는 권세가 하늘을 찌르는 거물로,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인물이니 절대로 빈말은 아닐 것이다.

한 번 입 밖에 낸 것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조씨 가문을 도와 상위에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돼지를 하늘로 날게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외할아버지, 정말 조씨 가문을 도와주실 건가요?” 조선미가 시험하듯 물었다.

“네 체면을 봐서 도와주는 게 뭐가 어렵겠느냐?” 진학량은 태연하게 말했다. “물론, 네가 나와 함께 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전제다.”

“하지만…”

조선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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