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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그 뒤로 삼일 후 조군수의 장례식은 무사히 잘 치러졌고 소각된 유골은 조씨 가문의 사당에 모셔져 향초를 피워뒀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씨 가문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던 재벌가는 결국 뿔뿔이 흩어졌다.

장례식이 끝난 후, 오랫동안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던 조 어르신은 가족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가족회의를 열었다.

가족회의는 조 씨네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조 어르신은 센터 자리에 앉아 두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근엄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조 어르신 양 옆에는 조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들이 착석했다.

조군수와 조군해도 죽은 마당에 조순표도 종적을 감췄다.

세 명의 아들이 모두 죽지 않으면 실종된 데다가 각종 요소의 영향으로 현재 조씨 가문을 이끌 사람조차 없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가문 사람들의 인심이 흩어져 조씨 가문은 전례 없는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조씨 가문에 최근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떠난 사람들은 이미 떠났고 저희 산 사람들이라도 얼른 마음을 추스르고 힘내야 해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어요. 우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조씨 가문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조 어르신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르신, 지금 여러 가지 사건들로 인해 가문에 피해가 만만치 않은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 가문을 이끌 사람도 없고 사건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서 기사회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맞아요. 요즘 배신자들이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가문의 재산을 많이 빼앗겼어요. 그 외에도 많은 외부 세력이 이 틈을 타 우리를 흔들어 놓으니 우리 조씨 가문은 이미 구제 불능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요. 제가 보기에 차라리 나머지 재산을 공평하게 나누어서 각자 알아서 사는 게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여러 사람들이 입을 놀리며 의논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의욕도 없고 투지를 잃은 상태였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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