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201 - 챕터 1210

1600 챕터

제1201화

“어... 그럴 리가!”송만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엉망진창이 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송만규는 무극태천공과 파운공을 사용했는데도 패배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게다가 무척 처참하게 패배했다.‘어? 이럴 수가!’이것은 그의 가장 강한 한방이었다.강남 전체를 놓고 말해도 이 내공을 막을 수도, 깨뜨릴 수도, 이를 대적할 사람도 몇 없었다.‘왜? 왜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이 나를 이길 수 있지?’푸!송만규는 움찔하더니 바로 피를 뿜어냈다.그리고 무릎에 힘이 빠져서 그 자리에 무릎을 털썩 꿇었다. 그의 얼굴은 죽은 사람처럼 회색빛을 띠었다.조금 전 유진우의 공포의 칼집은 송만규의 팔을 절단했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대부분 경맥을 파괴했다.지금 송만규의 몸은 이미 심하게 손상되어 더는 싸울 힘이 없었다.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송만규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고 현장은 아무런 소리도 없었다. 쥐 죽은 듯 고요했다.이 순간 모든 사람이 멍해졌다.모두 어안이 벙벙하여 놀란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 결과는 너무 뜻밖이었고 충격적이었으며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송만규가 가장 강력한 내공으로 칼을 휘둘렀을 때 사람들은 모두 유진우가 반드시 패하리라 생각했다.하늘이 내리신 신의 벌이니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공포의 신의 벌에 유진우는 다치지 않을뿐더러 되려 역전승하여 송만규에게 중상을 입혔다.이런 반전은 인간의 몸으로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 신을 죽이는 것과 다름없었다.정말 말도 안 되었다!“내...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송맹주가 패한 거야?”“아니... 아닐 거야... 신분이 높으신 무림 맹주가, 강남 무도계의 일인자가 어떻게 이 녀석의 손에 패할 수 있어?”“어머!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믿을 수 없어! 정말 기이한 현상이야!”“...”짧은 정적 후 연무장 전체가 순간 난리가 났다!잔잔한 호수에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떠들썩
더 보기

제1202화

그러나 지금 이 산이 무너진 것이었다.모든 전설, 모든 영광은 지금 이 순간 처참하게 파괴되었다.“이겼어! 유선배가 이겼어! 너무 잘 됐어!”잠시 멍해 있던 임다해도 바로 환호하면서 소리쳤다.“역시 내가 좋아하는 선배님이셔! 역시 천하무적이야!”태소원은 너무 흥분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리고 얼굴이 붉어졌다.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지만 유진우가 멋지게 이긴 것만은 확실했다.만인의 관심 속에서 무림 맹주 송만규는 처참하게 실패했다.이때부터 유진우는 천하에 널리 이름을 떨쳤다.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실력이었다.“잘했어! 너무 잘했어!”이때 속마음을 잘 드러내놓지 않던 진원효조차도 참지 못하고 손뼉을 쳤다.진원효는 송만규에 의해 꼬박 10년을 짓눌렸다.그러나 지금 유진우가 뜻밖의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것도 송만규를 크게 손상시켜 과거의 전설을 무너뜨린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 아래 제일 큰 경사였다.이번 기회에 진원효는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터벅! 터벅! 터벅!무대 아래의 떠들썩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진우는 창공 보검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송만규 앞으로 다가갔다.검은 검에서는 아직도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무림 맹주?불패신화? 흥! 그냥 우스갯소리에 불과할 뿐이네요.”유진우는 눈이 붉어지면서 살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유진우는 지옥에서 기어 나온 악마처럼 무섭고 강했다.“당신... 왜 이렇게 강해졌어요? 어떻게 나를 이긴 겁니까?”송만규는 무릎을 꿇은 채로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머리에는 온통 의문으로 가득하였다.송만규는 자신이 왜 패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송만규의 현재 내공으로는 대 마스터 외에 천하무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당신은 나를 과소평가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에 패했어요.”유진우는 서서히 검을 들고 높은 자태로 물었다.“지금 무슨 유언이라도 있으신지요?”“하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유진우는 차갑고 무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더 보기

