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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어린 여자애에게 마음을 주다니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귀를 기울여 들으며 묵묵히 음료수를 마셨다.

무진은 성연에게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렸다.

어린 여자애가 두 볼이 붉어지고 두 눈에 물기가 흐르며 두 눈이 촉촉하고 눈빛이 이미 아리송하여 곤드레만드레 취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성연이 손에 들고 있는 컵을 한 번 보았다.

성연에게 준 것은 단지 낮은 도수의 과실주일 뿐이었다.

성연의 주량이 그렇게 약한 줄은 몰랐다.

무진이 할 수 없이 손을 들어 대화를 중단했다.

그는 성연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약간의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

“왜? 어지러워?”

성연도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른다.

단지 음료수 두 잔을 마셨을 뿐인데, 앞에 있는 것을 보면 아주 흐릿하다.

그녀와 이야기하는 무진조차도 두 개의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앞에 있는 사람이 무진이라는 것을 알고 성연은 안심을 했다.

그녀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지러워요, 돌아가서 자고 싶어요.”

성연은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졸렸고 머리도 어질어질했다.

생각이 많이 무디어졌다.

사고력을 잃었다.

무진이 손을 들어 성연의 볼에 붙였다. 그녀의 볼은 약간 뜨거웠다.

무진의 손바닥은 얼음처럼 차갑고, 성연은 꽤 편안함을 느꼈다.

참지 못하고 그의 손바닥에 비볐다.

무진이 성연의 눈을 가늘게 뜨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집으로 가자.”

이 말을 마치자 무진은 두말없이 사람을 가로질러 문밖으로 나갔다.

“이 어린이가 술에 취해서, 먼저 일어날게. 너희들끼리 놀다 가.”

무진이 룸을 떠나 버렸다.

심재현은 멍해졌다. 두 사람이 간 후, 심재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아, 무슨 상황이야?”

평소에 무진은 여자를 보면 마치 그녀들이 전염병이라도 있는 것처럼 멀리 피했다.

예전에 그도 무진에게 많은 여자들 소개했다.

그러나 예외는 없었다. 무진은 관심이 없다고 말하거나 여자가 귀찮다고 말했다.

그때 심재현은 무진과 같은 목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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