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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의표를 찌른 한 수

손을 들어 올린 무진이 성연의 동작을 피했다. 성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재빨리 기회를 틈타 공격하며 무진을 구석으로 몰았다.

유연성이 아주 뛰어난 성연은 모든 장애물을 쉽게 넘으며 무진의 코앞까지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무진의 동작도 날카로워 상대하기가 점차 힘들어졌다. 간신히 응수하는 정도였다.

한동안 매우 격렬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두 사람이 룸에서 싸우는 동안 쿵, 쾅 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손건호는 옆에서 보고만 있을 뿐 끼어들지 않았다.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가능하다면 옆에서 해바라기씨를 까면서 구경할 텐데.

‘이게 바로 두 거물 간의 대결 아니겠나? 정말이지 너무 멋져!’

‘얼마나 혹독하게 훈련해야 이런 실력이 되는 것일까?’

강무진의 곁을 지키는 손건호 또한 나름 상당한 실력을 갖춘 인물이었다.

물론 강무진 앞에서는 열 합을 넘기지 못하지만 말이다.

보스랑 저리 오랫동안 겨루고 있는 그녀가 정말 대단한 거였다.

아니 강무진 보다 한 수 위인 것 같았다.

뛰어난 해킹 기술에, 이처럼 대단한 무술 실력을 가진 사람이 여성이라니.

속으로 받은 엄청난 충격을 도저히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를 정도였다.

바로 그때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부딪쳐 열리자 서한기가 수하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상황을 지켜보던 손건호가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며 손뼉을 쳤다. 그러자 곧바로 온 사방에서 몰려온 수하들이 보스와 상대가 맞서 싸우는 걸 지켜보았다.

당연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수하들이 바로 룸 안에서 싸우기 시작했다.

수하들이 들이닥치는 걸 본 성연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무진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체력도 아주 뛰어났다.

처음에는 무진과 서로 엇비슷한 상황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성연은 힘에 부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체력이 떨어졌다. 처음에는 공격 위주였으나 후반부에는 주로 강무진의 공격을 막는 방어 동작밖에 할 수 없었다.

성연의 동작을 보면서 무진은 조급함 없이 느릿느릿 공격하기 시작했다.

“숙녀분, 다시 한 번 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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