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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크게 다치지 않았던 모양

이튿날 성연이 깨어났을 때 좀 의외였다. 허리를 다친 곳이 벌써 아물었는지 별로 아프지 않았다.

어제 그녀는 게으름을 피운 데다가 집에서 약을 바르기도 불편해 상처를 무시한 채 저절로 낫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상처가 이렇게 빨리 나을 정도로 자신의 몸이 좋은 줄은 몰랐다.

아마 크게 다치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뿐만 아니라 욕실에 들어가 옷자락을 들춰 본 성연은 멍이 벌써 거의 사라지고 없는 걸 보았다.

정말 예상치 못한 놀라움이었다. 자신이 약을 바르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다니. 약을 바르기도 썩 좋지 못한 부위였는데 말이다.

학교에 갔을 때 성연은 하던 대로 보건실로 갔다. 그러나 오늘은 잠을 자러 가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러 갔다.

이틀 전, 매우 재미있는 게임 두 개를 발견했었다. 지금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스테이지를 통과한 후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 싶을 뿐이다.

보건실에 들어서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게임을 하는 성연을 보고 있자니, 어쩔 수 없다는 포기의 빛이 서한기의 눈에 어렸다.

성연은 평소 별다른 취미가 없었다. 아마 가장 좋아하는 게 게임일 것이다.

일단 한 번 시작하면 완전히 푹 빠져서 아예 침식도 잊어벼렸다.

기다리다고 있자니 성연이 가까스로 게임을 멈추었다. 서한기는 성연에게 약병을 건넸다.

“보스, 이건 보스가 지난번에 연구, 제조한 거예요. 효과가 아주 좋아서 가져왔어요.”

성연과 가까운 관계인데다 그녀의 곁에 있으면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성연은 때때로 상처 치료약을 주었는데 모두 효과가 최고였다.

빨리 회복되니 오래 동안 힘들어 할 필요가 없었다.

강무진과 맞붙는 과정에서 성연이 분명 부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강씨 집안에 있는 성연은 분명히 약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 성연이 자신에게 준 것을 가지고 온 것.

마침 스테이지 하나를 넘긴 성연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필요 없어. 내 상처는 거의 다 나았어.”

서한기는 완전 의문에 찬 눈빛이다.

‘어젯밤에 입은 상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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