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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8화

오연호뿐만 아니라 장수현 일행도 애꾸눈 노인을 보며 깜짝 놀랐다.

그들은 모두 무도의 마스터였기 때문에 감지력이 매우 뛰어났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마스터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없었다.

그러나 애꾸눈 노인이 나타났을 때 이상하게도 마스터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눈에는 애꾸눈 노인 기운의 파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너무 평범해 보여서 다른 늙은이와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 평범한 늙은이가 오연호의 화살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럴 리가 없었다!

마스터들이 애꾸눈 노인의 내공을 알아보지 못할 가능성은 단 하나뿐이었다.

그것은 바로 앞에 서 있는 애꾸눈 노인 실력이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누구야? 진무사의 일에 관여하다니!”

오연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유진우 한 사람도 상대하기에 충분히 힘든데 또 최고의 강자가 나올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진무사가 그렇게 대단해? 내가 그날 들락날락할 때도 너희들이 내게 감히 아무 짓도 못 하던데?”

애꾸눈 노인은 콧구멍을 후비며 느른한 표정으로 말했다.

“건방진 노인네!”

오연호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웬 미친 늙은이가 여기서 이러고 있어? 감히 아무 소리나 막 해대다니! 죽고 싶어?”

“아무 소리나 막 한다고?”

애꾸눈 노인은 눈썹을 살짝 올리더니 손가락으로 콧구멍에서 시커먼 코딱지를 파내어 오연호를 향해 튕겨 보냈다.

휙!

코딱지는 총알처럼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100미터 거리를 가르며 오연호를 향해 날아갔다.

펑!

폭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연호는 마치 기차에 부딪힌 듯 십여 미터나 날아가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순간 입과 코에 피가 뿜어져 나왔고 오연호는 비명을 질렀다.

“어?”

이 광경을 본 현장의 사람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진무사의 당주가 되려면 최소한 무도 마스터 실력이어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눈앞의 노인은 코딱지로 무도 마스터에게 중상을 입혔다. 누가 봐도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어디서 나타난 늙은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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