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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그만!”

유진우가 처참하게 죽이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쳤다.

동시에 활의 시위를 떠난 화살 하나가 누군가의 거센 힘에 실려 창공 보검에 부딪혀 큰 소리가 났다.

쾅!

“음?”

유진우는 멈칫하더니 검을 쥔 손을 멈추고는 싸늘한 눈빛으로 무대 아래를 보았다.

오연호는 이미 일어났고 손에는 활을 들고 있었다.

방금 그 화살이 바로 오연호가 쏜 것이다.

“오당주, 무슨 뜻입니까?”

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유진우, 당신이 이겼어.”

오연호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일을 너무 극단적으로 처리하면 훗날 보복을 당할지도 모르는 거야. 적어도 숨 쉴 틈은 남겨줘야 하는 것이 도리 아닌가?”

“오당주, 저와 송맹주는 생사를 건 싸움입니다. 이 무대 위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어요. 무도계의 규칙이죠.”

유진우는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

“무도계의 규칙은 진무사가 정한 것이야. 여기서 내 관직이 가장 크니 모든 것은 나의 한마디에 달린 거 아닌가?”

오연호는 포악한 말투로 말했다.

오연호가 이번에 나선 이유는 유진우가 이전에 호의를 무시했기도 했고 또 송만규가 아직 이용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강남 무림 맹주로서 송만규의 신분과 지위는 여전히 손꼽힐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

일단 죽으면 강남 무림에서 분명 난리가 날 것이 뻔했다.

그때 되면 진무사가 뒤처리하러 다니느라 바빠질 것이다.

“오당주, 규칙은 규칙대로 실행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는 이미 생사 확인서에 서명했는데 당신이 이렇게 송만규를 감싸는 것은 공평하지 않은 행동 아닌가요?”

유진우는 냉랭하게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 송맹주는 무도계의 명성이 높으신 분이시고 국가의 기둥이야. 이런 인재를 우리 진무사가 꼭 살리고 말 거야!”

“오당주, 내 기억으로는 진무사가 내부 싸움에 개입하면 안 된다는 명확한 규정이 있었죠. 그런데 당신이 이렇게 나선다면 명분도 서지 않을뿐더러 이치에도 안 맞는거 모르세요?”

“나에게 수작을 부리는 거야? 그래!”

오연호는 콧방귀를 꼈다. 그리고 시선을 송만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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