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291 - 챕터 300

1370 챕터

제291화 진짜 사랑하게 되었다

무진은 비록 손건호의 말을 부인하였지만 회사에 있는 내내 얼굴색이 검은 물이 배어 나올 정도로 어두웠다.손건호는 무진의 곁을 지키기가 너무 조심스러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앞에 있는 경비실로 걸어갔을 때 경비원이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무진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출근 시간에 핸드폰을 가지고 놀아? 이것이 WS그룹의 규정이야? 근무태만으로 인사고과에 반영하겠습니다!”무진의 호통을 들은 경비원이 아연실색을 했다. 그리고 얼른 휴대폰을 뒤로 숨기며 애원했다.“대표님, 대표님.”무진은 경비원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징계 조치를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경비원은 망연히 자신의 뒤통수를 만졌다.‘평상시에는 대표님은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하필 내가 우리 마누라의 문자를 보려다가 걸릴 줄은 몰랐어. 정말 재수가 없으려니!’‘대표님, 오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복도에 선 무진이 눈썹을 찌푸리며 먼지가 내려 앉은 구석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회사에서 환경미화원 월급도 넉넉히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수준으로 청소를 하는 거지?”손건호는 구석에 떨어진 먼지를 슬쩍 쳐다보니 아마도 누군가 조심하지 않고 무의식으로 한 것 같았다. 손건호는 지금 함부로 남을 대신해서 말을 할 처지가 못되었다. 자신도 덩달아 트집 잡힐까 겁이 난 것이다.지금의 무진은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았다.지금 자기 보스는 작은 사모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확실하다.그렇지 않으면, 보스도 사모님 때문에 기분이 이 지경까지 나쁘지 않을 테니까. 지금은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다.무진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마침 누군가가 들어와 업무를 보고했다.그는 손에 든 서류를 뒤적거리며 눈살을 찌푸렸다.“이것이 당신들 설계팀의 작품입니까? 왜 이번 달 실적이 지난달보다 떨어진 겁니까?”“대표님, 저희 실적은 1% 밖에 안 떨어졌어요. 그리고 이 설계도는…….”설계팀 팀장이 조심스럽게 무진을 보며 이유를 설명하려 했지만, 무
더 보기

제292화 해명

성연도 고민하고 있었다. 비록 뒷모습만 나왔을 뿐인데도 강무진이 바로 알아보았다.그러니 무진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볼 것이라고 장담할 수가 없었다.특히 강운경과 안금여.만약 그들이 알았다면, 무진이 알게 된 것보다 분명 더 심각했을 것이다.한참을 생각한 끝에 결국 소지한에게 전화를 걸기로 결정했다.성연의 전화를 받았을 때 소지한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놀라움이 있었다.“송상연, 무슨 일인데 나한테 전화할 생각을 다 한 거야?”옆에 있던 로드매니저가 소지한의 말투를 듣고 참지 못하고 흘깃 곁눈질을 했다.소지한이 이렇게 부드러운 말투로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상대방에게 친근한 반말을 하고 있어.’‘그리고 여자인 것 같은데.’밖에서 떠들고 있는 ‘소지한 여자친구’를 생각하던 로드매니저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다.이 일이 생겼을 때 회사는 즉시 소지한을 불렀다.소지한에게 물었지만 시종 사진속의 여자애의 신분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았다.소지한은 톱스타이고 신분도 신비로워 회사는 아주 조심스럽게 모시고 있는 형편이다. 그가 말하고 싶지 않으면 회사 사람들은 당연히 감히 강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 소지한의 통화를 듣고 있던 로드매니저의 마음은 온통 여러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매우 심각한 표정이었다.그러나 소지한은 경계심이 강했다.사람들이 자신의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한 그는 한적한 구석을 찾아 성연과 통화했다.성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나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언론에서 찾아오는 것은 더 싫어. 그 스캔들 너도 봤지? 네가 직접 해명해.]원래 아무 상관도 없었는데, 댓글에 남겨진 그 사람들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보였다.성연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알았어.” 소지한은 성연이 싫어하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성연은 소지한과 한 두 마디 잡담을 더 하고서 전화를 끊었다.통화가 끝난 뒤 소지한은 마치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온몸에서 차가운 기운이 흘렀다.로
더 보기

