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23화 의심하기 시작하다

며느리가 즉시 말했다.

“그럼 고 선생님, 앞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깊은 잠에 들었던 어르신이 깨어났다.

성연이 친구 고학중의 제자라는 사실을 들은 어르신의 태도가 아주 온화했다.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연씨 어르신은 크게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 성연은 무척이나 긴장했다.

“안 되도 괜찮아.”

오히려 어르신이 위로하며 말했다.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

“만약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신다면, 반드시 다시 일어서시게 제가 도울 것입니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바로 스승의 의술을 계승한 것이었다.

현재 자신만의 치료법도 많이 개발해서 사부님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였다.

의술에 대해서라면 언제나 자신에 찬 모습이다.

연씨 어르신의 병증은 치료할 수 있을 정도라고 그녀가 생각한다면 절대 문제가 될 리 없었다.

의외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한, 어르신을 꼭 다시 일어서게 할 수 터였다.

어르신의 상황에 대해 성연은 마음속에 계획을 세워 두고 있었다.

완전한 계획을 가진 듯한 성연의 모습에 어르신의 눈에도 희망의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오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거라. 우리 연씨 집안은 전심전력을 다해 너에게 협조할 테니.”

젊었을 때 무슨 고생인들 안 해본 게 없을 정도인 어르신이다. 그러니 이런 병쯤이야 아무 것도 아니라 할 수 있다. 다만 병이라는 것에 있어서 자연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생사는 하늘이 정한 운명인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지경에 이른 것도 정해진 운명인지 모른다.

그러나 기회만 있다면 누군들 건강하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어르신과 두어 마디 더 이야기를 나눈 성연이 연경훈을 불렀다.

“당신은 어르신의 바지를 걷어주세요. 허벅지 부위만 있으면 됩니다. 시침할 수 있도록요.”

비록 노인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여자아이인 성연으로서는 좀 불편한 부분이었다.

연씨 집안 아들과 며느리를 시킬 수는 없으니 가장 아랫사람인 연경훈을 부릴 수밖에.

이번에는 연경훈도 성연의 말에 따라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