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471 - Chapter 480

1370 Chapters

제471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다

이 이름을 듣자 강상철의 얼굴이 싸늘해졌다.이 용병 집단에 속한 이들은 보통 돈을 받고 일을 처리했다. 이들에 의해서 거점이 박살이 난 것이다. 게다가 강상철 측의 조직은 이전에 이 용병 집단의 미움을 산 적이 있었다.만약 그들이라면 정말 일을 처리하기 힘들 것이다.전화를 끊은 강상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이때 강일헌이 도착하자 강상규는 일이 있어 먼저 떠났다.입구에서 강일헌을 만난 강상규가 말했다.“일헌아, 네 할아버지를 잘 다독여 드려. 화를 적게 내시도록 해. 화를 내지 않게.”강일헌이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습니다, 작은 할아버님.”룸에 가니 강상철의 가라앉은 얼굴이 보였다. 강일헌이 다가가서 자신의 추측을 말했다.“할아버지, 혹시 강무진이 돈을 주고 시킨 게 아닐까요?” 강무진은 상당히 신중한 놈이었다. 그는 이 일이 강무진과 관계가 있을까 걱정스러웠다.“그럴 리가? 강무진은 지금 중환자잖아? 그가 이전에 그 모양으로 출국했다고? 사람들을 불러서 시켰다고?” 강상철은 무진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미움을 산 적이 있던 다른 조직들이 자신을 불쾌하게 만들려고 뒤에서 수를 쓴 것으로 보였다.강상철은 이 생각에 더 기울었다.“할아버지, 잊지 않으셨지요? 전에는 강무진이 불구였는데 나중에 다시 일어섰잖아요? 그리고 회장님의 치매도 나중에 좋아졌고요. 무진 곁에 고수가 있을 지도 모르지요.”강일헌은 몇 번을 생각했다.그때 본가는 이제 절대 못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들은 얼마나 자신만만했던가. 그러나 결국에는 강무진이 후계자의 자리를 꿰찼지 않았나?만전을 기하기 위해 대충대충 넘어가서는 안 된다. 또 다시 강무진이 허점을 드러내게 만들었다.잠시 생각해 보던 강상철은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 두 번의 상황에 그는 정말 억울함을 느꼈다.기회를 놓치는 일은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어떻게 할 거냐?” 강상철은 강일헌이라는 손자를 매우 신임했다.아래 세대 중에서 강상철은 강일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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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일단 적의 동태를 살피다

지금 국외는 이미 다음날이었다.마침 성연이 무진에게 물을 마시게 하던 참이었다.사실 먹여준다고 할 순 없었다. 물컵에 빨대를 하나 꽂아 무진이 마시기 편하게 해줬을 뿐이다.강일헌의 출국 소식을 알게 된 후, 무진이 잠시 턱을 쓸더니 성연에게 말했다.“우리는 연극을 좀 해야겠는데?”손건호가 무진에게 소식을 전달할 때 성연도 옆에 있었다.그래서 바로 무진이 말한 의미를 알아듣고 대답했다.“알았어요.”강일헌의 행차는 한 마디로 뒤에서 칼로 사람을 찌른 후에 그 사람이 완전히 죽었는지 보러 오는 것과 진배없었다.이런 행위를 성연이 싫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당연히 자신의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무진에게 맞추어 강상철, 강상규 쪽 사람들 뒤통수를 야무지게 때려줄 작정이다.자신들의 잔꾀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줄 것이다.그날 오후, 강일헌은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다.자신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한 강무진 쪽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할 생각이었다.그러면 강무진의 진짜 상태가 어떠한 지를 제대로 알 수 있을 테니까.병실 입구에 도착하자 손건호가 문 앞을 지키고 있었다.머리를 쓸어 올린 강일헌이 짐짓 걱정하는 모습으로 말했다.“사촌형님이 다쳐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어. 위급한지 어떤 지도 알 수 없어 할머님이 또 쓰러지셨어. 가족들이 걱정이 된 나머지 나를 대표로 면회 보낸 거야.”손건호가 냉소를 지었다.“제가 보기엔 우리 대표님이 죽기를 바라 마지않는 것 같은데요?”강상철, 강상규의 야심이 여태껏 가려진 적이 있었던가?강일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그저 인사말에 지나지 않는다. 분명 손건호는 이런 인사에게 좋은 낯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손건호의 이런 반응을 본 강일헌은 무진이 틀림없이 중상을 입었으리라 짐작했다.강무진은 지금 일어서지도 못할지 모른다.강일헌은 속으로 환희의 괴성을 질렀지만, 얼굴에는 전혀 표를 내지 않았다.오히려 아주 관심을 많이 두는 척 가장했다.“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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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죽을 날을 받아 놓다