제293화 데이트

소지한의 해명이 나오자 또 각 큰 언론 매체 및 인터넷의 메인 뉴스를 차지했다.손건호가 들어와서 제일 먼저 무진에게 알려주었다.손건호는 성연의 일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고생하는 사람은 자기뿐만 아니라 온 회사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기사를 읽던 무진의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기분도 어쩐지 좋아진 것 같다.그러나 그는 그렇게 쉽게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큰 소리로 지시했다.“가서 조사해. 성연이 언제 소지한과 알게 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봐.”‘소지한의 얼굴이 상당히 말끔한 데다가 스타이니까 여자애들이 아주 잘 속아 넘어 갈 수 있어.’‘성연이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성연을 위해서라도 조사해야지.’무진은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핑계를 찾고 있었다.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이다.그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보스가 질투하니까 정말 너무 무섭다.’무진의 심복으로서 무진의 신분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말을 해주고 싶었다.그러나 뒤에 자기 보스가 가까스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그때 왜 막으려 했지?’앞으로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보스의 능력이면 사람을 보호하는 건 문제가 안되니까.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자신이 무슨 걱정을 하겠는가?설사 앞으로 강무진과 송성연이 진짜 부부가 되더라도 자신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집으로 돌아갈 때 무진과 성연이 사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도록 손건호 자신이 중매자가 되여 아예 성연에게 문자를 보냈다.[작은 사모님, 보스가 함께 ROSE레스토랑에 가서 식사하자고 하셨습니다.”성연은 이 문자를 보았을 때 마음속으로 좀 놀랐다.그러나 생각해보니, 아마도 무진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다. 어젯밤에 무리하게 소란을 피우는 것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자기한테 밥을 사주고 사과하려는 것 같았다.성연은 그렇게 쩨쩨하지 않았다.다만 무진이 자기한테 말을 하지 않을 뿐, 자신도 그를 상대하기 귀찮을 뿐이다.그러나 무진이 자기에게 체면을 세워준 이
더 보기

제294화 커플입니까

그날 밤, ROSE레스토랑.성연이 약속장소에 도착했는데, 마침 입구에서 무진에 만났다.두 사람이 함께 고개를 들어 보고 나서야 ROSE레스토랑이 뜻밖에도 커플식당이라는 것을 발견했다.성연은 먼저 소리를 내어 농담했다.“어머, 아저씨 지금은 화가 안 나세요?”무진 고개를 돌렸다. “나는 화가 나지 않았어.”비록 이렇게 말은 했지만, 그의 말투는 오히려 많이 부드러워졌다.이렇게 서로 말을 주고받으면서 성연은 무진과 드디어 화해한 셈이다.원래 싸울 필요도 없었기에 성연은 심리적 부담이 별로 없었다.홀가분하게 행동했다.그들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고, 가끔 성연이 농담을 몇 마디 하면 무진도 그녀의 농담을 받아주었다.이 커플식당은 한 빌딩의 22층에 위치해 있으며 사방이 다 유리창으로 되어 있으며 창가에 앉아 북성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전에 소지한이 예약한 그 식당보다 야경이 더 좋아 거의 북성 전체를 눈 밑에 덮을 수 있어 웅장하게 보인다.성연의 눈은 밖에서 찍힌 점점이 찍힌 불빛에 의해 눈에 마치 장식되어 원래 깨끗한 눈동자가 수정처럼 아름답게 보였다.성연은 바깥의 경치를 보고 있었고, 무진은 그녀를 보고 있었다.성연이 이곳이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이 식당은 일반 커플식당처럼 모두 분홍색으로 장식되어 있지 않아서 저속하지 않았다. 여기는 은은한 베이지색을 사용한다. 불빛과 함께 온 사람이 빛에 싸여 있는 것 같다. 사람에게 매우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그리고 여기 음식 또한 아주 정교하고 맛있게 보였다.성연은 참지 못하고 칭찬했다.“맛이 정말 좋네요.”무진은 성연이 진심으로 이곳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마음도 많이 즐거워졌다.‘이 레스토랑에 오길 잘 했어. 손건호가 드디어 제대로 된 일을 했군.’무진은 성연이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에 자기 앞에 있는 것도 성연 앞에 밀고 말했다.“맛있어!? 그럼 많이 먹어.”성연은 진짜 맛있게 먹고 있다. 그녀는 눈을 깜빡였다.“아저씨는 안 먹어요?”“배고프지 않아.”무진이
더 보기

