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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잠깐...”

이때 정신을 차린 전기훈이 급히 말했다.

“이 녀석의 말을 정말 믿으려고 하는 건 아니죠...? 이놈은 우리 구세당 사람이 아니에요. 절대 속으면 안 돼요!”

“속여?”

호위무사는 유진우를 위아래로 샅샅이 훑더니 의심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넌 의사가 아니라고?”

“비록 이 구세당 의사는 아니지만 의술은 조금 아는 편입니다.”

유진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흥, 구세당도 못 구한 사람을 네 놈이 좀 수작 부린다고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전기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네가 못 살린 거지 나라면 살릴 수 있어. 전에 말했잖아, 너의 방법이 틀렸다고.”

유진우는 여전히 태연했다.

“개소리하지 마! 난 유 명의의 가장 훌륭한 제자야. 네가 뭔데 감히 나랑 같은 취급해?”

전기훈은 약이 바싹 올라 허둥대며 소리쳤다.

“너랑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비켜, 사람 구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유진우는 조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못 구했으면 그만이지 다른 사람이 구하는 걸 막아?

이런 인간은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유진우는 이해가 안 갔다.

“이놈아, 내가 경고하는데 이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안씨 가문의 아가씨이셔. 너 잘못 처리했다가 목숨이 열 개라 해도 속죄하기엔 모자랄 거야!”

전기훈이 위협했다.

이 말이 나오자, 군중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봐 자네, 무리하지 말게. 구세당의 의사도 어쩔 수 없다는데 자네가 올라가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그래, 애들 놀음도 아니고 한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네가 나설 때가 아니야!”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른다더니 쥐똥만큼 한 걸 배웠다고 감히 자신을 내세우려 하고... 사람 목숨은 전혀 눈에 두지 않는구나!”

구경하던 어르신과 아주머니들은 저마다 혀를 놀리기에 바빴다. 그중에는 설득과 의심, 그리고 경고의 뜻도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구세당은 주변 몇십 리 이내 가장 좋은 의원이었다. 평소에 어떤 두통과 발열,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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