손건호가 어떻게 강일헌의 속셈을 모를 수 있겠는가?굳은 얼굴을 한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더 이상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무슨 말씀을 해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들어가시게 두지 않을 겁니다.”손건호의 내비치는 갖가지 반응들로 볼 때 강무진은 상처가 심각한 상태였다.아니면 손건호가 저처럼 화를 내지 않을 터.“그냥 내가 들어가 봐야겠다. 너희 아래 직원들이 제대로 신경을 쓰는지 말이야. 누가 또 알아? 손 비서가 형님을 열심히 돌보는 지 아닌지?” 강일헌이 느릿느릿 말했다.손건호는 강일헌 앞에서 시종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그때 ‘찰칵’ 하는 문 소리가 들리며 문이 열렸다.마침 병실에서 나오던 성연의 눈시울이 불그레했고 얼굴색도 창백하고 초췌해 보였다.밖으로 나온 성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 피곤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이렇게 시끄러워요?”미처 문이 채 닫히지 않으며 틈새로 실내가 살짝 보였다. 그 틈을 타 강일헌이 안을 슬쩍 들여다보았다.무진의 몸에 호스가 여러 개 꽂혀 있는 게 보였다.속으로 무진의 상황에 대한 확신이 섰다.만약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무진의 고질병까지 도진다면 하느님 부처님이 와도 살릴 방도가 없을 테다.정말 그렇기만 하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비록 할아버지의 거점 세 군데를 잃었지만, WS그룹의 후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이번 파란은 결코 손해가 아니었다.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했다.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눈으로 확인한 강일헌은 계속 여기에 있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그는 가볍게 몇 차례 헛기침을 한 뒤에 말했다.“형님 병세가 그처럼 위중하다면 방해하지 않는 게 좋겠군.”그의 능청스러운 모습을 본 성연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차가운 목소리로 비아냥거렸다.“봤어요? 이제 만족해요? 이 모든 게 누구 때문인지 설마 모르는 건 아니겠죠?”“형수님,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형님을 면회하러 천리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왔는데, 좋은 낯은 그렇다 치고 이렇게 나를 모욕하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강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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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손도 떨지 않았다

무진은 옆에 있는 성연을 보며 칭찬했다.“연기 잘하던 걸.”성연이 겸손하게 말했다.“뭐 보통이죠.”그러나 이번에 성연은 마침내 확실히 알게 됐다. 강씨 집안 내부의 전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무진 씨 사는 게 정말 힘들겠다. 하루 종일 자기 집안 사람들과 암투를 벌여야 하니.’분명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것이다.잠시 어색해하던 성연이 계속 말했다.“무진 씨는요, 마침 이 기회에 상처를 잘 치료하고 회복되는 데에만 신경 쓰세요. 다른 일은 걱정하지 말고요. 공무도 일단은 급하게 맡아서 하지 마세요.”이번 부상으로 무진의 몸이 더 안 좋아 보였다.몸이 가뜩이나 축난 상태에 출혈도 심했던 터라 조금씩 길러오던 기운이 또 이렇게 빠져나갔다.의사는 무진이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었다.그러나 성연은 무진의 몸을 보양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만들었다.‘먹어야 힘을 내지 않겠는가?’무진이 팔을 다친 것은 근골을 다쳤다고 할 수 있었다.매일 사골 우리기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일이었다.성연은 또 안에 혈을 보하고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재 몇 가지도 넣었다.다른 사람이 만들면 자신이 원하는 약효를 내지 못할까 봐 병원의 주방을 빌려 무진에게 먹일 음식을 직접 만들었다.처음에는 식당에서 싫어했다.그러나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가서 주방에 돈을 좀 주었더니 기꺼이 허락했다.성연은 매일 무진이 사골국을 다 마시는지 지켜봤다.무진이 마시고 좀 남겼다.국 바닥에 남은 국물이 원래 사골국의 정수인 법.성연이 얼굴을 굳히고 국물을 무진의 앞으로 내밀었다.“이것도 다 마셔요.”“녀석, 방금 이미 많이 먹었어.” 성연이 기껏 솜씨를 부려 끓여 주었지만.하루 세 끼 중 두 끼를 마시니 무진으로서도 참기 힘들었다.게다가 이미 많이 마셨지 않은가.오늘 한 번은 땡땡이 칠 생각이다.“안 돼요, 얼른 마셔요.” 성연이 가차 없는 표정으로 국 그릇을 내밀었다.“저녁에 마실까?” 무진이 성연에게 타협을 시도했다.“지금 당장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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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그녀는 너무 약해

