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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예쁘다

무진이 대답하지 않고, 단지 웃는 듯 마는 듯 성연을 바라보았다.

그는 경솔하게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스스로 다정해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성연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럼요. 우린 이미 약혼했어요.”

성연이 보기에는 이 일은 숨길 만한 것이 없었다.

이런 레스토랑은 줄곧 고객의 정보를 잘 보호해서 직원도 자기들의 관계를 더욱 밖으로 소문이 내지 않을 것이다. 인정해도 상관없다.

성연도 직원을 속일 의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원래 약혼한 부부 사이였기 때문이다.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네.”

그녀는 뒤에 있는 다른 직원이 들고 있는 쟁반에서 나무로 만든 상자를 꺼내 성연에게 건네주었다.

성연이 받았다. 직원이 간 후에야 송성연은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은색 팔찌가 들어 있었고, 손목과 밀착된 중앙에는 생동감 넘치는 돌고래 두 마리가 새겨져 있었다.

성연은 손을 놓지 않고 만졌는데 이 팔찌는 아주 정교하게 디자인되었다.

성연은 처음 봤을 때부터 매우 마음에 들었다.

가격은 그리 비싸 보이진 않았지만 말이다.

‘뭐, 이쁘고 마음에 들면 그만이지. 누가 가격을 신경 쓰겠어?’

성연 자신은 돈이 모든 기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음에 들어?”

성연이 게임을 제외하고 무언가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처음 본 무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네, 좋아요. 아저씨는 이 팔찌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말하면서 성연은 팔찌를 들고 무진 앞에서 흔들기도 했다.

“꽤 괜찮네.”

무진은 성연의 손에 있는 팔찌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분명히 이 팔찌의 재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확실히 예쁘다.

성연의 안목이 줄곧 매우 좋았다.

성연은 상자 안의 팔찌를 꺼내 무진이 앞에 건네주었다.

“자, 해주세요.”

무진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성연이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이 팔찌를 채워달라고 했다.

입가에도 웃음기가 가득했다.

무진은 성연 손에 있는 팔찌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성연에게 손목에 채웠다.

이 팔찌는 마치 성연을 위해 맞춤 제작된 듯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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