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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모든 일이 마무리된 후 유진우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풍우 산장으로 돌아갔다.

조선미와 조아영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고 유진우는 억지로 두 사람을 깨우지는 않았다.

조군수와 조군해는 모두 죽었으니 조씨 가문 전체는 사분오열되었다.

조선미에게 있어서 엄청난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일시에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지금 유진우가 할 수 있는 것은 조선미를 대신해서 조군해의 장례식을 준비하여 그녀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뿐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누구도 그 고통을 공감할 수 없다.

이는 조선미가 스스로 넘어야 할 고비이다.

“조씨 가문의 관련 산업들은 당분간 함부로 손대지 마. 이번에 조씨 가문이 막대한 손실을 입어서 잘 정돈해야 할 것이야.”

“딴마음을 품는 자들은 모두 억류하고 선미가 깨어나면 다시 처리하도록 해.”

“그리고 조군해의 장례는 가장 높은 격식으로 준비해. 조금이라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가봐…”

회의실 내에서 유진우는 연속 명령을 내렸고 강린파의 제자들은 잇달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형!”

이때 유천우는 위왕 왕비와 함께 갑자기 회의실에 들어왔다.

위왕 왕비의 이름은 이의진이고 용국의 장공주로서 수년 전에 위왕 유만수와 혼인을 했었다. 그때 유만수에게 이미 아내가 있었는데 바로 유진우의 어머니였다.

하지만 장공주인 이의진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기꺼이 첩으로 들어와서 강제로 이 혼사를 성사했다.

서경으로 시집온 후 이의진은 자신의 분수를 지키면서 남편을 섬기고 자식을 가르쳤다. 그녀는 누구나 다 인정하는 어질고 현숙한 여인이었고 또 착한 일을 많이 해서 미명이 널려 알려졌다.

온 서경에서 이의진이라고 하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유진우는 눈앞의 보살처럼 어진 장공주는 사실상 꿍꿍이가 많은 사람임을 잘 알고 있었다.

“장공주 전하.”

유진우는 바로 일어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공손히 맞이했다.

그는 이 여인을 좋아하지 않지만 미워하지도 않았다.

“장혁아, 한집안 식구끼리 이렇게 예를 차릴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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