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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면 돼

무진의 말을 듣던 순간, 손건호는 머리가 지끈거려 우선 입을 다물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은 원래 자신들이 수단을 부려 가져온 것이다. 그런데 원 주인이 패스워드를 자신들에게 알려주려 하겠는가?

“스카이 아이 시스템은, 어쨌든 충분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야. 절대 소소한 게 아니야.”

그리고 또 하나의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던 손건호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누가 개발했는지도 모르는데 어디 가서 찾으려고요?”

업계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 사실은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찾을 순 없잖아?’

대강의 생각이나 아무런 단서도 없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아닌가 말이다.

무진은 머릿속에서 이미 절묘한 방법을 하나 생각해냈다.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를 가볍게 두드리던 그는 찌푸렸던 미간을 펴며 말했다.

“왜 찾아야 하지? 스스로 찾아오게 하면 되지.”

“아…….”

망연자실한 듯한 표정의 손건호가 머리를 긁적였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설계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 어리석지 않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먼저 찾아오게 한다는 거지?’

그러나 자신만만한 보스의 모습을 보면서 분명 무슨 계획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손건호를 힐끗 쳐다본 무진이 말했다.

“말을 퍼트려. 이 업계 사람들에게 모두 알리는 게 제일 좋겠군. 내일 저녁 8시, 블랙스톤 클럽에서 ‘스카이 아이 시스템’ 전매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물건을 잃어버리고 가장 조급할 사람은 당연 물건의 주인일 터.

소식을 듣고 온 첫 번째는 틀림없이 ‘스카이 아이 시스템’의 개발자일 것이다. 이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누군가가 그에게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슨 방법을 쓰던 개발자의 입을 열게 할 것이다.

어쨌든 그 입을 열게 만들 하나는 있을 터.

고개를 살짝 끄덕인 손건호가 지시를 이행하러 나갔다.

무진의 공격을 깨부수어 기분이 좋은 성연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욕하러 들어갔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성연은 미처 다 끝내지 못했던 게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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