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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아무도 건드릴 수 없어

무진 또한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 물건은 내가 거액을 들여 산 것이니, 지금은 내 것이죠.”

성연은 하마터면 무진에게 화를 낼 뻔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은 자신이 개발한 것이며, 그 거취를 결정할 권리 또한 자신에게 있었다.

도대체 강무진이 무슨 근거로 ‘스카이 아이 시스템’이 자기 것이라고 말하는지 그 내막을 자신조차 알 수 없었다.

속에서 화가 치민 성연말의 말투도 따라서 차가워졌다.

“말 만으로는 증명할 수 없지요.”

그녀 또한 숨기지 않고 바로 인정했다.

“어젯밤 맞대결에서 이게 내 것이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어 무진을 바라보았다.

“허세는 그만 부리시죠. 어떻게 해야 내 물건을 다시 돌려줄 건가요?”

‘스카이 아이 시스템’의 가치는 무척 높아서 손 안에 들어온 걸 강무진이 쉽게 양보할 리 없었다.

무진 역시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 자리에 나온 목적 또한 성연에게 되돌려주려는 게 아닌 만큼.

잠시 후, 무진이 대꾸했다.

“그쪽도 잘 알 텐데 말이죠. 사람들이 말하는 ‘스카이 아이 시스템’의 뛰어난 점에 대해선 이미 돈을 지불했으니, 당연히 내 것입니다. 이게 상규라는 걸 모르지는 않겠지요?”

무진의 말투는 되돌려줄 생각이 없다는 게 확연했다.

무진이 양보할 생각이 없자, 성연은 모자를 쓴 채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성연이 입을 열지 않자 무진이 계속 말했다.

“차라리 같이 개발하는 게 낫겠군요. 어찌 되었든 나도 헛돈을 쓸 순 없으니 말이죠.”

성연의 안색이 가라앉았다.

물건은 결코 자신이 원해서 판 게 아니었다. 혈귀가 훔쳐 판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직의 능력으로 외부의 누구도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직접 볼 생각 같은 건 못하게 했을 터였다.

하지만 혈귀 같은 개쓰레기 배신자 때문에 이처럼 많은 일들로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에 다시 혈귀를 만나게 되면,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말 테다!’

성연은 이를 악문 채 참으며 무진과 대화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누가 당신에게 사기를 쳤다면 가서 돈을 되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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