제295화 예쁘다

무진이 대답하지 않고, 단지 웃는 듯 마는 듯 성연을 바라보았다.그는 경솔하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스스로 다정해 보였을 것이다.그런데 성연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그럼요. 우린 이미 약혼했어요.”성연이 보기에는 이 일은 숨길 만한 것이 없었다.이런 레스토랑은 줄곧 고객의 정보를 잘 보호해서 직원도 자기들의 관계를 더욱 밖으로 소문이 내지 않을 것이다. 인정해도 상관없다.성연도 직원을 속일 의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원래 약혼한 부부 사이였기 때문이다.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네.”그녀는 뒤에 있는 다른 직원이 들고 있는 쟁반에서 나무로 만든 상자를 꺼내 성연에게 건네주었다.성연이 받았다. 직원이 간 후에야 송성연은 상자를 열었다.상자 안에는 은색 팔찌가 들어 있었고, 손목과 밀착된 중앙에는 생동감 넘치는 돌고래 두 마리가 새겨져 있었다.성연은 손을 놓지 않고 만졌는데 이 팔찌는 아주 정교하게 디자인되었다.성연은 처음 봤을 때부터 매우 마음에 들었다.가격은 그리 비싸 보이진 않았지만 말이다.‘뭐, 이쁘고 마음에 들면 그만이지. 누가 가격을 신경 쓰겠어?’성연 자신은 돈이 모든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마음에 들어?” 성연이 게임을 제외하고 무언가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처음 본 무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네, 좋아요. 아저씨는 이 팔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말하면서 성연은 팔찌를 들고 무진 앞에서 흔들기도 했다.“꽤 괜찮네.” 무진은 성연의 손에 있는 팔찌를 자세히 살펴보았다.분명히 이 팔찌의 재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확실히 예쁘다.성연의 안목이 줄곧 매우 좋았다.성연은 상자 안의 팔찌를 꺼내 무진이 앞에 건네주었다.“자, 해주세요.”무진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성연이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이 팔찌를 채워달라고 했다.입가에도 웃음기가 가득했다.무진은 성연 손에 있는 팔찌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성연에게 손목에 채웠다.이 팔찌는 마치 성연을 위해 맞춤 제작된 듯 사
더 보기

제296화 너는 나를 거절하면 안돼

저녁을 먹은 후, 성연과 무진은 식당에서 떠났다.성연은 때때로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길을 보지 않고 걷자 무진이 그녀를 감싸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주차장에 도착하자 무진이 물었다. “갈까?” 성연은 고개를 저었다.“바로 가지 말고, 먼저 이 근처에서 산책 좀 해요. 소화도 시킬 겸.”모처럼 나왔는데 오늘 밤의 분위기도 마침 좋았다. 성연은 그렇게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말하자면, 성연은 그렇게 오랫동안 지내왔는데도 아직 이 도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무진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성연과 좀 더 같이 있는 것이 좋았다.그는 먼저 성연의 손을 잡았다.“어디로 가고 싶은데 있으면 말해 봐. 내가 데리고 갈게.”무진의 손바닥은 포근하고 따뜻해 성연을 안정감 있게 했다.그러나 성연은 이렇게 하는 것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손을 빼려고 했다.무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함부로 움직이지 마. 여기 밤 길이라 어두컴컴해. 이따가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갈 수도 있잖아. 그러다가 흩어져서 못 찾으면 어떻게 해.”성연은 생각해보니 일리도 있었다. 그때 흩어져 못 찾는 것도 귀찮았다. 그래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순순히 무진에게 끌려 무진의 뒤를 따랐다.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여러 관광지와 유적지를 보았다.그중 성연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북성에 있는 이 산이었다.위에서 아래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따뜻한 불빛이 주위의 산길을 밝게 비추었다.길에는 아직도 많은 계수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지나갈 때는 계수나무 향기도 은은하게 맡을 수 있다.산꼭대기에 이르러 홀로 산속의 기운이 밀려와 사람의 마음을 씻어내는 느낌이 들어 들뜬 마음을 안정시켰다.돌아가는 도중에 줄지어 늘어선 계수나무 꽃을 보면서 성연은 다른 마음이 생겼다.그녀가 살펴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무진의 귓가에 다가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아저씨, 이곳의 계수나무 꽃을 좀 가져가고 싶은데 어떡하죠?”무진이 듣자마자 옆에 있는 계수나무 꽃을
더 보기

제297화 손자보다 더 중요해?