성연의 행동을 보고 있던 서한기는 옆에서 연신 혀를 찼다.‘이러면서 강무진에게 마음이 없다고 말하면 그걸 누가 믿어!’성연이 누군가에게 이토록 신경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다른 사람의 눈에는 성연의 마음이 아주 분명하게 보였다.그러나 성연 자신은 자각하지 못한다.그녀는 다른 건 생각지 않았다. 그저 무진을 잘 보살필 생각뿐이다.뭐라고 해도 강무진은 그녀를 위해 다쳤고, 자신은 은혜를 갚는 것에 불과할 뿐.무진도 성연의 세심한 보살핌을 분명히 느꼈다.먹고 마시고,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든 것을 챙겼다.이전에 무진은 성연이 언제든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었다.놀기 좋아하고 재잘거리기도 잘하고 또 버럭거리는 성질에 마음을 차분히 하질 못하는 아이.그러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은 성연에 대한 무진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성연보다 더 인내심 강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매일 귀찮아하지도 않고 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다.그녀의 보살핌으로 무진의 몸은 예전처럼 허약하지 않았다. 안색도 육안으로 구별될 정도로 금세 좋아졌다.옆에서 지켜보던 손건호도 다행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보스, 우리가 이번에 작은 사모님을 정말 잘 모시고 온 것 같습니다. 사모님이 아니라 저였다면 이처럼 세심하게 돌보지 못했을 겁니다.”성연이 이처럼 차분하게 간병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손건호는 마치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전혀 송성연 같지 않았다.하지만 보스 곁에 이렇게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이 있다는 건 어쨌든 좋은 일이다.예전에 무진이 발병했을 때도 이렇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았다면 고통을 많이 덜 수 있었을 텐데.“그래, 데려오길 잘 했어.” 무진이 성연의 뺨을 살짝 꼬집었다.성연은 단번에 무진의 손을 쳤다.“이거 의도적으로 복수하는 거죠? 그렇게 세게 꼬집어요?”그녀가 쓱쓱 볼을 문질렀다.하얀 피부 덕분에, 조금 꼬집었더니 금세 붉은 자국이 올라왔다.하늘에 두고 맹세컨대, 무진은 진심으로 고의가 아니었다.정말 평상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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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자각이 없다

무진의 입술에 파우더를 다 바른 후에 성연이 몸을 빼며 일어났다.무진은 이해가 안 되는 표정이다.“뭐한 거야?”옆에서 무진의 얼굴을 보던 손건호는 속으로 성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성연이 이렇게 하니 효과가 아주 좋았다.지금 무진의 모습은 누가 봐도 중병에 걸려 곧 넘어갈 거라고 여길 듯하다.성연이 이렇게 한 의도를 손건호가 무진에게 설명했다.“작은 사모님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데요?”“그렇군.” 무진이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였으니 이런 방법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턱을 치켜 올리는 성연은 다소 의기양양한 표정이다.“내가 진작부터 두 사람에게 말했었죠? 날 얕보지 마라고요. 결정적인 순간엔 날 믿어요.”무진과 손건호가 웃었다.어째 두 사람의 웃음이 좀 이상하다고 느낀 성연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두 사람 왜 웃어요?”손건호가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사모님, 보스와 저는 사모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의견에 한 마음으로 동의합니다.”성연은 콧방귀를 뀌며 파우더를 들고 갔다.몇 사람이 웃고 떠드는 사이에 강일헌이 왔다.문을 두드리는 것조차 생략하고 바로 병실 문을 밀고 들어왔다. 병실을 마치 자기 집처럼 여기는지 무례하기 그지없었다.성연과 손건호는 줄곧 엄숙한 얼굴을 유지했다.이때 강일헌을 본 두 사람의 표정이 무거워졌다.강일헌은 무진이 깨어난 것을 보고 좀 놀랐다.하지만 강무진의 이런 모습을 보니 자신들에게 제대로 맞서기나 할까 싶었다.강일헌 걸어가서 무진의 옆에 섰다.“오, 형님, 드디어 깨셨군요. 어떻습니까? 할아버지가 일부러 형님 보고 오라고 저를 보내셨어요. 그래도 자기 식구가 좋은 것 같아요. 제 말이 맞지요, 형님?”손건호와 성연은 동시에 눈을 뒤집었다.강일헌 스스로 한 가족이라고 칭하다니 낯짝도 두껍다.이 말을 하면서 켕기지도 않는지.친족을 해치면서 강씨 집안의 조상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 지 모르겠다.그러나 강상철, 강상규의 낯가죽이 그처럼 두꺼우니 벌써 습관이 된 건가?“어?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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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그녀는 자신의 여자일 수밖에 없다