제1203화

“그만!”유진우가 처참하게 죽이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동시에 활의 시위를 떠난 화살 하나가 누군가의 거센 힘에 실려 창공 보검에 부딪혀 큰 소리가 났다.쾅!“음?”유진우는 멈칫하더니 검을 쥔 손을 멈추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무대 아래를 보았다.오연호는 이미 일어났고 손에는 활을 들고 있었다.방금 그 화살이 바로 오연호가 쏜 것이다.“오당주, 무슨 뜻입니까?”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유진우, 당신이 이겼어.”오연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처리하면 훗날 보복을 당할지도 모르는 거야. 적어도 숨 쉴 틈은 남겨줘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오당주, 저와 송맹주는 생사를 건 싸움입니다. 이 무대 위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요. 무도계의 규칙이죠.”유진우는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무도계의 규칙은 진무사가 정한 것이야. 여기서 내 관직이 가장 크니 모든 것은 나의 한마디에 달린 거 아닌가?”오연호는 포악한 말투로 말했다.오연호가 이번에 나선 이유는 유진우가 이전에 호의를 무시했기도 했고 또 송만규가 아직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강남 무림 맹주로서 송만규의 신분과 지위는 여전히 손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일단 죽으면 강남 무림에서 분명 난리가 날 것이 뻔했다.그때 되면 진무사가 뒤처리하러 다니느라 바빠질 것이다.“오당주, 규칙은 규칙대로 실행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는 이미 생사 확인서에 서명했는데 당신이 이렇게 송만규를 감싸는 것은 공평하지 않은 행동 아닌가요?”유진우는 냉랭하게 물었다.“쓸데없는 소리! 송맹주는 무도계의 명성이 높으신 분이시고 국가의 기둥이야. 이런 인재를 우리 진무사가 꼭 살리고 말 거야!”“오당주, 내 기억으로는 진무사가 내부 싸움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었죠.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나선다면 명분도 서지 않을뿐더러 이치에도 안 맞는거 모르세요?”“나에게 수작을 부리는 거야? 그래!”오연호는 콧방귀를 꼈다. 그리고 시선을 송만규에
더 보기

제1204화

송만규가 만약 죽는다면 아마 다음 차례는 장수현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흥! 진무사가 우리 후원자인데 네 놈이 아무리 강한들 소용없을걸! 결국 순순히 말을 들어야 할거야!”송천수가 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송천수는 방금 송씨 집안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다행히 오연호가 제때 나타나서 이 불행을 막아주었다.“너무 아쉬워. 한 끗 차이로 성공 못 했어.”진원효는 한탄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무 유감스러웠다.오연호라는 이 변고가 없었더라면 오늘은 원만했을 것이다.“역시 진무사야! 두세 마디에 유진우 이 자식을 겁먹게 하다니.”“흥, 진무사 앞에서는 신도 머리를 숙여야 할걸요.”무대 아래 적지 않은 무사들이 시름을 놓았다.송만규 패배를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눈앞의 상황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목숨은 건졌기 때문이다.결국 그 누구도 바보처럼 진무사와 맞서지는 못할 것이다.“유진우, 네 실력이 막강하다는 것은 인정해. 실력이 한 수 위라는 것도 인정해. 하지만 아쉽게도 날 죽이지는 못하는군.”“내가 죽지 않으면 네가 이긴 것도 아닐 테니까.”송만규는 겨우겨우 버티며 일어섰다. 그리고 입가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머금었다.“또 비밀 하나 알려줄까? 난 이미 대 마스터 문턱까지 닿았어. 3개월 안에 순조롭게 돌파할 수 있을걸. 그때 넌 곧 내 먹잇감이 되겠지.”“어때? 많이 화났어? 아주 무서워? 너무 무기력하지 않아? 하지만 넌 죽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걸!”“난 지금 진무사의 사람이야.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고! 만약 함부로 행동한다면 너뿐만 아니라 너의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고통을 받게 될 거야!”“넌 인정해야 해. 넌 복수도 할 수 없고 이 결과를 바꿀 수도 없다는 걸! 넌 영원히 나에게 짓밟힐 수밖에 없어!”송만규의 조금 전 비겁함은 온데간데없었다. 그의 기세는 또 예전처럼 위풍당당해졌다.진무사가 후원자로 된 후로 송만규는 두려움도 없었고 자신이 꼭 이길 것으로 생각했다.오늘 이 고비를 넘긴 후, 송
더 보기

