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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강무진과 단 둘이 있으면 위험해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로 물어본 것 같아.

식사하는 내내 성연은 점점 더 불편해졌다.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마음이 잔뜩 긴장되어 무진이 자신을 알아보지나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러나 오늘 자신은 중무장을 하고 또 특제 인피도 썼다.

‘강무진이 그저 떠 본 것일 뿐이야. 날 알아보지도 못했잖아?’

성연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자신을 위로하고 있었다.

어서 빨리 식사를 마친 후 이 숨 막히는 곳을 떠나고 싶을 뿐이다.

끝내 운이 좋지 않았다. 그녀가 여기 와서 병을 치료할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그런데 공교롭게도 강무진을 만났다.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었다.

성연은 태어난 이래 가장 불편한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 성연이 약을 남기고 며느리에게 복용법을 알려주었다.

“앞으로 매일 와서 어르신께 침을 놓을 겁니다. 어르신이 제때에 약을 복용하게 하세요.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성연이 다소 엄한 표정으로 당부했다.

자신의 말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랬다.

연씨 어르신의 병세는 약물과 침구 치료를 함께 병해해야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며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고 선생님. 오늘 정말 고생 많았어요.”

연씨 일가 모두 어르신의 병세를 최우선으로 중시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처럼 힘들게 의사들을 청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어르신이 젊었을 때는 모든 연씨 집안을 안전하게 지켰다.

집안의 아이들은 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모든 가족들이 어르신에게 절대적인 존경과 효성을 보였다. 한 점 모호함 없이 말이다.

약을 받은 후, 연씨 집안 며느리가 고개를 돌려 연경훈에게 말했다.

“경훈아, 고 선생님을 모셔다 드리렴. 이렇게 늦은 시간에 여자 혼자 가는 건 위험해요.”

눈을 크게 뜬 연경훈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을 가리켰다.

잘못된 들은 게 아닐까? 자신 더러 성연을 집에 데려다 주라니 말이다. 자신이 그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걸 잘 아시는 분이.

‘어머니가 무슨 생각이신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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