성연은 무진을 따라 들어간 후 주위의 환경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여기가 어디인지 단번에 알았다.성연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학생을 이런 곳에 데려오는 것이 정말 잘 한 일일까요?”‘아무리 봐도 강무진은 청순한 고등학생을 유괴하는 나쁜 아저씨인 것 같았다.’무진은 성연의 마음속의 생각을 몰랐다.알면 그는 답답해서 피를 토할 것이다.그는 늘 자신이 그렇게 늙어 보이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는 달래는 듯 성연의 손을 잡았다.“내가 있잖아.”성연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무진과 함께 룸에 들어갔다.도착한 후에 룸에는 이미 사람이 있었다.진우현은 이미 본 적이 있었다. 진우현은 오늘 주홍색 셔츠를 입고, 더구나 그 매력적인 얼굴 때문에 자웅을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준수하고, 아주 매혹적인 사람인 것 같았다.그의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옷차림은 편해 보였지만 온몸이 다 명품의 귀공자이다.생김새가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돌의 꽃미남 같은 스타일.이때 그는 소파에 건들건들 앉아서 전혀 똑바로 앉지 않았다.그가 바로 방금 무진에게 전화한 사람, 심재현이다.무진을 보자마자 그는 과장되게 달려들어 무진을 끌어안으려 했다.“무진 형, 오랜만이에요.”결국 무진 옆에 오기 전에 무진이 발에 차여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했다.성연은 호기심으로 심재현을 바라보았다.이때 심재현도 성연의 존재를 발견하였다.그는 순식간에 눈을 크게 뜨며 바라봤다.‘살면서 오늘 처음으로 무진이형 곁에 여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니.’‘말도 안 되는 거 아니야? 고목에 꽃이 핀다고?’심재현은 성연을 훑어보는 동시에 손을 내밀어 열정적인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심재현입니다.”“송성연입니다.” 성연이 손을 내밀려고 하자 맞은편 심재현의 손이 무진의 손바닥에 의해 튕겼다. “인사했잖아, 악수까지 할 필요는 없어.”심재현은 어리둥절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무진과 성연이 옆에 앉자 심재현이 비로소 반응했다.‘설마 강무진이 질투하는 거야?’‘
더 보기

제298화 너희들 마음이 변했구나

심재현은 즉시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너희들 모를 거야, 내가 거기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돼지밥과 별 차이가 없는 걸 먹고, 그리고 여자조차도 못 생겼다. 허허벌판에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도 없어.”이 일은 언급할 수 없다. 언급하기만 하면 가슴 아픈 역사이다.비록 심재현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과장되지는 않았고, 그도 그렇게 갈증이 나지 않았지만, 친구를 만나면 자연히 하소연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그 아프리카에서 그렇게 오래 머물렀는데, 아무도 안타까워하지 않았다.진우현은 그가 연극처럼 말을 하니까, 상당히 침착했다. 그는 일찍이 심재현의 엄살에 익숙해 있었다.진우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할아버지가 잘 하셨어. 네가 간 후에 우리는 몇 달 동안 편하고 조용히 지냈어.”심재현은 그들 몇 명 중에서 가장 소란을 잘 핀 사람이다.때때로 일을 좀 만들었고, 그렇지 않으면 그의 성격으로는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심씨 집안에서는 심재현 외아들 하나밖에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랐다.이것이야 말로 그가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을 만들었다.무진도 진우현의 말에 매우 찬성했다.“네가 없으니까 우리 삶이 아주 조용하고 좋았는데.”심재현은 바로 화가 난 척하며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흥, 너희들 마음이 변했구나!”성연은 그들이 말하는 것을 보고 꽤 재미있다고 느꼈다.사석에서 강무진이 친구과 지내는 것이 이런 모습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성연이 심재현 쪽을 쳐다보니 눈에는 약간의 웃음기가 있었다.무진의 웃음이 많이 가라앉자 그는 성연의 귓가에 옆머리를 얹고 물었다.“왜? 저런 스타일을 좋아해?”귓가에 열기가 스쳐 지나가자 성연의 차가운 귀밑이 간지러웠다.그러나 무진의 말이 별로 듣기 좋지 않았다.“아저씨가 허튼소리 하지 않는 게 어때요?”성연은 어떤 유형을 좋아하는지 정하지 않았다.실제로 만났을 때만 알 수 있으니까.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 사람이라고 확신했을 때. 틀림없이 그 사람이라고
더 보기