강일헌의 얼굴이 시퍼래졌다. 하필이면 성연을 반박할 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분연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강일헌을 이 정도로 오그라들게 할 수 있다.송성연만 할 수 있을 것이다.강일헌의 뒷모습이 사라져 보이지 않자 손건호가 웃음을 터뜨렸다.그리고 성연을 칭찬했다.“작은 사모님, 사람을 꾸짖는 방식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화가 나면서도 말을 못하던 강일헌의 모습을 보고 손건호는 가슴이 후련해졌다.‘예전에 강일헌만 우리 보스 욕을 했었지.’보스가 참아야 했던 까닭은 때를 기다리기 위함도 있었지만, 강일헌 등과 따지기가 성가셨기 때문이다.그러나 매번 강일헌이 보스를 모욕하는 보자니 손건호는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하지만 자신도 아무 말 할 수 없었다.하지만 성연은 거리낌 없이 바로 강일헌을 욕했다.‘화가 다 풀리는 것 같네.’성연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저들이 무진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것만 생각하면 스스로 통제하기가 힘들었다.‘저들만 아니라면 무진은 지금 아주 멀쩡했을 텐데.’이런 사람들은 겨우 몇 마디 욕 듣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무진은 어린 아내에게 보호받는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꽤 괜찮은 기분이다.자신을 지킬 줄 안다는 건 성연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무진도 아직은 추측일 뿐이다.성연은 하얀 백지와 같았다. 나이도 아직 어리고.자신은 성연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함께 할 날은 창창하니까. 자신들에게는 아주 많은 미래가 남아 있으니까.그렇게 오래 기다렸으니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았다.성연이 자각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어차피 그녀는 자신의 여자일 수밖에 없을 테니.“보스, 다음은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손건호가 물었다.이런 무진의 모습을 본 강일헌이 다른 이상한 생각을 할까 봐 걱정스러웠다.무진이 가장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신체였다.‘막을 수 있는 건 모두 막아야 돼.’무진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성연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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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네 놈 입이 달구나

강일헌의 보고를 들은 강상철이 실눈을 뜨고 웃으며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강무진을 잘 챙겨라.”말하자면, 가능한 한 무진을 외국에 남게 하라고 강일헌에게 지시한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네, 할아버지. 잘 알겠습니다.” 강일헌은 강상철의 뜻을 잘 알았다.진작에 강무진이 눈에 거슬렸는데, 직접 강무진을 처리할 수 있다면 당연히 즐거울 터.그때가 돼서 강무진이 자기 앞에서 용서를 빌 것을 생각하며 강일헌은 흥분했다.강무진은 어떤 처지에 놓여도 마치 저 꼭대기 위에 있는 듯한 모양이었다.그런데 강무진의 교만을 무너뜨리고 오만한 기개를 꺾었다.무진을 최대한 괴롭게 만들어서 자신들에게 맞선 결말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강상철이 계속 말했다.“죽일 수는 없어도 무진을 없애야 한다. 그 놈 너무 거치적거려.”무진이 갑자기 일어나지만 않았어도 회사를 손에 넣었을 텐데.이제 그들은 WS그룹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최근 강무진의 업무 처리 능력을 지켜본 많은 주주들이 점차 무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이 이어지게 그냥 둘 수는 없었다.원래 강무진은 허울 좋은 속 빈 강정인 줄 알았다.그가 회사를 이어받게 해도 성과를 낼 수 없을 줄 알았다.그런데 예상외로 강무진은 수완이 꽤 있는 편이었다.이제 강무진은 자신들의 눈엣가시가 되었다.이런 사람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강일헌이 대답했다.“할아버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이틀 동안 S조직 사람들에게 먼저 연락해 이번에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S 조직은 본부이다. 이전에 그들이 파괴한 것은 모두 거점일 뿐이다.비록 작은 거점이지만, 지금은 사람이 부족한 때이므로 몇 개의 거점은 강일헌 쪽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다.그러나 강상철 쪽은 이쪽으로 올 시간이 없었고, 흑매도 말을 웅얼웅얼거렸다.유일하게 강일헌 혼자 조사하러 갔다.“어쨌든 만사 조심하거라.” 강상철이 당부했다.하나뿐인 손자 강일헌에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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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얌전하게 붙어있다

