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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내가 되찾아야겠습니다

클럽 블랙스톤의 룸 안.

무진은 이미 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건호가 무진의 옆에 서서 걱정스럽게 말했다.

“보스, 정말 올까요?”

“올 테니 걱정하지 마.”

무진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무진이 차분한 표정으로 차를 마시자, 손건호 또한 마음이 차분해졌다.

과연 7시 반경에 룸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성연이 룸 안으로 들어왔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몸매는 더 늘씬해 보였다. 성연의 등장으로 룸 안 가득 향기가 퍼지며 강한 아우라마저 느껴져 저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고 싶게 했다.

룸에 들어간 사람은 송성연 혼자였다.

서한기는 밖에서 수하들을 한데 모아 잠시 후에 발생할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언제든 바로 성연을 도울 수 있도록.

무진과 손건호가 고개를 들어 성연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온몸을 꽁꽁 둘러 싸맨 채 뽀얀 살결 한 점만 살짝 드러내었다. 손까지 레이스 장갑을 끼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런 큰 인물들은 등장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당연했다.

외부 사람들 모두 ‘스카이 아이 시스템’이 강씨 집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

그래서 오늘 무진이 WS그룹 대표로 나온 것이다.

얼굴의 절반이 은색 가면에 가려진 무진은 룸 안으로 들어오던 성연과 눈을 마주쳤다.

그러나 성연이 곧바로 시선을 돌렸다.

무진이 어떤 실마리도 알아채지 못하게 해야 했다.

이런 위험을 감당할 수는 없었다.

바로 소파에 자리를 잡고 앉은 성연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내 물건을 되찾으러 왔어요. 충분히 오래 시간 동안 물건을 갖고 있지 않았나요? 이제 주인에게 돌려줄 차례예요.”

고의로 목소리를 낮추어서인지 약간 쉰 목소리가 성연의 입에서 나와 나이가 좀 더 많아 보였다. 아무도 그녀의 실제 나이를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성연을 본 손건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여자일 거라는 건 전혀 예상 밖이었다.

어젯밤의 실력을 생각하니 절로 성연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다.

요즘 여성 해커는 무척 적었다.

특히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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