제1205화

쿵!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유진우는 선 자리에서 갑자기 손에 쥔 검으로 송만규의 머리를 잘라버렸다.모든 과정에는 아무런 징후도, 망설임도 없었다.검을 휘두르자 무림의 자존이자 강남 무도계 일인자의 머리가 바로 땅에 떨어졌다.죽어도 눈을 감을 수 없었을 것이다!검의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송만규의 머리가 발아래로 굴러떨어졌지만 몸은 여전히 제 자리에 서 있었다.송만규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경악 그리고 공포가 역력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더 해졌다.송만규는 처참하게 죽었다. 송만규는 유진우가 정말 진무사를 건드리면서까지도, 천하의 큰 죄를 저지르면서까지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죽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정... 정말 죽인 거야? 내가 잘못 본 건 아니지?”“미쳤어, 미쳤어! 저 녀석 정말 미쳤어! 진무사 당주 앞에서 사람을 죽이다니! 저런 미친놈 같으니라고!”“정말 독하네요! 목숨과 목숨을 바꾸는 거나 다름없네요!”“여태까지 살아봤지만 누가 감히 진무사의 명령을 어긴 사람은 못 봤어. 갓 난 송아지가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른다고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젊은일세!”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연무장은 발칵 뒤집혔다.모든 무사는 유진우의 대담함에 깜짝 놀랐다.송만규는 진무사에 가입했으며 공식 기관의 보호를 받는 특수 인물이었다.특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세세 속의 규칙도 지킬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유진우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송만규를 단칼에 죽여버린 것이었다.이런 행위는 분명히 진무사를 도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더 나아가서 무림 전체를 도발한 것과 다름없었다.“저런! 유진우가 사람을 잘못 건드렸어!”태소원의 안색은 변했고 순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무도계에서는 실력이 있는 사람을 존중했지만 동시에 범할 수 없는 금기가 있었다.진무사가 그중 하나였다.예나 지금이나 그 누구든지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진무사의 추격자 명단에 오르기만 하면 결국 죽는 수밖에 없었다.“에쿠! 유 사형, 너무 충동적이네요. 사람들 앞에서 송맹주를 죽이다
더 보기

제1206화

이때 점점 더 많은 파벌이 포위 대군에 합류했다.멀리 바라보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온통 까만색 물로 물든 것 같았다.무대 전체가 이미 꽉 막혔다.유진우는 순식간에 무림 공공의 적이 되었고 모두에게 쫓기는 역적이 되었다.송만규는 이미 여러 해 무림 맹주 자리를 맡았다. 그는 덕망이 높고 권위가 있었으며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다.지금 유진우에게 살해당했으니 사람들의 분노를 살 수밖에 없었다.물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진무사가 명령을 내려서 유진우가 이미 추격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공적이든 사적이든 모두 유진우를 토벌해야 했다.형세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었다.“유진우! 네 눈에는 법도 없을 뿐만 아니라 흉악하고 잔인한 인격을 가지고 있다! 당장 항복하고 우리를 따라 진무사의 심판을 받아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살해당할 것이다!”오연호는 노발대발했다.진무사 앞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그들에게 굴욕을 준 것과 다름없었다.“저와 송맹주의 개인적인 원한입니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무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유진우는 오만한 자태로 무대 위에 서서 창공 보검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유진우는 혼자의 힘으로 모든 강남 무림의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대항하고 있었다.“흥! 불덩이가 코앞에 떨어져야만 정신을 차리는구먼!”“모든 무사 들어라! 이 도적을 살해한 자에게 진무사가 큰 상을 내리게 될 것이다!”오연호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죽여라!!”큰 상을 준다는 소리에 수천만 명의 무사들이 천지를 뒤흔드는 웨침 소리와 함께 벌떼처럼 유진우를 향해 몰려들었다.그 소리는 호탕하고 기세등등했다.휙!그때 갑자기 검은 칼날이 허공을 파헤치며 날아가더니 마치 거대한 낫처럼 무대의 가장자리로 힘차게 박혀 들어갔다.펑!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튼튼한 무대였지만 그 칼날에 의해 길고
더 보기