무진은 일찍부터 사람을 보내 강일헌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게 했다.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그의 수하인 비밀 경호원이었다. 은폐 능력이 일급다보니 강일헌의 뒤를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강일헌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날 저녁, 강일헌은 한 호텔에 나타났다.처음에는 그가 놀러 들어간 줄 알았다.하지만 수소문해 보니 이곳도 거점 중의 하나였다.강일헌은 룸 안의 소파에 앉아서 책임자를 만났다.바로 호텔의 지배인이다.“말해봐, 이번에 조직이 입은 손실이 얼마나 되는 거야?” 강일헌이 진중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 꽤나 무게가 있어 보였다.책임자가 대답했다.“이번에 우리는 세 개의 거점을 잃었고, 대략 백 명의 부하를 잃었습니다. 어떤 부하들은 스스로 자결했고, 어떤 부하들은 잡혀갔습니다”조직 내의 훈련은 모두 같았다.임무 수행 중 잡히면 정보를 누설하지 않기 위해 부하들 대다수가 혀를 깨물고 자결한다.이 또한 조직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어서 자신들의 위치를 자백하기도 한다.이번 손실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었다.그렇게나 많은 손실을 보았다는 말을 들은 강일헌은 하마터면 온몸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너희들은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한 거야? 너희들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썼는데 겨우 그 정도야?” 강일헌이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만약 수중의 사람들이 좀 더 강했다면, 어떻게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겠는가?책임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미처 방비할 새도 없이 그 놈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또 모두 최고의 실력자들이었습니다. 소리소문 없이 덮치는 바람에 저희가 전혀 막을 수 없었습니다.”요 며칠, 그 무리의 사람들로 인해 거점의 모든 사람들이 전전긍긍했다.모두 시시각각 방비해야 했다. 하나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다음 타겟은 바로 자신들이었다.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초조하지 않겠는가?강일헌은 이 일에 대해 그들만 탓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틀림없이 누군가가 뒤에서 고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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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그에게 진실을 말할 수는 없어

의사가 문을 밀고 들어오다가 이 장면을 보고 한 마디 했다.“두 사람, 젊은 부부가 정말 매일 달콤하군요.”무진의 치료를 맡은 주치의였다.무진과 잘 놀았다. 가끔 농담도 해가며.성연은 자기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모른다.지금 의사에게 놀림을 당하니 좀 쑥스럽다.그녀는 사과를 한쪽에 놓고 핸드폰을 가지고 노는 척했다.그러나 무진의 시선에 성연의 빨갛게 달아오른 귀 끝이 잡혔다.무진이 입 꼬리를 올렸다.‘우리 집 꼬맹이 정말 귀엽네.’의사도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패턴을 보고 웃었다.이어서 병상으로 다가간 의사는 무진의 상처를 검사했다.그는 무진이 정말 빨리 회복되는 것을 발견했다.신의 속도만이 설명이 가능할 정도였다.이것은 정말 의사가 본 것 중 가장 신기한 치료약이었다.의사가 다시 물었다.“강 선생님, 그 약의 조제법을 좀 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내가 가지고 와서 연구하고, 만약 정말 연구에 성공한다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재삼 묻는 걸 보니 그가 이 처방에 대해 얼마나 흥미를 느끼는지 알 수 있었다.무진은 조용히 성연을 한 번 보고 대답했다.“이 약을 개발한 사람은 아는 친구인데, 아직 대외적으로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좀 불편합니다. 미안합니다.”의사는 정말 안타까워했다.하지만 이것은 다른 사람의 연구 성과이므로 주인의 동의를 거쳐야 했다.자신이 갖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는 없다.귀를 기울여 듣고 있던 성연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그녀는 비할 데 없이 겸허했다. 그녀는 암암리에 생각했다. 무진이 지금 뭔가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친구라고 말했다. 이 약은 무진이 혼수상태 중에 처방한 약이다.그러니 무진은 아무것도 모른다.무의식적으로 성연을 위해 숨겨줬다.성연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의사가 나간 후, 무진이 의도적으로 언급했다. 성연을 바라보며 물었다.“나도 알고 싶어. 이 약들의 내력을 네가 설명해 줄려는 지는 모르겠지만.”무진은 성연이 자신에게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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