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6화

“난 그저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사람 목숨을 해치면 나중에 뼈저리게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다는 걸 너에게 충고해 줄 뿐이야.”

유진우는 차갑게 말했다.

“흥, 헛소리하지 마!”

전기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언성을 높여 말했다.

“이렇게 사람을 살리는 방법은 전부 사부님께서 직접 전수해 준 거야. 그동안 수많은 병환을 치료했는데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 아니면, 네가 사부님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

“사람을 살리는 방법은 고정불변한 게 아니야. 실제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유연하게 구분하고 사용하는 것이 옳아.”

유진우는 그의 무식함을 조소하는 듯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닥쳐! 한마디만 더 나불대면 당장 여기서 쫓아낼 거야!”

전기훈은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난 유공권의 가장 뛰어난 제자이자 미래 구세당의 훈장이야. 이름도 못 들어본 녀석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 모두 앞에서 날 가르치려고 해?”

“믿든지 말든지.”

유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사람부터 살려!”

호위무사가 재촉하였다.

전기훈은 치미는 화를 억누르고 구조하는 데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무릎으로 배를 누르는 방법이 소용없자 그는 즉시 여러 가지 배수 방법을 바꾸며 시도해 보았다. 뛰고 흔들고 때려도 보며 한참을 뒤척였지만 여전히 아무 소용 없었다.

안세리의 얼굴빛은 청자색이 더욱 짙어졌고 호흡은 완전히 끊겼으며 맥박마저 멈추었다.

“멈춰! 멈추라고!”

호위무사는 상황이 심상치 않자 급히 전기훈에게 동작을 멈추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다가가 안세리의 맥박을 살펴보더니 순간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소리쳤다.

“ 없... 없어... 호흡이 없어... 아가씨가 이미 숨이 멎었다고!”

이 말이 나오자 온 장내가 경탄으로 떠들썩했다.

안세리가 그렇게 오랜 구조를 받고도 호전되기는커녕 목숨마저 잃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전기훈은 멍하니 넋을 잃고 얼어붙은 듯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