제1207화

현재 위치는 무대 위였다.유진우는 검을 들고 서 있었다. 유진우는 홀로 모든 사람을 기세로 제압했다. 수천만 명의 무사들이 전전긍긍하며 무서워했고 서로에게 싸움을 미루기 시작했다.누구도 감히 먼저 앞서가지 못했다.오연호는 이 광경을 보면서 무척 화났고 분노로 가득찼다.“당신들! 뭘 무서워하는 거지? 유진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그의 옆에는 누구도 없어. 당신들이 같이 한꺼번에 몰려가기만 하면 얼마든지 저놈을 죽일 수 있다고!”모든 무사가 감히 나서지 못하자 오연호는 다시 여러 파벌의 장교들에게 눈을 돌리며 일일이 지명했다.“장 마스터, 천 부맹주, 격심 대사, 로 수장, 풍 장교... 당신들은 무림 고수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으십니까! 당장 제자들을 데리고 저놈을 죽이세요!”“이...”그 말을 들은 장수현 일행은 난처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구호를 외치는 일은 아무런 곤란도 없었다.하지만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라면 심히 잘 헤아려 봐야 했다.송만규를 죽일 수 있는 실력이라면 그들의 생명과 안전도 위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일단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게 된다면 자신의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었다.지금의 상황은 좀 애매했다.보통 무사들의 실력은 유진우를 위협할 수 없었고 여러 파벌의 고수들은 또 목숨을 매우 아꼈기 때문에 앞장서서 죽이려 하지 않았다.문득 현장의 형세는 얼음처럼 얼어붙어 있었다.“정말 쓸모없는 녀석들이구먼!”그 장면을 본 오연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빨개졌다.무림의 사람들은 역시 잡으면 흘러내리는 모래와도 같아 전혀 믿을 수 없었다. 만약 진무사의 집법팀이라면 적이 아무리 강해도 주저하지 않고 명령을 집행할 것이다.지금의 상황으로 보면 오연호가 직접 나서야만 비로소 이 국면을 바꾸게 할 수 있었다.많은 생각에 잠겨있던 오연호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시 활을 잡아당겼다.주석으로 만들어진 화살촉은 유진우의 심장을 겨누었다.“찌이익!”오연호는 천천히 힘을 가하기 시작했고 궁은 조금씩 구부러져 변형
더 보기

제1208화

오연호뿐만 아니라 장수현 일행도 애꾸눈 노인을 보며 깜짝 놀랐다.그들은 모두 무도의 마스터였기 때문에 감지력이 매우 뛰어났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마스터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없었다.그러나 애꾸눈 노인이 나타났을 때 이상하게도 마스터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눈에는 애꾸눈 노인 기운의 파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너무 평범해 보여서 다른 늙은이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그런데 이 평범한 늙은이가 오연호의 화살을 받을 수 있었다.그럴 리가 없었다!마스터들이 애꾸눈 노인의 내공을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었다.그것은 바로 앞에 서 있는 애꾸눈 노인 실력이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었다.“누구야? 진무사의 일에 관여하다니!”오연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유진우 한 사람도 상대하기에 충분히 힘든데 또 최고의 강자가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진무사가 그렇게 대단해? 내가 그날 들락날락할 때도 너희들이 내게 감히 아무 짓도 못 하던데?”애꾸눈 노인은 콧구멍을 후비며 느른한 표정으로 말했다.“건방진 노인네!”오연호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웬 미친 늙은이가 여기서 이러고 있어? 감히 아무 소리나 막 해대다니! 죽고 싶어?”“아무 소리나 막 한다고?”애꾸눈 노인은 눈썹을 살짝 올리더니 손가락으로 콧구멍에서 시커먼 코딱지를 파내어 오연호를 향해 튕겨 보냈다.휙!코딱지는 총알처럼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100미터 거리를 가르며 오연호를 향해 날아갔다.펑!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오연호는 마치 기차에 부딪힌 듯 십여 미터나 날아가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순간 입과 코에 피가 뿜어져 나왔고 오연호는 비명을 질렀다.“어?”이 광경을 본 현장의 사람들은 들끓기 시작했다.진무사의 당주가 되려면 최소한 무도 마스터 실력이어야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눈앞의 노인은 코딱지로 무도 마스터에게 중상을 입혔다. 누가 봐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어디서 나타난 늙은 괴
더 보기

