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67화

저녁 무렵.

사람들을 다 보낸 후, 유진우는 강린파의 각 당주를 불러 회의실에서 고위층 회의를 열었다.

“오늘 하루 힘들었을 텐데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진우는 센터에 앉아 모두 자리에 착석하도록 손짓한 후 입을 열었다.

“급하게 여러분을 자리에 모은 건 두 가지 일에 대해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첫째, 장 아저씨를 강린파의 2인자로 임명하여 강림파의 크고 작은 일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의 말에 당주들은 하나 둘 씩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강린파의 2인자가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장 아저씨는 실력이 뛰어나고 지위도 높은 데다 강린파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일을 더 깔끔하게 잘하고 유진우가 가장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런 장 아저씨가 2인자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누구도 이 결정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았다.

“도련님께서 이렇게 저를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 온 힘을 다해 2인자의 자리에 걸맞게 잘하겠습니다.”

장 아저씨는 가슴 앞에 손을 맞대고 엄숙한 표정으로 그의 포부를 밝혔다.

유진우는 장 아저씨의 목숨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새로운 인생의 페이지를 열어주었으니 은인이 따로 없었다.

그것도 모자라 그를 2인자로 만들었으니 더욱 이 은혜를 갚을 길이 없었다.

“좋아요. 이제 두 번째 일을 말할게요.”

유진우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계속 얘기를 이어 나갔다.

“며칠 후, 제가 서울을 잠깐 떠날 계획입니다. 처리할 일이 있어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그러니 한동안 제 업무는 장 아저씨가 봐주실 겁니다.”

“뭐요? 서울을 떠난다고요?”

장 아저씨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물었다.

“도련님, 저한테 시킬 있으면 바로 말해주세요. 제가 가서 처리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직접 가는 거예요?”

“이 일은 누구도 저를 도울 수 없어요. 제가 직접 해야 해요.”

유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로스의 소식을 안 뒤로 유진우는 한시도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유진우는 조선미를 도와 조군수의 장례를 잘 치러주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