제299화 어린 여자애에게 마음을 주다니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귀를 기울여 들으며 묵묵히 음료수를 마셨다.무진은 성연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렸다.어린 여자애가 두 볼이 붉어지고 두 눈에 물기가 흐르며 두 눈이 촉촉하고 눈빛이 이미 아리송하여 곤드레만드레 취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그는 성연이 손에 들고 있는 컵을 한 번 보았다.성연에게 준 것은 단지 낮은 도수의 과실주일 뿐이었다.성연의 주량이 그렇게 약한 줄은 몰랐다.무진이 할 수 없이 손을 들어 대화를 중단했다.그는 성연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약간의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왜? 어지러워?”성연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른다.단지 음료수 두 잔을 마셨을 뿐인데, 앞에 있는 것을 보면 아주 흐릿하다.그녀와 이야기하는 무진조차도 두 개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났다.그러나 앞에 있는 사람이 무진이라는 것을 알고 성연은 안심을 했다.그녀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어지러워요, 돌아가서 자고 싶어요.”성연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졸렸고 머리도 어질어질했다.생각이 많이 무디어졌다.사고력을 잃었다.무진이 손을 들어 성연의 볼에 붙였다. 그녀의 볼은 약간 뜨거웠다.무진의 손바닥은 얼음처럼 차갑고, 성연은 꽤 편안함을 느꼈다.참지 못하고 그의 손바닥에 비볐다.무진이 성연의 눈을 가늘게 뜨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집으로 가자.”이 말을 마치자 무진은 두말없이 사람을 가로질러 문밖으로 나갔다.“이 어린이가 술에 취해서, 먼저 일어날게. 너희들끼리 놀다 가.” 무진이 룸을 떠나 버렸다.심재현은 멍해졌다. 두 사람이 간 후, 심재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우현을 바라보았다.“우현아, 무슨 상황이야?”평소에 무진은 여자를 보면 마치 그녀들이 전염병이라도 있는 것처럼 멀리 피했다. 예전에 그도 무진에게 많은 여자들 소개했다.그러나 예외는 없었다. 무진은 관심이 없다고 말하거나 여자가 귀찮다고 말했다.그때 심재현은 무진과 같은 목석이
더 보기

제300화 여태까지 다른 사람의 시중을 든 적은 없었다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엠파이어 하우스로 돌아왔다.성연은 정신이 흐물흐물해져 무진의 품에 안겨 있었다.무진은 몸매가 크고 성연은 그의 품에 안겨 마치 정교한 인형처럼 그가 안는 데 조금도 힘이 들지 않았다.위층으로 올라갈 때 성연은 무진의 목을 안고 또박또박 말을 했다.“나 목욕하러 갈래, 목욕, 목욕…….”성연의 몸에는 특별한 향기가 나는데, 이때 좀 가까워지자 향기가 더 뚜렷해졌다.그녀는 무진의 목 옆에서 숨을 쉬며 그 설레임이 무진의 마음속에 들어갔다.지금 성연의 모습을 보니 무진은 아무것도 손을 댈 수가 없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달래며 말했다.“그래, 먼저 방으로 가자. 그럼 내가 목욕 물을 받아 줄게.”방 안에서 성연을 잘 내려준 후에 무진이 욕실에 가서 성연이 씻을 물을 받아 주었다.무진은 물이 욕조를 조금씩 채우는 것을 보고 있었다.무진이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여태까지 다른 사람의 시중을 든 적은 없었다.생각만 해도 웃긴다.예전에 무진은 자신이 그런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물 온도를 체크해 보고 적정온도가 된 후에야 무진이 침실로 돌아와 성연을 데리고 욕실로 갔다. “괜찮아? 혼자 할 수 있겠어?”성연은 취했지만 아직 정신이 있었다.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당연하죠.”‘이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라는 말을 할 수가 있어? 송성연의 사전에는 안 된다는 단어가 없어.’성연은 자신만만하게 내려갔지만 발걸음은 흔들렸다.심지어 걸어가다가 카펫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했다.무진이 먼저 걸어가서 성연을 부축하자 곧 화가 나서 웃을 것 같았다.“이런 게 바로 네가 할 수 있다는 말이야?”성연이 자신을 부딪칠지 모르겠다.성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나 정말 할 수 있어요!”“아니면 나는…….”무진은 성연과 함께 들어갈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타이밍 아닐 것 같고, 성연도 이미 성인이 되었다.자신이 만약 따라 들어간다면 아마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다.“응?” 무진의 말을 반만 듣자
더 보기
이전
1
...
2829303132
...
13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