제1209화

오연호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대로 얼어붙었다.온몸을 벌벌 떨었고 심한 공포에 휩싸였다.술광이 나타난 후로 오연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공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10년 전 오연호는 진무사에서 하찮은 존재였다.그날 밤 포위 임무를 받은 오연호는 투지와 열정이 넘쳤고 매우 흥분했다. 자신의 명성을 떨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싸움터에 나가보니 현실이 얼마나 가혹한지 알게 되었다.오연호는 동료들이 도영검에 의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그는 자신의 당주가 단칼에 목이 잘리는 것도 직접 보았다.오연호는 과거 우러러보며 존경심으로 높이 보았던 강자들이 연약한 토끼처럼 다치기만 하면 죽는 광경을 목격했다.그 피비린내 나고 무서운 장면은 오연호의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이 되었다!매번 생각날 때마다 참을 수 없이 떨렸다.그날 밤 사실 오연호가 운이 좋지 않았다면, 갑자기 죽은 척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까지 살 수 없었을 것이다.그날 밤의 임무 이후로 오연호는 승진했지만 겁도 많이 먹었다.웅대한 포부고 뭐고 모두 없어졌다.오연호는 악몽이 이미 사라져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줄 알았다.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그 당시의 죽음의 신을 보게 된 것이다.과거의 끔찍한 기억들이 오연호의 몸에 숨겨져 있던 두려움을 다시 일깨워줬다.“뭐? 술광이라고? 이 늙은이가 술광이라니! 말도 안 돼! 이미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어머! 술광이 살아있다니. 그것도 강남에 나타나다니! 만약 이 소식이 전해진다면 전체 용국이 흔들릴지도 몰라!”“술광이 누군데요? 그렇게 대단해요?”“쓸데없는 소리! 술광은 대 마스터이고 천하 10대 강자 중의 한 명이야. 게다가 세계 정상에 서 있는 인물인데 당연히 대단하지!”“와! 이렇게 대단하다고요? 천하 10대 강자라니! 천하무적 같은 존재네요!”“...”지금 이 순간 오연호만 놀란 것이 아니다.대 마스터 술광의 정체를 알게 된 여러 파벌의 고수들은 존경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아무리 오만하고 거만한
더 보기

제1210화

무심한 듯한 동작이지만 보이지 않는 위엄이 느껴졌다.술광의 이 코딱지가 무도의 마스터를 한 방에 날려버린 것을 잊을 수가 없었다.“술광 선배님, 조금 전의 일은 순전히 오해입니다.”질풍당의 오너는 재빨리 두 주먹을 가슴 앞으로 맞대면서 예의를 갖추며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맞습니다! 우리는 모두 진무사의 명령을 따랐을 뿐입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었어요. 술광 선배님께서 너그럽게 양해해 주세요.”성라문 수장도 바로 나서서 사과했다.“이봐! 뭐 하는 거야? 빨리 무기를 내려놓지 못해! 유형제를 다치게 한다면 그 결과는 너희들이 책임질 줄 알아!”청양종 종주는 더 머리를 굴렸다. 그는 애써 유진우를 보호하는 시늉을 하며 주위의 무사들에게 노발대발했다.모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무기를 거두어들였다.칼을 빼내면서 흥분했던 긴장감도 순식간에 풀렸다.진무사의 당주조차도 도망친 이 상황에서 그 누구도 술광 앞에서 건방지게 굴지 못했다.“술광 선배님, 오늘 일은 정말 뜻밖의 사고였어요. 저는 부맹주로서 정말 면목 없어요.”이때 진원효이 나서서 크게 말했다.“사과의 뜻으로 유 마스터를 새로운 무림 맹주로 추천하겠습니다!”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현장은 떠들썩했다.“뭐? 유진우를 맹주 자리에 올린다고?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무도계는 항상 실력으로 맹주 자리에 올랐어요. 유진우가 송만규를 제치고 새 맹주 자리로 올라서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봐요.”“유진우가 실력은 강하지만 경력이 너무 짧아요.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봐요.”“네, 맞아요. 유진우는 악랄하고 인정이 모자라기 때문에 그가 맹주로 된다면 강남 무림 전체가 봉변 당할지도 몰라요!”“...”진원효의 제안에 많은 사람이 수군수군했다.지지하는 사람도 있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특히 일부 큰 파벌의 고위층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무림계는 단지 사람과 싸우는 일이 아니라 세상 물정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실력이 막강하다 해도 무
더 보기
이전
1
...
119120121122123
...
16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