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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선우희재는 또래들 사이에서 군계일학 같은 존재였다.

다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수년 동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결실을 그는 힘 하나 안들이고 쉽사리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는 줄곧 자신은 하늘이 선택한 자이고 황제로 될 운명을 가졌으며 중생 위에 군림한 지존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도리를 이제야 깨달았다.

그가 자랑스러워했던 천부와 결실은 유진우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난 그냥 우물 안 개구리였어.”

심한 타격을 받은 선우희재는 처량하게 웃었다.

이때 그의 도심이 완전히 무너졌고 투지가 모두 사라졌다.

오직 심한 절망감만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한평생 이겨왔지만 유독 이번에 한 번만 졌다.

하지만 이 한 번의 경험이 그의 인생을 망가뜨렸다.

“졌으니 보물지도를 내놔.”

유진우는 앞으로 나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선우희재는 아무 말 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두 눈이 점점 초점을 잃었다.

그는 말라 죽은 나무처럼 아무런 생기도 없어졌다.

“죽었어?”

유진우는 살짝 눈썹을 치켜세우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방금 그가 휘두른 주먹은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아서 선우희재의 내공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대의 몸에서 생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영혼이 없는 시체로 보였다.

“이런 타격도 못 이겨 내다니. 훌륭한 천부만 낭비했네.”

이에 유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선우희재는 확실히 보기 드문 천재였고 앞날이 창창할 자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평생 순탄하게만 살아와서 그 어떠한 어려움도 겪어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갑자기 큰 타격을 받자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유진우는 내려앉아서 선우희재의 시체를 뒤적거리다가 마침내 한 두루마리의 양피지를 찾아냈다.

펼쳐 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물 지도였다.

조씨 가문은 세 장의 보물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는 이미 두 장을 얻어냈다.

이제 한 장만 더 얻으면 완전한 보물지도를 맞출 수 있고 어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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